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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과식의 종말

Life as Rohas 2010/08/08 15:50 by applecat
우연히 @nadia815 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과식의 종말.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시크릿 하우스]와 동급으로 내게 공포로 다가왔다.

[시크릿 하우스]를 읽고 나서는 집안 내에 먼지와 세균들이 어떻게 증식하는가에 대한 생생함 때문에 몇달간 무지 힘들었는데, 이 책은 과식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조명을 제대로 하여,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 음식은 소금+지방+설탕+지방+소금 덩어리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 한다. ioi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먹긴 한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 ㅡㅡ;)

'음식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예전에는 '우리가 기아에 직면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의 의미였지만, 지금은 언제 어느때나 쉽게 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만, 과식'이라는 문제에 다다랐다고 이 책은 꼬집어 말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식품 산업은 '사람들을 어떻게 음식에 중독시키는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식품산업의 타겟으로 음식에 중독되고, 점점 소금, 지방,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찾게된다고 한다.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계속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이유는, 위에 언급된 소금, 지방, 설탕이 뇌에 자극을 주고 그것이 일시적으로 마음을 진정시켜 단기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저 세가지 인자가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 사람들은 '감칠맛' 등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맛있다'라고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이 책은 '뉴런들이 감칠맛에 인코딩되었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고당분, 고지방, 고염분 식품을 한번 먹으면 매우 유혹적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 먹게금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당분, 고지방 음식을 먹을 떄 만들어지는 오피오이드는 자극을 주는 효과 말고도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진정시켜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보상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고싶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특히 맛이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맛이 복합적인 음식이 더욱 자극을 강하게 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오레오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 단 아이스크림과 쓰고 딱딱한 초콜릿칩 과자가 함께 하여 더욱 맛있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매운 것을 먹고난 후에는 단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고, 찾아서 먹기도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쥐에 대한 실험 내용이었는데, 쥐가 어떤 음식을 먹고 한번 먹고 심하게 아파 그 다음에는 그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난 후 그 쥐가 또 그 음식을 먹고 탈이 났는데도 또 참지 못하고 계속 그 음식을 먹더라는 것이다. 바보스러운 정도가 나와 똑같아서 놀랐다! (난 쥐보다 못했던 것이다 ioi)

이 책에서 'DHA를 함유하는 캔디'를 두고, 식품산업에서는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있는 캔디바'라는 마케팅을 하지만, 결국 이 캔디 바의 주재료가 설탕과 지방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그에 매우 공감이 갔다.

이러한 과식 습관을 없애는 방법은 특정한 규칙을 만들고, 그를 오랜 기간 지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의식적으로 이 음식이 내가 먹을 1회분이 맞는가, 고당분 고염분 고지방 음식은 아닌가를 계속 생각해야한다고 한다.

과식, 포식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과식의 결과 보다 원인을 조명해주어 원인차단에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말로만 'DIET'라고 하지 말고, 당장 내가 '제대로' 먹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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