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대의 연애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엔 매번 만날 때마다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아마 결혼할 나이이다 보니 서로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더 자주 싸우는 것 같다.
애인이 없는 내 입장에선 애인이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벌써 수천번도 더 헤어졌어야 하는게 당연한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 결혼을 생각할 시기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매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사실을 알만큼 아는 나이이기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느 순간 '연애는 설레임이며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연애는 결혼하기 괜찮은가 간보는 사전단계'가 돼버린 것 같다. 서로 순수하게 사랑하기 보다는 결혼한 후를 가정하며 서로의 모자란 점을 미리 걱정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의 연애가 더 재밌는게 아닌가 한다.
노랫말처럼 이미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을 친구들에게 감히 할 수는 없다. 사람은 핵심을 찔리면 당황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결혼도 결정을 못하고, 이별도 결정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은 채 오래도록 같이 연애하자는 결심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경우가 많다.
아마 대부분은 헤어지지도 못하고, 떠나가지도 못한 채 그렇게 끌려가듯 언젠가 결혼을 할 것이다.
언젠가 나도 내 짝을 만나게 되면...
한눈에 딱 알아보면 가장 좋겠지만, 알아보지 못한다 해도...
이것저것 재지말고 순수하게 서로 좋아하다가, 너무 사랑해 서로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을 때 & 같이 살고 싶을 때 결혼을 결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설마 33 전에는 그런 때가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