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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노무현 이야기냐고?

이 책 에 노무현 인터뷰 내용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 ‘후보’였을 시절 인터뷰한 내용이다.
옛 이야기이지만 ‘한 패션지가 노무현을 인터뷰한다’는 이야기는 조금 유명했었기에 기억이 난다.

관련 내용을 같이 쓰려다가 너무 두서없어 그냥 따로 쓴다 ;;

이때의 노무현은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렸던 노무현이다. 인간미가 폴폴 나는 정치 ‘신인’.

이때의 인터뷰 내용을 잠깐 보자

(전략)

질문 : 그럼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개혁하고 싶은건 뭔가요?

노무현 : 신뢰, 원칙, 그리고 타협의 문화요. 몇 사람과의 약속은 그냥 약속이고, 많은 사람들과의 약속을 원칙이라고 하는데 그런 약속과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 경제, 문화 다 성공할 수 있거든요.

질문: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그래도 저희는 고문님이 “(일본을) 내가 나서서 혼내줄게” 하면 진짜 신날 것 같은데요.

노무현 : 감정적으로야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정치가인데 좀더 멀리 내다 봐야죠.

질문: 좋아하는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따로 있나요?

노무현 : 몰라요. 제가 아는 브랜드라고는 옛날부터 편안하게 입던 에스에스하고, 그 뭐냐. 반도패션 같은 건데… 그리고 양복은 예전에 부산에서는 ‘마루’에서 사 입었고, 최근엔 충무로의 ‘신도양복점’에서 맞춰 입어요. 그런데 나도 가끔 백화점에서 맘먹고 편안해 보이는 니트 같은 걸 살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입을 기회가 없어요. 좀 편안해 보이는 옷을 입고 나오면 비서관들이 그 옷 입지 말라고 일제히 난리를 쳐요. 회의나 행사에 파격적인 입고 나오면 다른 정치인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정장이죠.

(중략)

노무현 : 대개 정치인이란 권력을 추구하는 야심가들이죠. 보통사람이 부와 명성을 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정의의 화신’들이 아니에요. ‘수지’ 맞는 쪽을 선택하게 되죠. 하지만 나는 내가 수지맞는 거짓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어쨌든 슬픈 일이죠. 우리 사회가 거짓말로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이.

질문 : (영부인의 이미지에 대해)

노무현 : 우아하고 화려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통해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지도자의 아내는 그 스스로가 지도자죠. 참 좋은데, 제 아내는 결혼 전부터 상류사회나 귀족사회의 일원이 아니었어요. 평범한 서민의 아내였죠. 저는 정치활동을 해왔고, 아내는 제가 버린 가정을 지켜왔거든요. 그래서 아내에게 그런 우아하고 품위 있는 국민적 상징을 바라는 건 어렵고, 그저 가정을 따뜻하게 지키는 수호신 같은 존재 정도로 만족해요.

(후략)

다른 사람의 인터뷰 내용에는 인터뷰 내용과 함께 ‘후기’를 따로 적었는데, 김경은 유독 노무현 인터뷰에만 ‘특별한 후기’를 적지 않았다. 그냥 ‘안썼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이 요즘 ‘노무현의 실태’를 반영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사람들이 하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나도 노대통령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 궁금하다.
그가 왜 ‘연정’이라느니 ‘권력을 내놓겠다느니’ 하는 초강수의 이야기들을 반복하는지…
(통상의 분석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를 잡기위해’ 란다.)

그가 생각하는 ‘참여’ 정부는 잘 되는 것 같지않지만,
적어도 ‘檢·언론·재벌 개혁’은 조금씩 되는 듯하고, ‘재산 재분배’도 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총리에게 권력을 주는 ‘동거정부’ (野에서 가져가야 하겠지만) 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하려는 것 같은데 자꾸 욕을 먹는 이유는, 경제↓·파병·노사문제 등 때문인가…

음….

모든 문제의 원인과 결과가 ‘대통령’에서 비롯된다는 우리 생각은 잘못이 없는건가.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독재국가’ ㅡㅡ;)

어쨌든 노대통령을 조금 더 믿어보려고 하는데…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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