(=ⓛㅅⓛ=) Apple-cat's cosy room

오늘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한 장면이 매우 화제다.

사실.. 이 장면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내가 효녀는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 행위’는 용서가 되기 힘들다.

하. 지. 만.

당일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내용은, 단순히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 때리는 것이 주가 아니었다.
그날 ‘주요 내용’은 맞벌이 부부 때문에 이땅의 시어머니(혹은 어머니)들이 손주들을 봐야한다는 현실과,
그로 인한 시어머니(어머니)들의 애환이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은 그 ‘애환’을 조금 극대화시키고자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그 장면이 꼭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특히 그날자 방송 마지막 부분에,
손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자식을 위해 “손주를 보겠다”고 할머니가 결심하는 장면이 있었기에, 나를 더욱 찡하게 했다.

사실…

자식을 낳아놓고도 등한시하며, 시어머니(어머니)를 파출부 및 보모로 써먹고 있는
자식/며느리(사위/자식)이 얼마나 많은가.

할머니가 자신의 여생을 즐길 여력없이, 손주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물론…

그중에는 그런 부모에게 감사하며 잘해드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왜 이정도밖에 못해”라며 부모를 타박·구박한다.

아이가 밥을 안먹어서 씹어 먹이면,
평소 아이를 보지도 않던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지저분하게 왜 그러세요” 한다.

그 행위가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그날 ‘올미다’를 보면서 나에 대한 반성 (결혼 후, 엄마한테 은근슬쩍 기대볼까.. 했던)을 하면서, 나는 절대 저런 자식/며느리’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그 시트콤에서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있건말건, 제대로 ‘메시지’만 전했다면, 문제없는거 아닌가.

좀더 근본적으로,
양육의 책임에 대한 화살이 ‘며느리’에게만 온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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