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7 22:02 ?! marks/movie/drama
[행복] 허진호는 신파 속에서도 쿨하다.
[행복] 20자평 : ★★★☆☆ 허진호는 신파 속에서도 쿨하다.
이 영화를 보면 나도 행복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우울해지고 말았다.
우선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과 비슷한 허진호식의 건조하고도 쿨한 러브스토리 (하지만 가슴에 쿵 와닸는...) 를 기대했던 나는 약간의 '신파'에 조금 놀랐다.
원래 병원 나오는 만화, 영화, 드라마는 거의 안보지만, '허진호 작품'이라서 봤는데... (그래도 요즘엔 재밌는 의학만화는 보기 시작했다.)
아픈 사람들끼리의 사랑, 그리고 남자는 떠나고 여자는 우는... 그런 식의 신파가 있어 좀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여자는 너무 순진하고 청순하고 예쁘고, 남자는 놀 줄 알고 여자 후릴 줄도 알고... 여자는 남자 뒷바라지를 잘 하지만, 남자는 자신을 더 챙기고... 도시 사람은 타락하고 시골 사람은 순하고... 식의 영화의 이분법적인 시각이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이 있었으며,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이 있었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 현실에 쉽게 지루해져 또 다른 자극을 원하는 남성, 미안한 줄은 알지만 그래도 나쁜 짓(?)을 반복하는... 그런 남성이 있었고...
애인을 보내는 것이 매우 힘들어 빌어도 보고 울어도 보지만, 못내 쿨한 척하며 보내버리는 여성이 있었다. 물론 극중의 공효진과 같은 여성도 현실에는 있다. 뭐... 남&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신파 속에서도 쿨하다.
영화 전개가 빨라서 그런가 그들의 진도(?)도 빠르고, 영화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강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황정민이 서울에서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임수정은 매우 불안해하지만, 전화통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그리고 황정민이 떠나고 싶다고 했을 때도 그녀는 곱게 보내준다. 속으로 곪을 지언정...
황정민이 공효진을 두번째 떠날 때도, 공효진은 잠자코 보내준다. 그러고 보면 여자의 '육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전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 "난 처음인데..." / "뽀뽀를 하고 있는데 왜 또 뽀뽀를 하고 싶지..." 등의 대사도 재밌게 들렸다. 뽀뽀를 하고 있는데 또 뽀뽀를 하고싶은 경지를 느껴보고 싶다. ㅎㅎㅎ
남&녀 둘 모두의 '행복'을 갖는 것은 매우 힘든 일 같다.
오늘 간 결혼식의 그들은 참 행복해 보이더만...
덧붙임) 언젠가 pmp를 사게 되면, 허진호 영화 시리즈를 꼭 다시 봐야겠당.
이 영화를 보면 나도 행복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우울해지고 말았다.
우선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과 비슷한 허진호식의 건조하고도 쿨한 러브스토리 (하지만 가슴에 쿵 와닸는...) 를 기대했던 나는 약간의 '신파'에 조금 놀랐다.
원래 병원 나오는 만화, 영화, 드라마는 거의 안보지만, '허진호 작품'이라서 봤는데... (그래도 요즘엔 재밌는 의학만화는 보기 시작했다.)
아픈 사람들끼리의 사랑, 그리고 남자는 떠나고 여자는 우는... 그런 식의 신파가 있어 좀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여자는 너무 순진하고 청순하고 예쁘고, 남자는 놀 줄 알고 여자 후릴 줄도 알고... 여자는 남자 뒷바라지를 잘 하지만, 남자는 자신을 더 챙기고... 도시 사람은 타락하고 시골 사람은 순하고... 식의 영화의 이분법적인 시각이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이 있었으며,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이 있었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 현실에 쉽게 지루해져 또 다른 자극을 원하는 남성, 미안한 줄은 알지만 그래도 나쁜 짓(?)을 반복하는... 그런 남성이 있었고...
애인을 보내는 것이 매우 힘들어 빌어도 보고 울어도 보지만, 못내 쿨한 척하며 보내버리는 여성이 있었다. 물론 극중의 공효진과 같은 여성도 현실에는 있다. 뭐... 남&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신파 속에서도 쿨하다.
영화 전개가 빨라서 그런가 그들의 진도(?)도 빠르고, 영화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강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황정민이 서울에서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임수정은 매우 불안해하지만, 전화통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 그리고 황정민이 떠나고 싶다고 했을 때도 그녀는 곱게 보내준다. 속으로 곪을 지언정...
황정민이 공효진을 두번째 떠날 때도, 공효진은 잠자코 보내준다. 그러고 보면 여자의 '육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전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 "난 처음인데..." / "뽀뽀를 하고 있는데 왜 또 뽀뽀를 하고 싶지..." 등의 대사도 재밌게 들렸다. 뽀뽀를 하고 있는데 또 뽀뽀를 하고싶은 경지를 느껴보고 싶다. ㅎㅎㅎ
남&녀 둘 모두의 '행복'을 갖는 것은 매우 힘든 일 같다.
오늘 간 결혼식의 그들은 참 행복해 보이더만...
덧붙임) 언젠가 pmp를 사게 되면, 허진호 영화 시리즈를 꼭 다시 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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