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Apple-cat's cosy room


요즘 나는...
트렌드에 너무 뒤쳐진 것은 아닌가, 정서가 너무 메마른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한다.
뭐랄까... 점점 '아저씨'가 되가는 느낌... ;ㅁ;
이 생각을 하게 된 아래 4가지 사건.

#1.

드라마 & 책 [달콤한 나의 도시]를 보면서, 내가 지금 너무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음을 느낀다. 주인공 오은수는 31인데, 그녀가 느꼈던 감성이나 고민들은 24~28 때 내가 했던 고민과 꼭 닮아있다. 이는... 오은수보다 어린 30인 나는 이제... 설레임을 느낀다거나 떨리는 연애를 하기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음을 뜻한다. 아마 다시 누군가를 만다고 해도, 설레임보다는 그냥 그렇게... 다른 사람처럼, 일상처럼... 만날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런 류의 드라마나 책을 본지도 꽤 오래됐다. 26살 무렵...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정말 가슴 절절히 3번 정도 정독했는데, 얼마전 [우리는 사랑일까]는 몇장 읽지도 못하고 책장을 덮었다. 내 정서는 이렇게 메말라가나보다.

#2.

최근 케이블에서 해주는 음악방송을 보면... 요즘 [테크토닉]이란게 유행인가보다. 테크노와 디스코를 약간 짬뽕한 것 같은 춤. 70~80년대에 입었을 것 같은 촌스러워 보이는 의상들... 근데 그게 유행이란다. 예전에 [테크노]가 유행했을 때 우리 부모님이 tv를 보면서 느꼈을 감정을... 지금 내가 느끼고 있다. 대번에 '저게 뭔 짓인겨?'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3.

최근 촛불집회를 두번 나갔는데, 촛불집회에서 [광야에서]를 들을 때마다 대학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대학시절의 나는 생각과 행동이 대부분 일치하는 순수한 아이었는데... 어느순간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매번 내적갈등을 겪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예전엔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마다, '불끈' 주먹을 쥐며 그 부조리를 펜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 나는 정치인들의 실정을 보면 '저놈들이 원래 저렇지...' 라며 포기를 한다.

촛불집회에 동행을 해주었던 두분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겉과 속이 다른 속물인지를 생각해본다. 그분들은 사람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아시는 분들이다. 그래서인지 그분들을 보면 '청년'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청년처럼 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순간 난 그 마음이 뭔지도 잘 모르게 되버렸다.

#4.

최근 나온 서비스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를 경험해보기보다는, 매일 가는 사이트만 간다. 웹을 둘러보는 시간보다 PPT를 열어놓고 있는 시간이 더 길면 안되는데... 맨날 알면서도 잘 안되는 부분이다.

최근엔 [미니라이프]에 재미를 들려보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난 그게 어렵다. 물론 단순 옷입히기, 방꾸미기보다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거나 한마디 남기는게 더 재밌겠지만... 일단 [미니라이프]라는 곳에 들어가서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당연히 앞으로 더 나아지겠지만~ ^^

그래서 내가 SNS 서비스를 어려워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SNS 서비스는 왠지 웹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할 것 같은 강박증같은게 있다. 아직 이미지+텍스트 기반의 웹을 좋아라하는 나는... 트렌드에 뒤진건가...


한마디로 나는 '아저씨'가 되가는 듯한 느낌이다.
'청년'으로 돌아가는 방법,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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