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푸념 및 글들은 토씨에 쓰는데, 오늘 저녁은 이상하게 블로그를 열고싶었다.
(http://kyejin2.tossi.com)
요즘엔 잠도 거의 안자고, 새벽출근/새벽퇴근을 하는데도 즐거운 마음이 든다.
워크홀릭 기획자와 워크홀릭 개발자들이 만났으니, 다들 집에도 안간다. -_-
이런 사람들과 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즐겁다.
이번엔 향후 확장성을 염두에 둔 '기초공사'만 하려고 하는데도, 시간이 넘 없다보니 만만찮다. 짧은 시간에 뉴스 서비스 하나를 완전히 새로 구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기초공사'는 무조건 튼튼히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사람' 아니었나... 하는 생각 말이다.
음... 나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안좋은 결과들이 대부분 '프로세스 문제'라고 생각해 프로세스를 지키고 R&R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람'에 따라 해당 업무의 질이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프로'라고 부르고 싶다.
사람들이 내게 90% 정도만 기대할 때, 나는 최소한 그 기대치의 101%를 채워서 깜놀하게 해주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 하물며 그것이 봉지 커피를 타는 것이더라도, 나는 그 사람의 입맛과 상황을 고려해 최고의 봉지 커피를 마시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에 대한 피드백, 칭찬이든 벌이든... 을 고스란히 받고 책임질 줄 아는 것, 그것이 프로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프로들이 계속 나와야... 나도 살고 팀도 살고 회사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대단히 일을 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요, 그냥 나는 업무 프로세스를 잘 지키고 나와 내 후배들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요즘은 업무 기초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나 할 정도의 인적 구성... 방만한 업무 태도... 리소스와 일정, KPI에 대한 책임감을 모르는 기획자... 사용자의 기본적인 니즈를 무시하는 운영자... '뉴스'라는 콘텐츠의 가치를 모르는 편집자...
나는 운이 좋게도, 하드하지만 일을 잘 가르치는 사수들과 일해왔고, 엠파스에서는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윗분들 덕에 수혜를 많이 입었다.
이제 나도 그런 기회를 나눌 차례가 된 것 같다.
사실... 새벽 출퇴근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큰 프로젝트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뉴스팀 / 지식팀 후배들을 두탕으로 교육하기는 힘든 일이겠지만...
최소한 그들이 나중에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기획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내가 받았던 교육의 수혜를 나누기 위해... 나름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아직 대리인 내가 교육을 한다는 것도 좀 글킨하지만...
어쨌든... 90% 정도의 교육 수준을 기대하는 후배들에게 101%의 만족감을 맞보게 해주고 싶은 본능이랄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