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승. 룡.
영화 [거룩한 계보]를 봤을 때만 해도 이 배우를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얼마전 필름 2.0 에 나온 인터뷰 기사를 보고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류승룡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난타] 배우로 정상에 섰으면서도,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돌연 그만두고 노가다로 뛰어들었단다.
늙으신 임권택 감독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센스도 있고, 가정이 행복과 함께 책임감을 가져다 준다는 것도 알면서도, 자신은 행복하기에 가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폭 영화를 해서 조폭적(?)일줄 알았는데, 술도 못하고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니...
인터뷰를 보니, 이 사람은 '사람과 관계'에 대해 매우 큰 비중을 두는 배우인 것을 알겠다.
요즘엔 이런 사람이 흔하지 않지...
갑자기 [열혈남아]를 보고 싶어진다.
기자 : [난타]의 배우로 남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 않나?
류승룡 : 나쁘다. 고인 물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못 나오는 거다. 밖에 나와서 다른 걸 할 용기가 없어지고 점점 월수입에 대한 안정성에 길들여져서 예술인이 점점 기술인이 되가는 거지. 창자가는 사람으로서는 고용 노동자로 변하는 게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 나도 딱 그만 두고 10개월 노가다 뛰었다. 할 게 없거든.
(중략)
기자 : 잘 돼서 이혼하는 게, 어려워서 이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류승룡 : 그래도 그 불행은 똑같다. 차라리 힘들 때 서로 얘기해서 헤어지는게 낫지, 잘 돼서 헤어지면 비참한 거지. 난 그런 면에서 절대적으로 가정이 중요하다. 3년 전에 결혼했는데 행복하다. 이 이상 행복이나 안정이나 어떤 책임감이나 이런 걸 불러일으키는 건 앞으로 없을 것 같다.
기자 : 연기하는 분들은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승룡 : 그래서 내가 '배우 맞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노출 연기는 곤란하다. '아내가 있고, 장인 장모가 볼 텐데...' 난 이게 더 강하다. 나 되게 웃기지 않나?
(중략)
류승룡 :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도 자기 관리 안하면 얼마나 추접스럽고 비참하게 늙는지, 난 그런 경우 너무 많이 봤다. 잠깐의 부귀영화를 위해 아귀다툼 하는 건 어리석은 이이다. 어떤 권력이나 시대 분위기 때문에 어쩌 수 없이 했다지만 결국은 자기주체성이 없으니까 나쁜 짓을 한 거지. 이근안이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자기 주체성 없이 회사가 계약을 했으니까, 밴 태워주고 다니면서 이 작품 꼭 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지.
(중략)
류승룡 : 내가 언제부터 임권택 감독님을 주물러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냐면, 촬영팀이 같이 식사를 하는데 물 컵 드신 소니 떨리시는 거다. 그거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다른 애들은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지, 워낙 어려워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다. 내가 참 옻나무 엑기스, 그게 어혈 푸는 데 좋다고 해서 3병 사다 드렸지. 그건 뇌물이 아니잖아?
(후략)
- 필름 2.0 인터뷰 중 -
류승룡 : 나쁘다. 고인 물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못 나오는 거다. 밖에 나와서 다른 걸 할 용기가 없어지고 점점 월수입에 대한 안정성에 길들여져서 예술인이 점점 기술인이 되가는 거지. 창자가는 사람으로서는 고용 노동자로 변하는 게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 나도 딱 그만 두고 10개월 노가다 뛰었다. 할 게 없거든.
(중략)
기자 : 잘 돼서 이혼하는 게, 어려워서 이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류승룡 : 그래도 그 불행은 똑같다. 차라리 힘들 때 서로 얘기해서 헤어지는게 낫지, 잘 돼서 헤어지면 비참한 거지. 난 그런 면에서 절대적으로 가정이 중요하다. 3년 전에 결혼했는데 행복하다. 이 이상 행복이나 안정이나 어떤 책임감이나 이런 걸 불러일으키는 건 앞으로 없을 것 같다.
기자 : 연기하는 분들은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승룡 : 그래서 내가 '배우 맞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노출 연기는 곤란하다. '아내가 있고, 장인 장모가 볼 텐데...' 난 이게 더 강하다. 나 되게 웃기지 않나?
(중략)
류승룡 :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도 자기 관리 안하면 얼마나 추접스럽고 비참하게 늙는지, 난 그런 경우 너무 많이 봤다. 잠깐의 부귀영화를 위해 아귀다툼 하는 건 어리석은 이이다. 어떤 권력이나 시대 분위기 때문에 어쩌 수 없이 했다지만 결국은 자기주체성이 없으니까 나쁜 짓을 한 거지. 이근안이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자기 주체성 없이 회사가 계약을 했으니까, 밴 태워주고 다니면서 이 작품 꼭 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지.
(중략)
류승룡 : 내가 언제부터 임권택 감독님을 주물러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냐면, 촬영팀이 같이 식사를 하는데 물 컵 드신 소니 떨리시는 거다. 그거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다른 애들은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지, 워낙 어려워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다. 내가 참 옻나무 엑기스, 그게 어혈 푸는 데 좋다고 해서 3병 사다 드렸지. 그건 뇌물이 아니잖아?
(후략)
- 필름 2.0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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