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Apple-cat's cosy room

동갑내기 사귀기

Girl's talk 2005/09/22 21:50 by applecat

며칠전 친구(女)와 이야기하다가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초등학교 동창, 매우 어른스러워서 내가 쫒아다님 ;;)

음.. 뭐랄까..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서로 깊은 대화를 하고, 연락 자주 해주고,
기분상태를 좀 빨리 눈치채주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내친구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그런’ 배려가 없다고 속상해하고 있었다.
나야 뭐 “있을 때 잘해”라는 이야기밖엔 못했지만…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문득 ‘동갑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남자보다 여자의 정신연령이 좀더 높으니까. (객관적 입증없음 ;;)
뭐.. 아무리 나이차이가 나도 ‘남자는 아이같다’고들 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무리 동갑이라도 ‘그런’ 배려를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걸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건가?
그런 배려는 사실.. 남-녀사이가 아니라, 모든 ‘사람 사이’라면 다 통용되는 것 아닌가.
내가 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줬던 것처럼 말이다.

내 친구는 이러한 총체적 난관에 부딪혀 벌써 몇번이나 헤어지고 만나는 것을 거듭했지만, 이번에는 제법 심각해보인다. 아마, 내 친구의 남자친구는 헤어진 후에 이 노래 가사처럼 생각할지도 모르지…

어쨌든 결국 내가 친구에게 한 조언은 “다음에는 연상 만나”라는 것이었다.
동갑은 싸우기도 오지게 많이 싸우는데 연상은 별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고,
밥을 조금 더 많이 먹었으니 ‘사람의 심경’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그런 배려가 ‘밥을 먹은 끼니수 만큼’ 생기는 것 같지는 않다.
매우 어른스러운 후배를 본적도 있고, 나이는 먹었지만 ‘망나니’인 사람도 있으니까…

또 같은 동갑이라도, 또다른 내 초등학교 동창(男) 하나는 매우 어른스럽다.

그 친구의 경우는 조금 ‘관념적’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그래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뭔지는 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인가.. 그 친구가 내 일기장을 보면서 일일이 지적을 해줬던게 생각난다 ;; 그리고 내(반장이었음)가 “야 조용히 해” 그러면 “지은아 그런 말투보다는 “우리 조용히 하자”는 말이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서로 명령해야 하는건 아니잖아” 했던 아이다. 때문에 후에 꼭 보고싶었던 친구고, 3년전에 우연히 다시 보게됐다. 지금은 멀리 있어서 연락도 못하지만…

여튼 결론은 ‘배려’는 밥 먹은 끼니수에 따른 건 아닌 것 같으나,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모군은 그렇게 노력해도 헤어졌다고 하지만… 드문 경우라고 봄!

근데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 힘드나? (동막골 말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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