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댓글을 게시판형으로 하면 건전한 토론이 이뤄질거예요~ 게시판에 글 쓰려면 길게 써야하니깐."
재작년 뉴스 댓글을 게시판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을 때의 이유다.
그때 느낀 것은 '댓글을 게시판형으로 한다고 사용자가 200byte 쓸 것을 500byte 쓰나?' 하는 생각.
블로그에도 글 쓰기 귀찮은데 댓글을 길게 쓸까? 그리고 똑부러지게 쓸까?
또 긴 글이나 잘쓴 글을 쓰면 자기가 소유하고프니,
한번 써서 여러군데 올리게금 하는 장치가 강화되야하는데,
그런 고려는 없고... 사실상 속마음은 '댓글 자꾸 골치 아픈데,
게시판형으로 하면 덜 쓰는 대신 pv는 더 나겠지' 라는
계산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댓글은 배설이라고 하는데 배설이 아니라 거름이 되게 하는 장치를 미리 생각은 해본건가?
뉴스 댓글을 게시판형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포털뉴스가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고 있으니 '쇼잉'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방명록형 댓글이 더욱 읽고 쓰는 재미가 나지 않는가?
(하지만 유행 따라가듯 게시판형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올 2월 뉴스를 또 개편할 때는 당연히 방명록형으로 가되,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긴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신 싸이월드가 실명 기반인 것처럼 실명으로 하자고 이야기를 모아 그렇게 했다.
개편 후 '네이트 뉴스 댓글은 읽을 맛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한 생각이 든다.
(사실 트랙백 자체도 더 쉽고 편하게 고치고 싶었지만...)
아래 기사의 베플을 보면 댓글의 댓글이 4013개나 달렸는데,
이는 네티즌들이 3일간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 전화해서 화해한 흔적이다. ==> http://news.nate.com/view/20090806n08393
게시판형, 필명, 각종 모듈 및 로직들... 다 좋지만...
'댓글 쓸 때 편하고 재밌는가'가에 대한 고려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SNS가 강한 포털 내에서 네트워크형 댓글구조가 발달한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발견이랄까...
뉴스 기획하다보면 '사용자'보다는 '유행'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이 좀 아쉽다.
지금도 '유행'처럼 뉴스 (특히 시사나 사용자 interaction, 토론 부분) 볼륨을 줄이고 있지 않는가. 쩝...
그러면서도 각종 수치는 올라가야하는 슬픈 현실.
* 090909 24:02 덧붙임 : 네이트뉴스 댓글에 대한 sk컴즈 사보 보기
http://www.cyworld.com/skcommstar/2896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