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Apple-cat's cosy room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Day log 2007/02/05 09:23 by applecat

어제 지갑을 잃어버렸다.
다행히도 금방 찾았으나, 짧은 순간 맘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ㅡㅜ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 500원짜리 화장솜을 산 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지갑에 현금은 거의 없었으나, 운전면허증 및 각종 카드가 있던지라 눈앞이 깜깜해졌다. 특히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사건은 4년전 호주에서 빼곤 없었다. 그 당시엔 지갑에 현금만 쬐끔 넣어가지고 다녀서 큰 타격이 없었는데, 이번 것은 타격이 컸다 ㅡㅜ

순간 든 나의 생각은...

1. 아 무지 귀찮다. 짜증난다
2. 카드 정지 전화번호를 어디서 알지?
3. 내 지갑 무지 이쁘고 아까운데... (생일 선물)
4. 누군지 모르지만, 내 지갑 가져간 사람 횡재했군. 기타등등

그런데 뚜르르... 전화가 오는게 아닌가.
500원짜리 화장솜을 팔았던 할인매장 맞은편의 가게 주인이었다.

"지갑 잃어버리셨죠?"
"아, 네! 저예요 ㅡㅜ" (급방긋 + 기쁨의 눈물 한방울)

지갑을 찾으러 가보니, 어떤 남자분이 주웠다고 하며 전달을 부탁하더란다.
아.. 정말 고마운 분. 곧 그분께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난 지갑을 잃어버린 순간, 지갑을 찾을 확률이 0%라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그 지갑은 100%의 확률로 내 손으로 되돌왔다.

그렇다.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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