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블로그 쓴다. 트위터(@applecat1003)를 쓰는 만큼 블로그에도 애정을 기울여야 하는데...
근황을 이야기하자면... 그간 이슈클러스터링 서비스 구축, 모바일웹 구축 프로젝트를 끝내고, 지금 다른 프로젝트 준비하는 중. (뭐 프로젝트가 있다해도 아무래도 뉴스 서비스다보니, 각종 이슈대응이나 연관팀 커뮤니케이션, 상시 업무 등이 많다. 중간에 깨지게 되는 프로젝트도 있고. ioi)
이렇게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책 하나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내게는 사실...... 상상력이 없는 것 같다는 컴플렉스가 있다. 실무나 분석 등은 곧잘하는 것 같으나, 뭔가 사용자들이 확 좋아할만한 대박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낸다든가 하는 능력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상상력을 좀 키워볼 순 없을까... 하는 생각에 작년 말부터 상상력과 연관된 책들을 많이 읽었으나, 제대로 된 조언은 얻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고민 자체가 부질없었던 것이라며 '식스센스'만큼의 반전을 줬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제품을 만들거나 기획을 할 때 상상력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사례 등을 묶어서 펴냈는데, 이 책의 모든 사람들은 상상력의 시작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기획을 하거나 제품을 만들 때, 완전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혹은 어떤 분석 자료나 책, 음악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고객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에서 무언가를 캐치하여 기획에 반영해왔는데, 그것 자체가 '상상력의 발휘'였던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놀라운 대목이다. 나는 항상 상상력도 없이 남의 의견만 쫒는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상상력의 발휘라는 것은 사실 '상상을 현실화한다'는 개념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상'이라고. 이것 또한 놀라웠던 부분이다. 조그마한 상상이라도 제대로 현실화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니... 사실 이 부분이 나 나름 자신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감동이었다. ㅜㅜ
"내가 생각하는 상상력은 이런 것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은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어떻게 보면 미키 마우스의 일본식 변형이다. 스물세 명을 만나본 결과도 마찬가지였지만, 상상은 완전 무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상사에 관한 한 우리는 인생을 앞서 간 선배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새로운 상상이란 누군가의 상사에 개인과 시대를 입혀내는 것일 뿐이다. 기발한 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천재가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조그만 단서를 포착하고 거기에 에너지를 집중해 커다란 상상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훨씬 크다." - 프로들의 상상력 노트 / 작가 서문에서
이 책은 1~5부로 나뉘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1부 '상품을 만드는 상상력'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내가 현재 조직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직생활에서의 상상력 부분에 많이 공감이 갔고, 사실 모든 상상력은 user-oriented라는 것도 설득력 있어 보였다. 상상력, 아이디어가 힘을 얻으려면 고객을 생각하는 과정과 논리력이 함께 있어야 한다.
나처럼 '나는 왜 이렇게 대박 아이디어가 없을까?'라고 고민하지 마라.
고객을 생각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서비스에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상력을 실천하고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