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식객]을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서도..
볼 때마다... 원작 만화 [식객]이 아니라, [미스터 초밥왕]이 떠오르는건 왤까?
플롯 및 에피소드, 캐릭터 등이 전형적인 일본 요리만화 스탈이라 조금 아쉽다.
원작 [식객]의 '식객다움'이 조금 더 있었으면...
* '식객다움' 이란?
- 음식의 겉모양에 까탈스럽거나,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대결을 펼치기보다는...
만드는 정성과 먹는 예의를 '진정으로' 아는 것.
-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하면 맴매 맞는다. 누. 구. 처. 럼!
'만화'에 해당되는 글 13건
- 2008/07/01 식객, 뭔가 아쉬워 ㅜㅜ
- 2008/06/06 나 자신 되돌아보기...
- 2008/05/30 Get some hopes up↗
- 2007/12/30 나의 이상형 (8)
- 2007/03/25 '뭐라구요!?' 형 인간...
- 2007/02/14 마스터 키튼과 정다빈 사건
- 2007/01/31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
- 2007/01/05 여자에게 '나이'라는 것... (12)
- 2006/10/18 [팜] Not love, but affection…
- 2006/10/10 만화 [팜]에서 베우는 지혜
- 2006/10/06 민속탐정 야쿠모
- 2006/03/19 천재 유교수의 생활
- 2005/08/21 난 아트는 몰라…
반성중 ㅠ,ㅠ
A: 난 나름대로 호텔에서 젊은 친구들을 키워왔지만, 자네같은 인재는 좀처럼 만날 수가 없어. 자네는 확실한 실력이 있으면서도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잖아?
B: 그거야... 당연하죠...
A: 그게 그렇지가 않아.
기본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안달하는... 자기 주장이 강한 젊은이가 정말 많아.
그런 사람일수록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거든. 실수는 많고, 공부하지 않으니 결국에는 성장도 없어... "
남이 주기를 기다릴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서 손을 뻗어 붙잡으려 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거란다.
- 만화 [사바스 카페] 중에서... / EMIKO YACHI -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 나도 커가면서 남자보는 눈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원래 외모는 안봤지만, 나는 내가 뭔가 배울 수 있거나 약간 존경스러운 면이 있는 사람을 연애대상으로 많이 생각했었다. 뭐.. 즉 '능력있는 남자=이상형'이 되겠다. 여기서의 '능력'이 '돈/직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능력 = 돈, 직장, 똑똑하다든지... 내가 배울만한 어떤 것...' 이렇게 되겠다.
이런 생각은 어렸을 때 본 만화 [프렌치 키스] - 요즘 '장난스런 키스'라는 이름으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 - 에서 기인한 것 같다. 그 만화의 여주인공은 나처럼 매우 바보같고 잘 덤벙거리는 사람이다. 남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킹카'인데, 잘생기고 부자에 천재이다. 하하하 ㅡㅡ;
그 만화를 보면서 나도 그런 킹카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다. (거듭 말하지만, 내 외모가 별로기 때문에 외모는 안본다.)
그래서 똑똑하다거나 뭔가를 매우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무지 끌린다. 넘 유아적인 것 같기도 하다. ㅡㅡ;
학보사 시절엔 기자 선배에게 끌렸고, 어학연수를 가선 외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끌렸고, 직장을 구할 땐 무역업에 종사하는 선배에게 끌렸고, 닷컴사에 있을 때는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아 보이는 타회사 동료에게 끌렸고, 기획할 때는 기획자나 개발자들에게 끌렸고....
근데 그게 최근 1~2년 사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능력있는 사람' 보다는 '자상한 사람'에게 점수를 더 많이 준다고나 할까...
만화 [프렌치 키스]의 킹카 스타일을 A라고 하고, 여주인공을 쫒아다니던 능력없는 남자를 B라고 가정했을 때, 이제 B 스타일에 더 많이 끌리게 되는 것이다.
[A 스타일]
- 돈 많음, 능력 있음. (내가 동경하거나 배울만한 뭔가가 있음)
- but 이기적이고, 자신만 아는 경우가 많음.
[B 스타일]
- 돈 없음, 능력 없음. (내가 동경하거나 배울만한 뭔가가 없음)
- but 매우 자상하고 편안함.
그리고 뭐랄까.. 이젠 A 스타일을 만나면 좀 경계하기로 했다.
능력 있으면서 자상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뭐랄까...
지금까지 경험상으로 이런 사람들은 많은 경우 내 마음을 힘들게 한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B 스타일들과의 만남은 내게 설레임을 주지는 못했지만, 매우 편안한 느낌이고...
헤어져도 별로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며칠 후면 30살인데다가, 요즘 무지 외로운 연말을 보내면서...
아니지.. 엄밀히 외로운건 아니다. '일과의 연애'를 무진장 뜨겁게 하고 있으니 ㅡㅡ;
여튼, 만화 & 드라마 [프렌치 키스]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내년 4월 지식 서비스가 1/4분기 목표를 달성하는 날, 연애 시작해야지 ;;;--> scope를 키웠기 때문에 2/4 분기 목표 달성 가능할 것 같다. 내 연애는 언제쯤? ;;;;;
나도 '뭐라구요?!' 형 인간? ㅜㅡ
수녀 : 그 빵은 강력한 가열에 의한 수증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 칼집을 특별히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보기에는 별로지만, 맛은 각별 하답니다. 따지고 보면 프랑스 빵의 모양이란 건, 이백년도 전에 나폴레옹이 맘대로 정했을 뿐이에요. 여러 가지 궁리를 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죠.
카와치 : 그랬군요...
수녀 : 어쨌든 생아마추어에게 지셨군요. 이 쓰레기 자식!
카와치 : 쓰... 쓰레기 같은 녀석 이라니... 어느새 돼지 자식보다 랭크다운 했어...
수녀 : 당신이 어째서 쓰레기 자식인지 가르쳐 드리지요.
그건 당신이... '뭐라구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카와치 : 뭐라구요!?
수녀 : 당신은 도대체... '뭐라구요?!'를 인생에서 몇 번 말할 생각이죠? 하루 최하 5번을 말한다고 하면 1년 365일*5=1825 앞으로 50년을 살 거라고 하면 놀랍게도 91250회! 이쪽이야 말로 '뭐라구요!?'라고 말하고 싶군요.
잘 들으세요. '뭐라구'라고 느끼거나,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놀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만... 팥빵, 멜론빵, 꾀꼬리빵 등... 훌륭한 천재 제빵사들은 상식에 사뢉히지 않는 대담한 발상으로 자신이 놀라는 게 아니라 손님을 놀라게 하고 성공을 거둬왔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언제나 '뭐라구요?!' 라면서 놀라는 쪽이기만 하죠.
하버드를 나온 수재도 아니면서 어중간하게 지식을 자랑하고, 상식인인 것처럼 행세하다도 마지막에는 천재들한테 놀라서... '뭐라구요!?' 하고 소리지르면서 지고 마는 조연 캐릭터. 그게 당신의 정체인 것이지요.
- 만화 '따끈따끈 베이커리' 中 -
아래 노란박스의 내용은 만화 [마스터 키튼]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이 내용에서 신문사 편집국장은 사진 한 컷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보도한다.
물론... 현실과는 다른 만화책 이야기일 뿐이지만...
배우 정다빈씨 자살 사건 보도를 보면서, '선'을 넘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너무 속상했다.
정다빈씨 자살현장 사진이나, 관련 도구 사진이 버젓이 있지 않나...
주변 인물, 특히 남자친구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집착보도하지 않나...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씁쓸하다.
어느날 여성 테러리스트(IRA) 가 영국 특수부대(SAS)의 총격을 받고 길거리에서 죽었다. 특수부대 요원이 난사해버려 시체가 처참하다.
- 이 상황의 한 영국 신문사 편집부 (런던 선데이선 본사) -
기자 : 우리 행운입니다. 국장님. 같은 오크너(여성 테러리스트 이름) 사진이어도 우리 건 총구멍 투성이인 적나라한 겁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아마추어 카메라맨이 찍었어요.
국장 : 해리, 자네 몇년 기자생활 했지? 자네 멍청인가? 이렇게 잔인한 사진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자넨 기자의 윤리라는게... 기사에는 오크너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실어! 알았지? 자넨 그런 사진을 실어서 IRA를 자극해 또 무차별 테러를 일으킬 작정인가?
추후 국장은 취재과정에서 여성 테러리스트가 기폭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민간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특수부대요원이 총을 난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히려 테러리스트가 결백하고, 영국특수부대에 죄가 있었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해당 신문은 날개돋칠 듯 팔린다.
그 후 그 테러리스트의 어머니가 신문사에 찾아온다.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그러니까 이젠 끝내고 싶어요. 그애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했어요. IRA를 탈퇴해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덧없는 복수는 그만두고 IRA나 정부나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면 서로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국장 : 정말 그런 말씀(인터뷰)을 해주시겠습니까?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예. 이젠 끝내기로 하죠.
국장 : 그런데 이런 중요한 걸 우리 신문만 독점한다는게...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아뇨... 당신에게만 하고 싶었죠. 다른 신문은 모두 딸의 시체 사진을... 그 가운데서도 가장 처참한 모습을 실었어요. 하지만 당신 신문만은 그 애 생전의 모습,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을 실어 주었어요.
(만화책에선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독립군'이 아닌가? 음...)
- 만화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
[마스터 키튼] 짧은 감상평 ->
[마스터 키튼] 에는 고고학 강사이면서 탐정(?)인 주인공 키튼이 해결하는 사건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1~3권은 좀 루즈한 감이 있었으나, 후로 갈수록 재밌다. 고대 문명과 예술에 대한 애정이 잘 그려졌다는 점, 일본 만화지만 주 배경이 유럽이라는 점이 특색이다. 걸프전·베를린 장벽 붕괴·나치·소련 등 현대 유럽 역사가 잘 녹아있다.
이 책의 저자 [우라사와 나오키]는 정말 대단한 사람 같다. 20세기 소년, 몬스터도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사건 배경이나 내용이 전혀 다르다. 이 정도 배경지식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려나...
[뭐 잊은 거 없어?]라는 만화책에선, 유사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가족에선 여자가 아빠, 남자가 엄마 역할을 한다.
성별을 떠나, [아빠/엄마]라는 역할을 정의해놓고, 각기 적성에 맞는 사람이 엄마든 아빠든 하는거다.
무척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더라도 집안일 하는 것을 좋아하면 [엄마] 역할을,
여자더라도 바깥일 하고, 집에서 빈둥대는 것을 좋아하면 [아빠] 역할을 ㅋㅋㅋ
둘이 일을 정말 공평히 나눌 수 있다면 뭐 이런게 문제되진 않겠지만. ㅎㅎ
아래↓는 좋은 내용 발췌.
유키 : 전혀. 넌 못생겼거든.
옛날엔 이 정돈 아니었는데, 지금은 완전 추녀가 돼버렸어.
여자 : 할 수 없잖아. 나이도 먹고, 애도 낳았고, 혼자 키우느라 고생했다구.
유키 : 그 말이 아냐. 나이를 먹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도 아름다운 사람을 알아.
얼굴 생김이 아니라 내면이 느껴지는 분위기 같은 걸 말하는 거야.
아주 사소한 거지만, 그저 웃는 얼굴처럼, 진지함이나 순수함 같은거.
한순간이라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어.
- [뭐 잊은거 없어?] 中 / 노리코 나카야마 -
정말... 한번 빙긋 웃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스마~일!
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결혼은 언제쯤에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심지어 한 남자동창은 나를 두고 '나이 들었다'며, '똥차' 취급을 했다. ㅡㅡ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한 해 먹었다고 주름이 생긴 듯한 착각(이라고 믿는다 ;;) 까지 하고...
이뤄놓은 게 하나도 없는 채로, 이대로 30이 되는건가 자괴감이 들고...
이래저래 나도 나이를 먹는 것인가 살짝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는데,
우연히 만화방에서 나에게 약이 될만한 좋은 만화책을 찾았다.
만화책 이름은 [아름다운 시절] (미에코 오사카) 이다.
일에 바쁜 한 30살 여성의 이야기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에피소드로 묶여있다.
그녀들을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린다.
30이 되기 전에 이 책을 다시한번 읽어봐야지.
주변의 친구들에게 꼭 권해주고픈 만화책이다.
자신도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린애도 아니고.
자신도 어린애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른도 아니고,
어른과 아이의 중간으로 어른과도 아이와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인터뷰어로서는 최적의 나이인지도 모릅니다.
(1권 내용 中)
女 :
하지만... 나이라는게 있다구요. 여자한테는.
20대에 못찾은 걸, 30대에 찾을 수 있을 리가...
男 :
내가 키레이를 만난건, 그녀가 30대에 들어선 다음이에요.
독신이라고 들었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죠.
나하고 만나기 전에 타협을 해서
20대에 시시한 남자와 결혼 같은거 안하고 있어줘서.
정말로 기뻤어요.
(7권 내용 中)
- 아름다운 시절 / 미에코 오사카
만화 [팜] 시리즈 중 제일 긴 시리즈.
부제는 ‘Not love, but affection…’ 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들 사이, 혹은 인간과 동물, 인간과 환경 사이의 ‘affection’ 보다
남녀간의 ‘love’에만 무한 가치를 두지 않았는가.
반성하게 된다.
카터 :
자네는 자유로운 인간이네. 프로이드.
하지만 자유와 고독은 맞물려져 있어.
나는 자네의 그런 점이 조금 걱정이 되네.그리고 자넨 죠제에 대해선 잘 알지만, 제임스에 대해선 그렇지도 않은 듯 하더군.
그는 침략자 타입도 아니고 폭군도 아냐.프로이드 :
행성 위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 그 별의 크기를 알 수 있나.
카터 :
… 어쨌든 자네의 문제는 아냐. 내 문제도 아니지.
그들의 문제다.프로이드 :
그래. 내 문제가 아냐. 그래서 잠자코 있었던 거야.
- [팜] 18권 / TAMAKI SHIN -
캐롤 :
잘은 모르지만 VTO가 폐기물 수송 호위선에 배를 부딪쳤다고 했다던가 뭐라던가…
제임스 :
부딪친 건 해구측이다.
스노우드롭호 사건은 VTO가 고의로 정보조작한 것으로 82년에 고소해 승소했지.회의에 출석하는 이상, 이미지 만으로 말하지 마.
- [팜] 20권 / TAMAKI SHIN -
여기저기서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는 지금.
환경 문제에 무관심한 우리의 모습에 눈을 떴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왜 내가 생활방식을 바꾸고 내 시간을 쪼개서.
때로는 불유쾌한 생각을 하는 등 위험을 떠안으면서
조상의 과오와 내가 시작한 일도 아닌 파괴를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가.우리들은 평범한 인간이고, 특별히 나쁜 일은 하지 않았는데…
‘평범한 인간’
특별히 나쁜 일은 하지 않는다.
책임은 다른 누군가에게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해겨하는 것도 다른 누군가다.그러나 제가 깨달은 일을 회의에 참가한 여러분들은 옛날부터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환경단체 여러분과 환경파괴의 피해자 여러분은 물론 기업들까지…결국 우리들 ‘평범한 인간’이 얼마나 환경파괴를 조장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결코 그것은 내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팜] 26권 / TAMAKI SHIN -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만화 [팜].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기’
간단하면서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제임스 그 놈은 좀 이상한 놈이라…
자기에게 다가오는 놈들이랑 모두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어요.
상대가 쓰레기든 사기꾼이든 전혀 가리지 않고 말예요.
어쩌면 사람을 구별 못하는 걸지도 몰라요.어쨌든 내가 그 놈을 처음 만났을 때, 그 놈은 나한테 ‘안녕!’ 그랬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변호사 선생님, 지금 여기에 갑자기 찌그러진 깡통이 하나 날아 들어왔다 해요.
놈이 그 깡통 쪼가리한테 안녕하고 인사하는 꼴을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예요. 안녕하고…
깡통 쪼가리든 말뼈다귀든 당장 튀어올라 인간으로 변신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만화 [팜] 8권 中 / TAMAKI SHIN -
“사로니를 미워하고 있진 않겠지?
미운 인간은 하나도 없다. 그저 같이 있을 수 없는 인간이 있을 뿐이야…”- 만화 [팜] 10권 中 / TAMAKI SHIN -
최근 [민속탐정 야쿠모]란 만화책을 매우 재밌게 읽었다.
[민속탐정 야쿠모]란 만화책이 [김전일]이나 [코난]과 다른 점은..
(1) 사건과 일본 민속 이야기가 결부돼 있다는 점. (매우 자세하다)
(2) 주인공인 야쿠모와 친한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3) 사건 전개중에 독자도 알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는 점. - 범인 맞추기가 쉽다.
(4) 치마 들추기밖에 모르는 전일이나, 한 여자밖에 모르는 코난 보다 덜 순수하다는 점?
만화 속 사건중에 [우리집에 왜 왔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하는 노래 속에는
가난 때문에 할 수없이 자식을 인신매매범에게 팔 수밖에 없었던 옛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꽃’이 ‘어린 여자아이’를 뜻하는 것이라고…
가사에 대입해 생각해보니, 매우 무서운 노래더라…
다들 가사를 생각해보시길…
(한국에도 있는 노래긴 한데, 어디가 원 노래인지는 잘 모르겠고…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긴 하지만, 한-중-일 모두 비슷비슷한 설화가 매우 많다.)
애니웨이 강추!
덧붙임)
[탐정학원 Q]는 후속편 안나올까요?
‘천재 유교수의 생활’은 참 재밌으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만화이다. (좀 길어서 오랜 시일 본 만화 ;; )
유교수는 항상 zerobased thinking을 한다. 사실 나도 이런 제로베이스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잘 알기에 유교수가 그저 대단해 보일뿐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연구과제’로 삼고 특히 ‘사람’을 연구하기를 즐긴다. 당연히 편견이나 선입견은 없다.
이 만화에 일본의 군국주의적 모습 & 선민의식이 많이 드러나 좀 거북하긴 했지만, 뭐… 일본 사람이 그린거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만화에 드러나는 ‘애국심’은 참 대단하다.)
내가 이 만화에서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교수의 아내이고,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교수 1/3 + 하나코 2/3 이다. 하나코가 할아버지인 유교수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것이… 유치하지만 나랑 너무 닮았다 ㅡㅡ; 유교수와 닮은 점은 모든지 생각을 깊이 한다는 것과 딱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난 유교수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용기가 없고, 사람들과의 깊이도 얕다는 것.
(유교수가 어린아이들에게)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선 안돼.
다른 사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로, 자신의 내면도 표현되는 법이야.- 천재 유교수의 생활 中 -
(배경이 1920년대쯤? - 유교수가 학생일 때)
선생님 : 군신 히로세 중사는 여순에서 부하 스기노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적의 총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다. 유미코,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니?
유미코(학생) : 히로세 중사의 판단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적진으로 뛰어드는건 너무 무모한 짓입니다. 살았으면 다시 한번 싸울 수 있었을텐데 저로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 나쁜 녀석! 복도에 가서 반성하고 서 있어!
유교수(학생시절) : 선생님,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황을 잘 파악해서 둘 다 살았다면 과연 히로세 중사는 이름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중요한 병력 손실을 막은 이야기도 미담으로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은 미덕보다는, 살아남은 것을 미덕으로 하는 것이 보다 더 감명적이지 않을까요?
- 천재 유교수의 생활 中 -
얼마전 우연히 (요즘 만화책을 읽으려면 ‘우연히’ 읽어야 한다 ㅠ,ㅠ) 만화책을 보는데,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왔다.
“난 아트는 잘 몰라.. 흔들림 없는 자기주장?” - 만화책 ‘사랑의 계란’ 中
미술·책·음악 등.. 소위 ‘예술’이란 것을 수박 겉 핥을 정도밖에 모르는 내가,
그래도 전시회/연극/뮤지컬 등을 가려고 발버둥 치는 이유를 발견한 느낌. (나의 취향 = 잡식 ;;)
예술하는 사람, 혹은 예술을 아는 사람이 존경스럽고 부러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