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Apple-cat's cosy room

모든 사건에 흐름이 있듯이, 당연히 뉴스에도 흐름이 있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처음에 단순 스트레이트 보도가 나오고,
그 다음에 다방면의 문제점&입장을 취재한 보도가 나오고,
그 후에 ‘앞으로 이렇게 되겠다’는 향후 보도나 ‘판결 얼마 받았다’는 등의 결과 보도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에는 저런 흐름이 실종된 느낌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김치파동’이다.
사람들은 ‘만두파동’ 때처럼 되지 않을까.. 예측했으나,
뉴스의 흐름은 이를 빗나갔다.

아니 어쩌면 ‘만두파동’과 비슷한 사건이었으나,
‘스트레이트 → 기획보도 →만두 업계의 어려움 호소 → 정부로의 화살 변경 → 기타 다른 문제 찾아내기’
라는 흐름을 따르지는 않았다.

정말 웃기게, 하루동안 모든 기사가 다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없던 사건’이 됐다.
‘기승전결’에서 ‘기승’은 있고 ‘전결’은 없다.

그나마 노컷에서 꾸준히 업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나, 이는 정말 미약하다.

물론 김치 기생충알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김치’가 어떤 음식인가?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음식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없던 사건’이 되는 것인가..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다.
‘김치파동’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이 그런다.

‘X파일’도 며칠동안 정말 많은 기사 (처리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가 나왔다가,
지금은 무척 잠잠하다. 가끔 홍석현-이건희 이름 언급될 때만 ‘아.. 그런게 있었지?’ 하는 수준이다.
(물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적어졌다 사라졌다.)

‘미디어의 다양성’ 매우 좋다.
나도 그때문에 밥먹고 사는 사람이니.. 더욱 좋다.. ;;

‘미디어 다양성’의 취지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심층 보도’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 사건에 몰려 비슷한 기사만 많이 보이는 양상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에 다시 감탄한 이유는,
그 다양성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충국씨 사건을 보라. 기-승-전-결 다 확실하다.
게다가 비슷한 사건을 가진 사람들 다 찾아내고, 국방부에서 부실조사한 것까지 다 찾아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덧붙임 )

‘김치파동’.. 타격을 입은 것은 중소업체다.
아무리 기생충알이 문제가 없다고 해도 중소업체는 이미 죽어버렸다.
기존 위생검사로 밝혀내지도 못했던 식약청이나 정부의 문제는 덮여버렸다.
게다가 앞으로 위생검사를 할 때마다 몇주씩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오래걸린다나…
겉저리가 신김치 돼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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