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4 14:48 Girls-talk

추억


그가 아직 갖고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난 이미 깨져서 버렸는데...

만남에 물리적 형태가 있다면 내가 항상 피해자의며 희생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그는 이미 다 잊었을거야'라며 갖고 있던 미련을 버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알고보면 그보다는 내가 더 차가운 사람이었나보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때 그시절 우리의 추억은 그에게도, 또 나에게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것.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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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를 들으면,
우리 나이대의 연애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엔 매번 만날 때마다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아마 결혼할 나이이다 보니 서로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더 자주 싸우는 것 같다.

애인이 없는 내 입장에선 애인이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벌써 수천번도 더 헤어졌어야 하는게 당연한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 결혼을 생각할 시기이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매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사실을 알만큼 아는 나이이기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느 순간 '연애는 설레임이며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연애는 결혼하기 괜찮은가 간보는 사전단계'가 돼버린 것 같다. 서로 순수하게 사랑하기 보다는 결혼한 후를 가정하며 서로의 모자란 점을 미리 걱정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의 연애가 더 재밌는게 아닌가 한다.

노랫말처럼 이미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을 친구들에게 감히 할 수는 없다. 사람은 핵심을 찔리면 당황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결혼도 결정을 못하고, 이별도 결정을 못하고,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은 채 오래도록 같이 연애하자는 결심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경우가 많다.
아마 대부분은 헤어지지도 못하고, 떠나가지도 못한 채 그렇게 끌려가듯 언젠가 결혼을 할 것이다.

언젠가 나도 내 짝을 만나게 되면...
한눈에 딱 알아보면 가장 좋겠지만, 알아보지 못한다 해도...
이것저것 재지말고 순수하게 서로 좋아하다가, 너무 사랑해 서로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을 때 & 같이 살고 싶을 때 결혼을 결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설마 33 전에는 그런 때가 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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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 토씨 글 : http://lsjjj123.tossi.com/posting/20090820142717060077

완전 찔린다. 나도 솔로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옹.
살빼장!

ps) 근데 '연애세포'라는 말이 있구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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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13:17 Girls-talk

이효리에게...

효리, 안녕?

난 올해 너와 같은 나이가 된 applecat이라고 해. (개콘 느낌이군 ;;)
갑자기 왜 편지냐고? 나도 몰라. 그냥... 그냥... 너한테 문득 편지를 써보고 싶었어.
(사실 이런 형식의 글을 쓰는건 무지 오랜만이고,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해.)

나는... 가끔 네가 쓴 모자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거나, 네 머리스타일을 따라하거나, 네 눈가 주름을 흉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그리고 난 네가 참 섹시한 가수라고 생각해.

내 나이 또래의 연예인들을 TV에서 보며 자라서인지 너나 이수영, 박경림, 이기찬, 송백경, 바다, 강타 등... 비슷한 또래의 연예인들에게 이유를 알지 못할 친근감을 느껴. 그래서 이렇게 너한테 편지를 쓰는가봐.

어제 저녁 m-net을 봤어.
'오프 더 레코드 효리' 말야. 저번에 우연히 1화를 봤는데, 어제는 벌써 3화더라.

사실... 난 말이야. 네가 그 프로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어.
1화를 봤을 때 말이지 난 속으로 생각했어 '이효리, 갈 때까지 다 갔구나...'
'CHANGE' 라는 프로에서 네가 눈물을 흘린 거나... 보면 아마 너가 지난 몇년간 많은 생각을 했음이 분명해. 이제 '섹시 퀸'이라는 것보다 '친근하고 털털한 여가수'라는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려는 기획사의 의도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말이야. 난 너를 찍는 24시간 CCTV 10대(?)가 너무 잔인해 보였어.
뭐... 연예인인 네 입장에선 별거 아닌 것일수 있겠지만... 내 경우를 보면... 난 내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와. 가족이 있는 거실도 가끔은 불편하거든. 그리고 내게는 잠옷을 다 챙겨입고 자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힘든 일이야.

근데 넌 샤워하는 것도 다 보여주더라. 물론 샤워커튼이 있긴 했지만, 욕실에서조차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고 쌩얼을 보란듯 보여주는 네가 왠지 측은해보였어.

특히.... 편의점에서 여성용품을 산 후 화장실로 달려가는 널 찍은 카메라, 그리고 그걸 내보낸 m-net도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더라.

뭐... 네가 선전하는 광고주의 입김이 매우 중요해서 그 프로를 찍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난 네 사정은 잘 모르지만, 너를 매우 대단한 섹시 여가수라고 생각했던 내 입장에서는 좀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어.

나는 말이야. 지난 몇년간 뉴스기사와 매우 가까웠던 사람이야. 그것도 포털뉴스에서 말이야.
그동안 연예인의 자살 사건 같은 것을 많이 보면서 '이효리는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해왔었어.

너도 자살했던 다른 연예인만큼 악플이 많을 테고, 표절사건도 시달리고, 스캔들에도 시달리고, 지각사건 같은 것도 시달리고... 악의적 기사에도 많이 시달렸을 텐데...

그래도 넌 항상 당차더라구.
그런 널 보면서 '와, 저런 모습이 진짜 스타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

리얼리티 프로에서 네 '생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아니 보여주는 척하기 보다...
당차게 '난 최고야'라고 말했던 네가 더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

그래도 말야.
어제 '오프 더 레코드 효리' 에서 "남자친구는 없어요?"란 pd의 말에 넌 매우 당차게 대답하더라. "저도 사생활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 바로 그 모습이야. 너도 사생활이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넌 '스타'야.

네가 나이가 들어도, 지금 인순이씨처럼 항상 파워풀하고 섹시한... 그런 가수가 됐음 좋겠어. 네가 인순이씨처럼 돼있을 때 즈음엔... 난 아마 초등학생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아줌마가 돼있겠지만, 그래도 그때 네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힘내,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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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사람

* trackback from [연애의 시작에 대하여] / 반달

'쟤 나한테 관심있나?' 라는 사인에서부터 시작한다.
마음에 들면 OK, 별로 마음에 안들면 NEVER OK. 그래서 내게 연애의 시작은... 어쩌면 쉽다.

연애를 하는 기간을 '기-승-전-결'로 봤을 때, '기' 부분은 가장 중요하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가 와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파인트로 먹고 싶다고 징징거린다든가, 느닷없이 전화해 성시경의 노래를 불러달라고 떼를 쓴다든가, 전화해주지 않으면 삐쳐버린다든가, 길을 가다가 느닷없이 울어버리는 것을 달래주어야 하는 따위의 성가신 일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때만 해주기 때문이다. 이때의 설레임을 연애 기간, 또는 그 후에도 두고두고 기억한다. (실제로 이런걸 요청한 적은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관심 표명'을 원하는건 동일한 것 같다.)

97%의 남자들에겐 '승' 이 지나는 순간, 위의 징징거림은 통하지 않는다.
뭐... 경우에 따라 그전부터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다.

가끔 '징징거림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그 남자의 '사랑'을 시험한다. '사랑'과 '연애'가 다르다는 것은 당연히 아는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계속 강요한다. 가끔, 1男 +1女= 2人 1人 이라고 착각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면 이런 간단한 '애정 표현'도 남자에게는 '큰 기대'가 되어버려 서로를 힘들게 한다. 방법은 두가지, 애정 표현에 답을 잘 해주거나 애정 표현을 안하면 된다. 뭐.. 그럼 '연애' 기분이 날까? (순전히 주관적 ㅡㅡ;)

'징징거림' 아니, '애정 표현'이라고 해두자. 이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남자들은 적은 것 같지만, 나는 (대부분의 여자라 본다) 그런 남자가 좋다. 이왕에 하는 '연애'라면 항상 즐겁게 알콩달콩 하는게 좋지 않은가. 97%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3%의 기쁨은 진하다. 연애할 때, 혹은 결혼 후에도 힘들 때는 이 3%를 추억하며 미소지을 수 있을테니...

내 경우, 이 '애정 표현'을 잘 받아주고 가장 잘 대응(?)해줬던 사람이 가장 오래 그리고 즐겁게 기억에 남는다. 뭐.. 몇명 사귀어보진 않았지만...

그래서 내게 '연애의 시작'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연애의 진행'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덧붙임)

3%의 '둘이 함께 하는 행복' 위한 노력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힘든 분들은
그냥 97%의 '혼자 있는 즐거움'만 지니고 사는 것도 좋은 일이겠다.
뭐.. 쫌만 외로움 된다.

덧붙임2)

난 외로운거 싫다. 혼자 노는거 지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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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22:04 Girls-talk

신기한 일

아침에 헌팅(?) 당했다. 워낙 희기한 일이라 기록 ^^;

아침에 커피를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男 : 혹시 한양대 국문과 나오셨어요?
나 : 아뇨
男 : 아.. 제 후배를 닮아서... 혹시 국문과는 나오셨어요?
나 : 예
男 : 7호선 타고 다니시는거 자주 봤어요, 가끔 인사 나누고 싶어요.
나 : 음...

이때 남자분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길래, 도망치듯 커피가게로 갔다.
그랬더니 계산대에서 쑥 돈을 내밀어 계산해버린다. 만류했으나 듣지 않는다.

男 : 제가 살게요, 담부턴 인사하고 다녔으면 해요.

참, 세상 살면서 신기한 일을 다 겪는다 ;;
한편으로 살짝 기분 좋으면서, 한편으론 누군가가 나를 계속 지켜본다는 사실에 약간 기분이 그랬다.
아침에 가끔 헬스 갈 때는 세수도 안하고 전철 타는데 ;;;
지난 4달동안 하루 3시간도 못자고 일했을 때... 머리 안감고 출근한 날들도 꽤 되는데 ;;;;;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막 짜증도 내고 그랬는데 ;;;
지하철에서 입벌리고 잔 적도 많다 ;;;

덧붙임)

생각해보니, 꼭 헌팅이라기보다 종교단체나 다단계 단체 사람일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요즘 최고 kg을 경신하고 있는데, 암 생각 말고 살이나 빼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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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황진이
 * 영화평 : 춘향전 + 홍길동전 + 임꺽정 ★★☆☆☆


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
송혜교는 무지 이쁘고 금강산도 좋았지만, 블루 스크린 앞에서 사람이 날라다니는 연기를 하듯, 송혜교는 과거 배경에 어울리지 않고 이상하게 동동 떠다녔다.

사또에게 수청을 들지 않는 춘향이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의적으로 백성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임꺽정... 옛 이야기를 한데 모아놓은 느낌이다.

영화를 보면서 '놈이' 같은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놈이는 성실하며 우직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 영화에서 어여쁜 송혜교보다는 사내스런 유지태에게 눈길이 자꾸 갔던 이유는... 유지태가 어느새 남자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봄날의 간다'에서 상우는 노희경 작가가 글에서 썼던 것 처럼, '아직은 10센티나 더 클 것 같은 소년'이고, '은수(이영애)에겐 버거울 정도로 순수한 남자'였다. 그때 상우를 연기한 유지태 또한 매우 순수해보이는 얼굴의 신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영화 '황진이'에서 유지태는 곧잘 사내의 얼굴을 한다. 순수함과 깨끗함이 가득하던 얼굴에 벌써 '세상 다 안다'는 표정이 새겨졌다. 근육질 몸짱도 됐고 말이다. ^^;

'놈이' 라는 캐릭터는 '봄날의 간다'에서 상우의 '어른 버전'인 것 같다. 놈이도 상우처럼 답답하고 청승맞을 정도의 맹목적인 사랑을 한다.

노희경 작가가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부담스럽다"며, 꼭 나이를 먹으면.. 조금 더 경험을 하면 그런 순수한 사랑은 없을 것처럼 이야기 했는데, 항상 그 구절이 맘에 걸렸다. 나이를 먹고 많은 경험을 해도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우가 나이를 먹는다고 은수처럼 사랑에 시니컬해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황진이'에서 놈이를 본 후 마음이 좀 놓였다. 놈이처럼 순수하고 우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 , '능력'이 믿음직스러운게 아니라 '마음'이 믿음직스러운 그럼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이런 '로망'을 품는다는 건, 내가 한참 어리다는건가?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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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사람, 영화

2007/05/25 22:23 Girls-talk

Delete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lete may refer to:
Delete key, a key on modern computer keyboards which erases text   - from 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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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포스트잇으로 프러포즈


난 부럽기만 한데, 댓글들은 장난 아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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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복도에서 마주침)

서민정 : 이선생님~ 속은 괜찮으세요? 어제 많이 드신 것 같던데...

이민용 : 네...

서민정 : 다행이네요

이민용 : 아 미안해요.. 어제 보기로 해놓고.. 술을 많이 마셔서... 오늘...

서민정 : 아니예요. 됐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이민용 : 네?

교감 : 서선생 보고서!

서민정 : (교무실쪽으로 달아나며) 예 가져가요~

 - 거침없이 하이킥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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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드라마
난 당.연.히 '올드 미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결혼은 언제쯤에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심지어 한 남자동창은 나를 두고 '나이 들었다'며, '똥차' 취급을 했다. ㅡㅡ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한 해 먹었다고 주름이 생긴 듯한 착각(이라고 믿는다 ;;) 까지 하고...
이뤄놓은 게 하나도 없는 채로, 이대로 30이 되는건가 자괴감이 들고...
이래저래 나도 나이를 먹는 것인가 살짝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는데,
우연히 만화방에서 나에게 약이 될만한 좋은 만화책을 찾았다.

만화책 이름은 [아름다운 시절] (미에코 오사카) 이다.

일에 바쁜 한 30살 여성의 이야기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에피소드로 묶여있다.
그녀들을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린다.

30이 되기 전에 이 책을 다시한번 읽어봐야지.
주변의 친구들에게 꼭 권해주고픈 만화책이다.

30이란 나이는,
자신도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린애도 아니고.
자신도 어린애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른도 아니고,
어른과 아이의 중간으로 어른과도 아이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인터뷰어로서는 최적의 나이인지도 모릅니다.
(1권 내용 中)

女 :
하지만... 나이라는게 있다구요. 여자한테는.
20대에 못찾은 걸, 30대에 찾을 수 있을 리가...

男 :
내가 키레이를 만난건, 그녀가 30대에 들어선 다음이에요.
독신이라고 들었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죠.
나하고 만나기 전에 타협을 해서
20대에 시시한 남자와 결혼 같은거 안하고 있어줘서.
정말로 기뻤어요.
(7권 내용 中)

- 아름다운 시절 / 미에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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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만화,

올 한해 나의 책 목록을 보면 대부분이 '실용서'이다.

올초에는 WBC와 월드컵 준비로 야구·축구 관련 책을 드립다 봤고,

월드컵 후, 기획 파트로 포지션 이동을 완전히 했기 때문에,
몇개월 쳐다보지도 않던 기획 관련 서적을 다시 뒤적거렸다.

(WBC·월드컵 등 편집이 힘들 땐 편집 파트에 있다가,
개편 기획할 때가 되니 기획파트로 이동. 항상 일복이 넘치는 인생 ㅠ,ㅠ)

그 후에도 여러 실용서와 처세서 등을 보았고,
중간중간 열심히 만화책을 보았다. - 이건 디폴트 (=ⓛㅅⓛ=) ;;;;

최근에는 사진에 필받아서 사진책을 열심히 보고 있고,
회사 바둑 동호회에 들어서 바둑 입문서를 보고 있다. (근데 단수치기도 잘 못함 ;;;)

중간중간 몇몇 소설책이나 인문·사회학 책을 보긴 했는데,
그래도 요즘 정신이 좀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어,
떨어진 EQ를 좀 올려보고자 연애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백미'라 꼽히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이제서야 봤는데,

웬 걸...

사랑을 하면 유행가 가사가 다 자기 이야기같다고 했던가?

소설의 내용들이 나의 경험과 조금씩 연관되는기라...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지금 떠올려도 어쩔 수 없는 기억들이 마구 생각나고,
급기야는 혼자 감정과잉과 상상의 나래에 빠져, 후회할 짓을 하고 말았다. OTL..

게다가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외로움 같은걸 계속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나한텐 없는 것이 소설엔 있으니깐.....

글구 왜이렇게 여주인공은 여리여리한건지... 나랑 비교되잖아! ㅠ,ㅠ

연애소설 당분간 자제하고, 아직 다 못읽은 바둑 입문서나 좀 제대로 읽어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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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2006/11/19 22:59 Girls-talk

기억력


이놈의 기억력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별로 좋지두 않으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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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22:09 Girls-talk

남의 성생활

얼마전 역삼역 버스정류장에서 희한한 광경(?)을 봤다.

BMW 안에 남녀가 있는데, 둘이 키스를 하고 애무를 하는 것이었다. 왕 찐한 ;;;;;

(얼마전까지 무슨 차가 BMW인지 몰랐으나, 최근 공부 ;; )

컥.. 버스 정류장에서…

놀란 마음은 둘째치고, 순간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한 애무를 하는 그 커플 중, 남자는 40대 중반· 여자는 30대 중반쯤 되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키스하고 애무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나이든 사람들이 그랬다고 해서 징그럽게 볼 이유는 없다.

영화 ‘죽어도 좋아’를 보면,

할아버지·할머니도 ‘성을 즐길 권리’가 있지 않은가.

짧은 순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남의 성생활’이니 관심두지 말자고 결심했는데도 불구…

자꾸 차 안으로 가는 눈길은 멈출 수 없었다.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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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22:08 Girls-talk

33-23-35?

177cm 33-23-35의 체격조건을 지닌 김세린은…..

- 2006년 10월 12일 한 기사中 -

가 인간이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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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 가을인지라.. 주변에 결혼식이 많다.

그리고 난 여전히 ‘결혼식’ 보다는 ‘신혼여행’이 부럽다 ;;

생각해보면..

‘신혼여행 휴가’ 만큼 세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1) 평생 솔로로 사는 사람들은 신혼여행 휴가 5일을 회사서 받지 못한다.

(축의금 못받는거야 뭐.. 이해하겠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솔로 선언’을 만약 한다면, 사람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낸 결혼 축의금이 얼만데 ㅠ,ㅠ)

2) 재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재혼해도 여행은 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휴가를 까지 않나?

이런저런 이유로, ‘신혼여행 휴가’는 웬지 불합리해 보인다.

차라리…

‘축하 휴가제’가 있어서 각자의 인생에서 아무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쓰게 해주는 건 어떨까?

각자 한번씩이므로..
신혼여행을 가든, 솔로 여행을 가든, 동거 여행을 가든… 맘대로 ‘한 번만’ 가면 된다.
또 자연히 재혼여행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금상첨화로 ‘한 회사에 한 번씩 사용 가능’ 이란 조건이 있다면, 각자 회사를 옮길 때마다 한번씩 쓰면 더욱 좋겠다.

욕심쟁이? (=ⓛㅅⓛ=) ;;;

———————————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 했더니, 다들 코웃음 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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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을 보며 쿨쿨 잤던 기억이 있던터라,
(롱테이크가 현실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지루했다 ;;)
선뜻 ‘해변의 여인’을 보고싶지는 않았으나,
20대 후반 여성이 보면 좋다는 친구의 말에 영화를 보게 됐다.

이 영화는 연애사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들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순결에 대한 남자의 집착 vs 남자에 대한 여자의 집착…

극중에서 문숙(고현정)은 이 세상에서 ‘집착’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집착하게 될까봐 그게 가장 무섭다고…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친구들도 그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고 한다.

역시 20대 후반…
30이 가까워져서인지, 다들 결혼·애인에 대한 약간의 집착을 하게 된다…

결론은 ‘무소유’를 수양하는거다. (=ⓛㅅⓛ=) ;;;

덧붙임) 연애를 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강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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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을 보면서 재밌었던 챕터는 ‘이런 남자 정말 최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최악 남자’는 아래와 같다.

1) 집적대고 치근대고, ‘말만 킹카형’ 마초
2) 그딴 친절 필요없다. ‘가식매너형’ 마초
3) 마초라서 행복해요. ‘커밍아웃형’ 마초
4) 세상 이치 못 바꾼다. ‘근본주의형’ 마초
5) 뭉여야만 살 수 있다. ‘대의우선형’ 마초
6) 꿈 깨시고 입 닥치셔 ‘자아분열형’ 마초

사실 ‘마초‘라고 굳이 이름 붙이지 않아도,
내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성격유형들이기에 읽으면서 공감되는 대목에서 낄낄 웃었다.

난 사실 마초라 해도 거부감이 별로 없다.
그들도 인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기질이 싫으면 적절히 피하면 된다.
오히려 가끔은 정말 멋있는 마초를 발견할 때도 있는걸?

또, 내 안에도 저 위의 기질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뭐라 욕할 수가 없다.
여성이지만 어쩔땐 내 안엔 관습적인 마초(?)가 살고 있는듯 (=ⓛㅅⓛ=)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책을 읽다가 6번 ‘자아분열형 마초’에서 웃음이 터져버렸다.
아하! 내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남자들이 바로 ‘자아분열형 마초’란 말이지?

여기서 ‘자아분열형 마초’란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마초인데 입으로는 ‘페미니스트’라고 떠벌리는 남자들을 뜻한다.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 많다.

여성을 배려하는 척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100m 밖에서는 모르지만,
막상 친해지면 ‘웅.. 말만 여자를 이해하는 척 했던거네’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남자들이 많다.
‘언니네 방’에도 나왔듯, 소위 잘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그러는 듯?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남성적/보수적/권위적임을 내세우는 다른 남자들보다 어떤 면에선 더 피곤하다.

위에서도 말했듯, ‘자아분열형 마초’의 기질을 가진 여성들도 많다.
회사에서 ‘여자니까 난 널 이해해’라는 투의 이야기를 했다가, 나중에 뒤통수 때리는? (=ⓛㅅⓛ=) ;;;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도 어쩌면 ‘자아분열형 마초’ 일 수도…

현대사회 여성 활동이 많아지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아분열형 마초’가 부쩍 느는 느낌이다.
머리로는 여자를 이해하는듯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절대 실천이 안되는…
그리고 그런 생각 자체가 무슨 큰 선심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는…

나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비록 책 내용에 100%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생각·사이트·책·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다. 감사해요~ ^^

아래는 공감이 가는 단락 발췌.

많은 여성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같은 단서를 붙이고 남성들과의 문제를 얘기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많은 여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안다 해도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사실을 알게 되면 분노하고 대놓고 욕해야 하는데 혼자 끙끙 앓다가 화병에 걸린다. 그러니 싸움을 걸고 분노를 표출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쌈꾼이라고 눈살을 찌푸릴 게 아니라 그녀들을 지지해야 한다. 참는 게 미덕이 아니다. 나는, 여자라면 먼저 분노하고 바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

- 언니네 방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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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서로 다른 연애/결혼관을 지닌 두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 세계문학상 당선작이다.
남녀의 일상사를 축구에 견주어 더욱 재밌다.

서로 다른 연애/결혼관을 지녔다면, 서로 연애하거나 결혼하면 안되는걸까?
이 책을 보면서 무척 많이 생각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들도 결혼하면 다반사로 헤어지는데,
이 소설의 남녀는 정말 다른 연애/결혼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함께한다.
심지어 부인이 결혼을 두번 하는데도 말이다!

아내 때문에 매일 상처를 입고 속상해하는 남편,
그래도 그런 아내를 사랑하기에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같았으면 질투로 새까매졌을지도 ㅡㅡ;

이런 소설이 현실에서도 가능한걸까?

아래는 인상적인 부분 발췌.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 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

그래…

‘원래 그런 사람 / 원래 그런 일’ 혹은 ‘원래 몰랐던 사람’ / ‘원래 없었던 사건’ 이라고 생각하면 모든게 간단하다.
나는 모든 것을 간단하게 보는 버릇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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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2 21:58 Girls-talk

남의 연애사


남의 연애사에 끼는거.. 피곤타.

나나 챙기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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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본 외화, 브로크백 마운틴 을 본 후 친구와의 대화.

나 : 앞에 저 둘이 사랑에 빠지는 동기가 없지 않어?

친구 : 원래 사랑엔 동기가 없는거야.

나 : 정말? 웅.. 왜 누가 나한테 잘해준다거나 하면 나도 끌리잖아. 그런게 동기 아냐?

친구 : 그런 건 둘이 사랑할 때 ‘그때 그랬다’ 뭐 이런 식으로 다 맞추는거야.
사랑에 무슨 동기가 있냐. 한 순간에 이뤄지는거지.

나 : (웅.. 그렇구나.. 사랑엔 동기가 없는거구나..)

브로크백 마운틴에 나오는 그 두 남자의 사랑을 보면서, 책 ‘박찬욱의 몽타주’ 의 한 부분이 생각났다.

극에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면 사랑에 빠진 사람 특유의 행동과 표정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어야지,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식의 대사로 해결하려 들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나.

책을 읽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인데,
‘브로크백 마운틴’의 두 사람은 위 내용을 정말 진하게 실천하고 있었다.

그저 부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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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두 서재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이 기사는 두 사람이 결혼해서 서재를 정리하려고 보니, 겹치는 책이 많더라 는 내용이다.
즉 그것은 이 둘이 ‘동시대’에 살았던 증거이고,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문득 생각해본다.

내가 결혼할 상대와 서재를 합친다면, 어떤게 좋을까?

보기 1) 같은 책이 너무 많다.
보기 2) 비슷한 취향의 책은 많지만, 겹치는 것은 없다.
보기 3) 취향이 완전 달라, 서재를 합쳐도 둘이 따로 노는 듯하다.

어떤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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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8 21:55 Girls-talk

성숙


어느날 친구가 이야기했다.

“애인과 한번 헤어질 때마다 확 늙어버리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연애를 많이 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숙해보인다.

(’연애’가 아닌 ‘놀음’을 하는 사람들은 제외하자 - 060108_1430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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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3 21:54 Girls-talk

Friends


Friends can last forever…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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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랭킹: 이런 여자 정말 내 이상형이다

3, 4, 5위를 보자.

3위 - 힘이 들때 내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여자 (331명 / 16%)
4위 - 않좋은 일이 있어도 항상 내겐 밝은 얘기만 해주는 여자 (128명 / 6%)
5위 - 항상 밝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여자 (104명 / 5%)

(물론, 이 랭킹이 모든걸 다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3위를 보자. 여자들이 자신이 힘들때 옆에 누군가 있어주길 원하듯 남자들도 그런 것은 알겠다.
그런데 4,5위는 3위 이야기와 좀 상충되지 않나?

안좋은 일 있는데 어떻게 맨날 밝느냔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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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참 힘들다.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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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 tv가 살았다. 이유는 모른다. 틀으니깐 그냥 나온다 ;;
어쨌든 아싸! 이 TV는 시집갈 때 꼭 가져갈거다 ㅋㅋ

나쁜 소식

-> 얼마전 내 블로그에 등장했던 친구 커플이 깨졌다.

깨진 이유는 남자친구의 배려 부족. 그 친구는 내게 “난 우리가 안될줄 알았어” 라고 했다. 예전에도 그 친구는 툭하면 “결혼은 안하겠지..”라고 했었는데, 결국 “더 만나봤자 피곤하다”는 결론에 이른 듯 싶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끝이 보여”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내 친구들은 “난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 근데 우린 끝이 보여”라는 표현을 썼다. 상대적으로 순진한 나는 (ㅡㅡ;) 그 “끝이 보인다”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 사이에 끝이 어딨어..’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또 사람을 ‘끝이 보이는 사람/안보이는 사람’이라고 나누는 게 좀 웃기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끝이 보인다”는 표현을 쓸때는 ‘이 사람과 결혼은 안할 것 같다. 뭔가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 부족한 것이 외모이든, 돈이든, 자상함이든…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행복할 때도 가끔은 객관적이 되어서 “우린 끝이 보여”라는 말을 썼으나, 대부분.. 뭔가 사이가 안좋아졌을 때 그런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제 내 주변에 그런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서로 만나는게 신중해져서 끝이 보일 사람은 미리 싹을 자른다. 그리고는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을 찾아 나선다.

친구 커플이 깨진 것뿐인데, 왜 내가 심난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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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조출이기 때문에 아침일찍 서두르면서 tv를 잠깐 틀어놨는데 ‘Sex and the city’가 하고 있었다.

‘시즌 6′에서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가 남자친구한테 “내 생각에 우린 참 잘맞는 것 같아” 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있었다.

‘난 우리가 참 잘 맞는 것 같아. 그런데 난 나이가 많아. 너의 대답을 기다릴게(?)’ 뭐.. 그런 뉘앙스의 말이었다.

그때 그가 “I’m 38 years old” 라고 하는데 나의 모든 동작 (출근준비)는 멈춰버렸다. 헉.. 그가 38세였다니…

극중에서 사만다는 40이 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캐리가 38살로 나오다니.. 찾아보니 그의 실제 나이도 39~40쯤 된다.

38살의 그녀가 그렇게 귀엽고, 젊어보인다니 OTL.. (+ 허영)

그리고 그 많아보이는(ㅡㅡ;) 나이에도 ‘설레이는 사랑’을 찾아 다니다니…

한마디로 대단하다.

뭔가 ‘부럽다’라는 마음 보다는 ‘와우’라는 감탄사가 먼저 나오는건… 아직 내가 철이 덜들었기 때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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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女)와 이야기하다가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초등학교 동창, 매우 어른스러워서 내가 쫒아다님 ;;)

음.. 뭐랄까..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서로 깊은 대화를 하고, 연락 자주 해주고,
기분상태를 좀 빨리 눈치채주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내친구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그런’ 배려가 없다고 속상해하고 있었다.
나야 뭐 “있을 때 잘해”라는 이야기밖엔 못했지만…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문득 ‘동갑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남자보다 여자의 정신연령이 좀더 높으니까. (객관적 입증없음 ;;)
뭐.. 아무리 나이차이가 나도 ‘남자는 아이같다’고들 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무리 동갑이라도 ‘그런’ 배려를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걸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건가?
그런 배려는 사실.. 남-녀사이가 아니라, 모든 ‘사람 사이’라면 다 통용되는 것 아닌가.
내가 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줬던 것처럼 말이다.

내 친구는 이러한 총체적 난관에 부딪혀 벌써 몇번이나 헤어지고 만나는 것을 거듭했지만, 이번에는 제법 심각해보인다. 아마, 내 친구의 남자친구는 헤어진 후에 이 노래 가사처럼 생각할지도 모르지…

어쨌든 결국 내가 친구에게 한 조언은 “다음에는 연상 만나”라는 것이었다.
동갑은 싸우기도 오지게 많이 싸우는데 연상은 별로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고,
밥을 조금 더 많이 먹었으니 ‘사람의 심경’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꼭 그런 배려가 ‘밥을 먹은 끼니수 만큼’ 생기는 것 같지는 않다.
매우 어른스러운 후배를 본적도 있고, 나이는 먹었지만 ‘망나니’인 사람도 있으니까…

또 같은 동갑이라도, 또다른 내 초등학교 동창(男) 하나는 매우 어른스럽다.

그 친구의 경우는 조금 ‘관념적’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그래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뭔지는 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인가.. 그 친구가 내 일기장을 보면서 일일이 지적을 해줬던게 생각난다 ;; 그리고 내(반장이었음)가 “야 조용히 해” 그러면 “지은아 그런 말투보다는 “우리 조용히 하자”는 말이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서로 명령해야 하는건 아니잖아” 했던 아이다. 때문에 후에 꼭 보고싶었던 친구고, 3년전에 우연히 다시 보게됐다. 지금은 멀리 있어서 연락도 못하지만…

여튼 결론은 ‘배려’는 밥 먹은 끼니수에 따른 건 아닌 것 같으나,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모군은 그렇게 노력해도 헤어졌다고 하지만… 드문 경우라고 봄!

근데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 힘드나? (동막골 말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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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말 로맨틱한 뉴스를 접했다.

바로 한 아저씨가 결혼 39년만에 아내에게 “고맙다”며 공로비를 제작한 것이다. ▶ 관련뉴스

(내게는 이 작은 뉴스가 ‘다이애나/그레이스 캘리의 결혼’ 보다 훨씬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사실.. ‘웬 공로비? 촌시런거 아냐?’ 할 수도 있지만, 아저씨의 마음이 담겨있으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같다. 물론 남·녀 어느 한쪽만 ‘공로’한다고 할 순 없지만, 분명 아직은 여자가 더많이 ‘공로’해야하는 시대니까…

저 아저씨한테는 그 공로비가 “사랑해, 그동안 나때문에 고생많았지..” 하는 마음의 표현아닐까?
아저씨의 평소 모습도 매우 다정하고 자상할 것 같다.

비록 60을 바라보는 아주머니이지만, 그 아주머니가 매우 부럽다.

그런 남자있음 얼른 시집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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