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나를 매우 황당하게 한 조선일보 사진이 있다.
[구소련? 북한?… 또 하나의 수수께끼]라는 기사에 달린 사진이다.
이 사진은 오늘자(2006년 10월 24일) 조선일보 종합 4면의 중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압록강변에 있는 북한 병사의 모습이다. (↓)
당장이라도 북한군이 남쪽으로 뛰쳐내려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온라인에 나온 사진은 지면에 사용된 것에 비하면 매우 작은 크기다.)
사진을 보는 순간, 시절이 시절인지라 약간 무섭기도 했는데 (=ⓛㅅⓛ=) ;;;
결국 드는 생각은 북한 군인의 인권 에 대한 것이었다.
아마 이 군인은 어느 매체에도 자신의 사진을 실을 권리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또, 사진 캡션이 “위협하는 北군인 - 23일 북한 신의주 압록강변의 한 북한군 병사가 강 건너편 중국 단둥시에서 촬영하는 외신 사진기자를 향해 칼을 들어 위협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중략) ” 이란 식으로 나갔을 것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판매) 1등’이라는 신문 종합면에 대문짝하게 실리다니…
특히, 저 사진이 황당한 이유는
‘북한=나쁜 놈·위험한 놈’ 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북한은 매우 ‘위험한 나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 사람 개개인이 나쁘거나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
(조-중 철교를 지날 때,
북한땅 한 발자국만 밟아보라고 스스럼없이 웃던, (내가 알던) 북한 병사의 모습과도 매우 다르다.)
요즘 같은 시국에, 저 사진을 종합면에 대문짝하게 실은 그 의도는….
덧붙임 ) 오늘자 조선일보에는 [이효리씨 고마워요!] 라는 독자기고가 실렸는데, 이 기사는 벌써 다른 매체에서 기사화돼 열심히 재탕·삼탕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