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아래 내용은 제 주관적 내용입니다, 주변의 몇명만 보고 판단한 것이니, 유의하세요.
포털 전 부분이 아니라 포털 > 미디어 부문만 놓고 판단한 것입니다. ^^;

인터넷 뉴스 나라에서 일해온 사람의 입장으로, 기자 출신이 썩 달갑진 않다.
내가 생각했을 때 '기자 프리미엄'이란게 있는지, 기자 출신들은 대부분 직급 or 연봉 등을 위에서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내 입장에선 배아프지 ㅡㅡ; (언론사 닷컴 → 포털뉴스)

그래서인지... 내게 '포털로 옮기면 어떨까?'라는 상담을 해온 기자들도 좀 있었고... 몇몇 분들은 포털에 가면 무조건 대우를 잘 받는다고 생각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프리미엄은 많이 내려간 듯하다.

이상하게도 기자들은 인터넷 나라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뭐랄까... 발랄하고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나, 분·초단위 경쟁 분위기 등에 적응을 못하는 듯. 또 오프라인 매체에서 인터넷쪽을 좀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적응은 더욱 힘든 것 같다.

특히, 기자들은 비판적으로 보는 눈은 뛰어나나 실무에는 강하지 못한 경향을 보인다. 사실.. 그쪽에서의 실무와 이쪽에서의 실무가 다른데, 갑자기 높은 자리에 오면 실무에 강하지 못할 것은 당연하고 그만큼 혼선을 많이 빚는다. 내가 아는 선배 중 한명도 기자생활 하다가 포털로 왔는데, 지금 PPT와 무지 싸우고 있다. 엑셀은 당연히.... 그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그릴 수 있는 제2의 인물이 필요해진다. 하지만 1인 100명분의 일을 해야하는 포털에서 1인을 위한 또 다른 1인이 필요한 셈이니...

예전엔 기자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인터넷 뉴스쪽으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그중 대다수가 오프라인 매체로 되돌아 갔거나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물론 현재 크게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 뒤에 가려진 많은 사람들이 '적응 실패'를 겪었다.

언론사닷컴에서 일했던 내 입장에선...
기자들이 왜 포털에서 힘들어 하는지 많이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털 뉴스에서 '기자 출신'의 사람이 필요한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업계 관련 대응이 뛰어나다.
포털뉴스에 여러가지 압박이 들어오고 있는 요즘, 오프라인 매체사에서 온 네트워크 넓은 사람들이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다.

특히 요즘 포털 뉴스에서 [매체 전략]이 무지무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포털 뉴스가 (유통이라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미디어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2. 이슈 파악이 빠르다.

기자출신은 직접 취재를 해봤기 때문에, 어떤 기사가 어느정도의 이슈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정도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지... 현재 사회쪽 기사지만 정치나 경제 쪽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무척 잘 파악한다. 황우석 파문 때 '기자 출신의 대단함'을 이미 느낀 적 있다.

3. 아이디어가 많다.
확실히 현장에서 뛴 기자들은 '어떻게 기사를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다. 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그를 백업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4. '선'을 잘 안다.
편집에선 넘어야 할 선과, 넘으면 절대로 안되는 선이 있다. 기자들은 감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매우 잘 안다. 엽기적인 이미지에는 제목을 드라이하거나 비판적으로 달아준다던가, 정치 이슈에서 제목을 어느정도까지 리라이팅해도 괜찮은지 등.. 2007년 대선 때.. 이런 사람들의 중요성이 커진다.


하지만, 아무리 기자라도 '정말 기자 출신인지 의심이 가는' 인물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OTL...

때문에  '능력 담보 안되는 비싼 기자 출신' 보다 '웬간히 능력되는 편집 경력자'가 우대될 수 밖에 없다.

뭐.. 결론은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

능력있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OK!
하지만, 능력 변변찮고 변화에 적응도 잘 못하면 NO!


이런 공식은 '기자'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포털에 오고싶다는 기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도전하기엔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변화에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라.
그리고 인터넷쪽으로 오고싶으면 하루라도 젊을 때 와서 부딪쳐라.

뭐... 내가 인사 담당자는 아니지만... ㅡㅡ;


덧붙임) 2005년 초반~2006년 초반 1년 동안, 정통 기자출신 두명과 일하며...
편집에 있어서 그들에게 무척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까지도 내가 많이 존경하는 사람들이다. 그분들 덕분에 편집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는데... 그 둘만큼 편집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멋있게 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

Posted by applecat

블로그 이미지
applecat

글 보관함

달력

 « |  » 2010.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Yesterday19
Today2
Total304,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