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르네 마그리트전]을 보고 왔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은 사실 내 기대와 조금 달랐다. 미술 무식쟁이인 나는 초현실주의 그림이라고 해서 추상화 비슷한 것을 상상했으나, 마그리트의 그림은 추상화라기보다는 생활의 사물을 상징화시킨 작품에 가까웠다.

현실의 질서를 비꼬아 캔버스에 그려놓은 것이 바로 마그리트의 작품이었다. 유머와 위트로 말이다.

전시회에서 처음 만난 작품은 [보이지 않는 선수].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향해 방망이를 흔드는 두 사람과, 그 위에 버티고 있는 육중한 테이블 다리 그림은... 일정한 질서로 흘러가는 세계 속에서 무엇인가를 위해 싸우는 개인을 형상화시킨 듯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부인을 모델로 많이 썼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그랬듯 부부간의 어떠한 정서적 교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때론 가슴이 두근 거렸다. 사실 마음 한켠에 부러운 마음이... ㅎㅎㅎ

[피레네의 성·겨울비·신뢰·회귀] 등 쬐끔 유명한 작품은 사실 조금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상처(?)·행복(?)·대화의 기술] 등의 작품은 내게 매우 참신하게 다가왔다.

특히 [대화의 기술]이란 작품에서 마그리트의 언어관을 볼 수 있었다. 그 작품은 분절된 알파벳들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 형상을 하고 있는데, 언어의 해체와 상징을 표현한 것 같다. 가끔 언어는... 돌덩이같은 무거움을 지닌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재밌었던 것은 중첩된 이미지이다. 하나의 사물이 다른 사물 안에 들어가있는 듯한 액자식 구성이 종종 있었고, 사진과 회화의 오묘한 조화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마그리트는 생전에 포스터 등의 작품 활동도 했다는데, 보니 웬지 그림체가 일본 만화 같다. 혹시 일본 만화를 읽었나? 많은 작품에 들어있는 '동그란 은방울'이 뭔지 궁금했는데, 이 부분은 고민하다가 포기 ^^;

(도록을 살까 하다가 안샀는데, 마음에 들었던 작품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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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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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브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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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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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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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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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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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우산 -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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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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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서며 또 브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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