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자들이 그렇듯, 나도 커가면서 남자보는 눈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원래 외모는 안봤지만, 나는 내가 뭔가 배울 수 있거나 약간 존경스러운 면이 있는 사람을 연애대상으로 많이 생각했었다. 뭐.. 즉 '능력있는 남자=이상형'이 되겠다. 여기서의 '능력'이 '돈/직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능력 = 돈, 직장, 똑똑하다든지... 내가 배울만한 어떤 것...' 이렇게 되겠다.
이런 생각은 어렸을 때 본 만화 [프렌치 키스] - 요즘 '장난스런 키스'라는 이름으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 - 에서 기인한 것 같다. 그 만화의 여주인공은 나처럼 매우 바보같고 잘 덤벙거리는 사람이다. 남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킹카'인데, 잘생기고 부자에 천재이다. 하하하 ㅡㅡ;
그 만화를 보면서 나도 그런 킹카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다. (거듭 말하지만, 내 외모가 별로기 때문에 외모는 안본다.)
그래서 똑똑하다거나 뭔가를 매우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무지 끌린다. 넘 유아적인 것 같기도 하다. ㅡㅡ;
학보사 시절엔 기자 선배에게 끌렸고, 어학연수를 가선 외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끌렸고, 직장을 구할 땐 무역업에 종사하는 선배에게 끌렸고, 닷컴사에 있을 때는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아 보이는 타회사 동료에게 끌렸고, 기획할 때는 기획자나 개발자들에게 끌렸고....
근데 그게 최근 1~2년 사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능력있는 사람' 보다는 '자상한 사람'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준다고나 할까...
만화 [프렌치 키스]의 킹카 스타일을 A라고 하고, 여주인공을 쫒아다니던 능력없는 남자를 B라고 가정했을 때, 이제 B 스타일에 더 많이 끌리게 되는 것이다.
[A 스타일]
- 돈 많음, 능력 있음. (내가 동경하거나 배울만한 뭔가가 있음)
- but 이기적이고, 자신만 아는 경우가 많음.
[B 스타일]
- 돈 없음, 능력 없음. (내가 동경하거나 배울만한 뭔가가 없음)
- but 매우 자상하고 편안함.
그리고 뭐랄까.. 이젠 A 스타일을 만나면 좀 경계하기로 했다.
능력 있으면서 자상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뭐랄까...
지금까지 경험상으로 이런 사람들은 많은 경우 내 마음을 힘들게 한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B 스타일들과의 만남은 내게 설레임을 주지는 못했지만, 매우 편안한 느낌이고...
헤어져도 별로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며칠 후면 30살인데다가, 요즘 무지 외로운 연말을 보내면서...
아니지.. 엄밀히 외로운건 아니다. '일과의 연애'를 무진장 뜨겁게 하고 있으니 ㅡㅡ;
여튼, 만화 & 드라마 [프렌치 키스]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내년 4월 지식 서비스가 1/4분기 목표를 달성하는 날, 연애 시작해야지 ;;;--> scope를 키웠기 때문에 2/4 분기 목표 달성 가능할 것 같다. 내 연애는 언제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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