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D-war] : ★★★☆☆ 아리랑 부르는 심무기, 볼만 합니다~
워낙 스토리가 충실한 영화들을 좋아하다보니,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리 욕을 먹을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애초에 스토리는 기대를 안한 탓에 관용적으로 봐서 그런가... ^^:
영화 도입 5분간 스토리를 한꺼번에 이야기해 '기-승-전-결'에서 '승'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처음 봤지만... '전'이 조금 진부하고 논리적 흐름이 많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냥 웃으며 넘어가줄 만하다. 왠지 편집을 너무 많이 한 느낌이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심하게 잘라먹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CG는 기대 이상이었다. 거리에서 활주하는 이무기, 마지막 부분에 싸우는 장면, 용이 된 이무기 장면 등에서는 '와우!'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이 영화가 너무 민족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영화가 영화 '내적'인 것보다는 '외적'인 이미지 메이킹 ('우리'가 만든 영화라는 것)에 많이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심형래의 편지(?) 부분에서는 약간 뭉클하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심형래식 코미디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여러 부분에 넣었으면 더 재밌었을 뻔 했다.
또, 영화 전반에 '현대적 세련미'가 없어서 아쉬웠다. 조선시대 장면는 옛날 영화 '뽕'과 비슷한 분위기였고,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의상이나 물품, 배경 (기자실, 병원) 등이 옛날 할리우드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CG랑 안어울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CG부분만 세련된 느낌이라니!
별 4개 정도의 점수를 주려고 했으나, 3개 정도밖에 주지 않는 이유는...
영화 전반에 다른 영화에서 따온 듯한 장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광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 봤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옥상위의 헬리콥터 장면, 여자 주인공을 바친 제단, 부라퀴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의상, 심리술사(?)와의 대화 장면 등등...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보라'고 권해주고 싶을 만한 영화다.
간간히 나오는 심형래식 코미디가 그립고, 어설픈 스토리지만 그것마저 약간 코미디적 요소로 생각한다면 즐거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CG의 미학은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주저말고 봐도 좋을 듯하다. ^^
아 덧붙이자면...
영화를 보면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심형래의 CG가 사용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람이 들었다. 만약 심형래가 영화 감독보다 'CG 전문가'가 되서 더 많은 영화에 기술을 투입해주면... 더 애국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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