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들렀던 예술의 전당.
[사라문 사진전시회]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둘다 하길래 가보았다.
사진 전시회라는 데는 처음 와봐서인지, 어떻게 봐야할지 잘 모르겠고...
시골 애가 서울에 온 느낌이랄까 ;;;

[사라문 사진 전시회]에서는 [circus] 란 이름의 연작들이 있었는데,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물론 사진만이 아니라, 하단의 써진 문구와 비디오를 보고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구나' 생각했지만...
폴라로이드 사진이어서인지, 음울하고 초점이 안맞은 듯한 느낌이 꽤나 멋져보였다.
어떤 것은 회화인지 사진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아직도 회화일 것이라 생각한다. ^^;)
동화같은 순수한 감수성에 어둡고 깊은 채도의 색채의 배합이라니...

반면, [20세기 사진의 거장전]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웠다.
아방가르드한 사진작가들 (특히 앙드레 케르테츠) 의 사물 사진들이 많았고,
그때는 아방가르드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약간은 평범한 사진들이 많았다.
그분들의 아방가르드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진들이 있겠지...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아방가르드함'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두 전시회 작품들에 파리의 풍경이 많이 나왔는데,
올 봄에 갔었던 파리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 파리를 쓸쓸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사진전에 나온 파리는 참 쓸쓸하다.
파리는 쓸쓸한 도시였던가...

[사라문]의 사진전이 회화였라면, [20세기 사진의 거장전]은 정물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라문의 사진처럼 요즘엔 사람이 들어있는 사진, 혹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진이 참 좋다. '찰라'를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이어서 드는 폴라로이드 뽐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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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ppl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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