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6 13:17 Girls-talk

이효리에게...

효리, 안녕?

난 올해 너와 같은 나이가 된 applecat이라고 해. (개콘 느낌이군 ;;)
갑자기 왜 편지냐고? 나도 몰라. 그냥... 그냥... 너한테 문득 편지를 써보고 싶었어.
(사실 이런 형식의 글을 쓰는건 무지 오랜만이고,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해.)

나는... 가끔 네가 쓴 모자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거나, 네 머리스타일을 따라하거나, 네 눈가 주름을 흉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그리고 난 네가 참 섹시한 가수라고 생각해.

내 나이 또래의 연예인들을 TV에서 보며 자라서인지 너나 이수영, 박경림, 이기찬, 송백경, 바다, 강타 등... 비슷한 또래의 연예인들에게 이유를 알지 못할 친근감을 느껴. 그래서 이렇게 너한테 편지를 쓰는가봐.

어제 저녁 m-net을 봤어.
'오프 더 레코드 효리' 말야. 저번에 우연히 1화를 봤는데, 어제는 벌써 3화더라.

사실... 난 말이야. 네가 그 프로를 찍지 않았으면 좋겠어.
1화를 봤을 때 말이지 난 속으로 생각했어 '이효리, 갈 때까지 다 갔구나...'
'CHANGE' 라는 프로에서 네가 눈물을 흘린 거나... 보면 아마 너가 지난 몇년간 많은 생각을 했음이 분명해. 이제 '섹시 퀸'이라는 것보다 '친근하고 털털한 여가수'라는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려는 기획사의 의도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말이야. 난 너를 찍는 24시간 CCTV 10대(?)가 너무 잔인해 보였어.
뭐... 연예인인 네 입장에선 별거 아닌 것일수 있겠지만... 내 경우를 보면... 난 내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와. 가족이 있는 거실도 가끔은 불편하거든. 그리고 내게는 잠옷을 다 챙겨입고 자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힘든 일이야.

근데 넌 샤워하는 것도 다 보여주더라. 물론 샤워커튼이 있긴 했지만, 욕실에서조차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고 쌩얼을 보란듯 보여주는 네가 왠지 측은해보였어.

특히.... 편의점에서 여성용품을 산 후 화장실로 달려가는 널 찍은 카메라, 그리고 그걸 내보낸 m-net도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더라.

뭐... 네가 선전하는 광고주의 입김이 매우 중요해서 그 프로를 찍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난 네 사정은 잘 모르지만, 너를 매우 대단한 섹시 여가수라고 생각했던 내 입장에서는 좀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어.

나는 말이야. 지난 몇년간 뉴스기사와 매우 가까웠던 사람이야. 그것도 포털뉴스에서 말이야.
그동안 연예인의 자살 사건 같은 것을 많이 보면서 '이효리는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해왔었어.

너도 자살했던 다른 연예인만큼 악플이 많을 테고, 표절사건도 시달리고, 스캔들에도 시달리고, 지각사건 같은 것도 시달리고... 악의적 기사에도 많이 시달렸을 텐데...

그래도 넌 항상 당차더라구.
그런 널 보면서 '와, 저런 모습이 진짜 스타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

리얼리티 프로에서 네 '생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아니 보여주는 척하기 보다...
당차게 '난 최고야'라고 말했던 네가 더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

그래도 말야.
어제 '오프 더 레코드 효리' 에서 "남자친구는 없어요?"란 pd의 말에 넌 매우 당차게 대답하더라. "저도 사생활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 바로 그 모습이야. 너도 사생활이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넌 '스타'야.

네가 나이가 들어도, 지금 인순이씨처럼 항상 파워풀하고 섹시한... 그런 가수가 됐음 좋겠어. 네가 인순이씨처럼 돼있을 때 즈음엔... 난 아마 초등학생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아줌마가 돼있겠지만, 그래도 그때 네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힘내,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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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황진이
 * 영화평 : 춘향전 + 홍길동전 + 임꺽정 ★★☆☆☆


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
송혜교는 무지 이쁘고 금강산도 좋았지만, 블루 스크린 앞에서 사람이 날라다니는 연기를 하듯, 송혜교는 과거 배경에 어울리지 않고 이상하게 동동 떠다녔다.

사또에게 수청을 들지 않는 춘향이와,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의적으로 백성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임꺽정... 옛 이야기를 한데 모아놓은 느낌이다.

영화를 보면서 '놈이' 같은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놈이는 성실하며 우직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 영화에서 어여쁜 송혜교보다는 사내스런 유지태에게 눈길이 자꾸 갔던 이유는... 유지태가 어느새 남자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봄날의 간다'에서 상우는 노희경 작가가 글에서 썼던 것 처럼, '아직은 10센티나 더 클 것 같은 소년'이고, '은수(이영애)에겐 버거울 정도로 순수한 남자'였다. 그때 상우를 연기한 유지태 또한 매우 순수해보이는 얼굴의 신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영화 '황진이'에서 유지태는 곧잘 사내의 얼굴을 한다. 순수함과 깨끗함이 가득하던 얼굴에 벌써 '세상 다 안다'는 표정이 새겨졌다. 근육질 몸짱도 됐고 말이다. ^^;

'놈이' 라는 캐릭터는 '봄날의 간다'에서 상우의 '어른 버전'인 것 같다. 놈이도 상우처럼 답답하고 청승맞을 정도의 맹목적인 사랑을 한다.

노희경 작가가 "사랑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부담스럽다"며, 꼭 나이를 먹으면.. 조금 더 경험을 하면 그런 순수한 사랑은 없을 것처럼 이야기 했는데, 항상 그 구절이 맘에 걸렸다. 나이를 먹고 많은 경험을 해도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우가 나이를 먹는다고 은수처럼 사랑에 시니컬해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황진이'에서 놈이를 본 후 마음이 좀 놓였다. 놈이처럼 순수하고 우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 , '능력'이 믿음직스러운게 아니라 '마음'이 믿음직스러운 그럼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이런 '로망'을 품는다는 건, 내가 한참 어리다는건가?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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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했어요. 프로답지 못하잖아요"

오늘 한 케이블 프로에서 보아가 한 말이다. 몸이 아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스케줄 강행을 해, 서러운 생각이 들어서 무대에서 잠깐 눈물을 보였다는데... 그때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며 한 말이다. 3년전, 보아가 18살때 있었던 일이다.

보아의 이 한마디에서 그가 얼마나 일을 사랑하는지, 또 자부심이 얼마나 많은지 느낄 수 있었다. 18살이 아프다고 살짝 눈물을 보일 수도 있는 일이지... 그 일 때문에 속상할 것은 또 뭔가... 난 지금도 아프면 무조건 엄살부터 피우는데...

올림픽경기장에서 단 몇분의 이벤트를 위해, 다리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뛰어다니며 리허설을 했다니... 춤추면서 라이브를 하기 위해 뛰면서 노래연습을 한다는 것은 이제 유명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말 끝에 "너무 뿌듯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보아 인터뷰를 보면서, 내게도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3~4시간 밖에 못잔다고 투덜 대지 말고, 일하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을 더 생각해야겠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떨어지는 것 같다는 비판에 그는 정량적인 수치로 평가받기보다, 자신의 발전 (음악적 완성도, 새로운 시도 등)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는 이제 21살인데 벌써 하락에 대해 논하기는 너무 젊다.

난 항상 수치에 연연하는데, 나도 보아처럼 수치보다는 기획에서의 완성도나 새로운 시도, 사용자 편의 등을 더 많이 생각해야 겠다.

나보다 7살은 어리지만, 70배 정도 배울게 많다.

한가지 보아를 만난다면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 이제 21살도 됐으니, 연애도 하고 좀 더 즐기라고 말이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은 좋지만, 가끔... 너무 무리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된다.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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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앙드레김 "마른 모델, 내 패션쇼엔 출연 No!"


그(앙드레 김)는 “너무 마르면 불안한 성격이 돼 주위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며 “마르지 않은 사람들이 의상을 입었을 때 교양미 지성미도 더 풍겨줄 수 있고 매력적인 풍요로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 위 기사 내용 中 -

맞아 맞아!

키가 작은 모델도 허용했음 좋겠엉~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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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결에 TV를 틀고선 깜짝 놀랐다.

김연아의 연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 정말 '요정'같았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허리에는 테이핑이 있었다. 저렇게 웃고 있지만 얼마나 아플까...

경기를 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피날레에서 긴 팔을 한번 펄럭이는 신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3~4개월에 한번 스케이트 부츠를 가는 반면,

김연아는 1개월에 한번 부츠를 바꾼다고 한다.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김연아 자신은 바뀐 부츠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스트레스여서

스케이트를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물론 그 뒤에는 그녀를 전적으로 뒷받침해준 부모님의 정성도 있었다.

(한편으론, 역시 돈이 기회를 만든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효...)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소식을 들으며,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론 그녀의 미래가 많이 염려되었다.

김연아를 장사속으로 바라보며, 미디어에서 여기저기 끌고다니진 않을까...


김연아, 박태환...

올해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미래가 더 밝을 수 있도록, 다함께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또.. 이번에 파이널 경기에서 실수로 넘어진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를...


덧붙임)

박지성 선수가 부상 100일만에 필드를 밟았다.

박지성에게 이번 휴식 기간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난 박지성 선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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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사람, 스포츠

류. 승. 룡.

영화 [거룩한 계보]를 봤을 때만 해도 이 배우를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얼마전 필름 2.0 에 나온 인터뷰 기사를 보고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류승룡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난타] 배우로 정상에 섰으면서도,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돌연 그만두고 노가다로 뛰어들었단다.

늙으신 임권택 감독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센스도 있고, 가정이 행복과 함께 책임감을 가져다 준다는 것도 알면서도, 자신은 행복하기에 가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폭 영화를 해서 조폭적(?)일줄 알았는데, 술도 못하고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니...

인터뷰를 보니, 이 사람은 '사람과 관계'에 대해 매우 큰 비중을 두는 배우인 것을 알겠다.

요즘엔 이런 사람이 흔하지 않지...

갑자기 [열혈남아]를 보고 싶어진다.

기자 : [난타]의 배우로 남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 않나?

류승룡 : 나쁘다. 고인 물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못 나오는 거다. 밖에 나와서 다른 걸 할 용기가 없어지고 점점 월수입에 대한 안정성에 길들여져서 예술인이 점점 기술인이 되가는 거지. 창자가는 사람으로서는 고용 노동자로 변하는 게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 나도 딱 그만 두고 10개월 노가다 뛰었다. 할 게 없거든.

(중략)

기자 : 잘 돼서 이혼하는 게, 어려워서 이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류승룡 : 그래도 그 불행은 똑같다. 차라리 힘들 때 서로 얘기해서 헤어지는게 낫지, 잘 돼서 헤어지면 비참한 거지. 난 그런 면에서 절대적으로 가정이 중요하다. 3년 전에 결혼했는데 행복하다. 이 이상 행복이나 안정이나 어떤 책임감이나 이런 걸 불러일으키는 건 앞으로 없을 것 같다.

기자 : 연기하는 분들은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승룡 : 그래서 내가 '배우 맞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노출 연기는 곤란하다. '아내가 있고, 장인 장모가 볼 텐데...' 난 이게 더 강하다. 나 되게 웃기지 않나?

(중략)

류승룡 :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도 자기 관리 안하면 얼마나 추접스럽고 비참하게 늙는지, 난 그런 경우 너무 많이 봤다. 잠깐의 부귀영화를 위해 아귀다툼 하는 건 어리석은 이이다. 어떤 권력이나 시대 분위기 때문에 어쩌 수 없이 했다지만 결국은 자기주체성이 없으니까 나쁜 짓을 한 거지. 이근안이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자기 주체성 없이 회사가 계약을 했으니까, 밴 태워주고 다니면서 이 작품 꼭 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지.

(중략)

류승룡 : 내가 언제부터 임권택 감독님을 주물러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냐면, 촬영팀이 같이 식사를 하는데 물 컵 드신 소니 떨리시는 거다. 그거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다른 애들은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지, 워낙 어려워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거다. 내가 참 옻나무 엑기스, 그게 어혈 푸는 데 좋다고 해서 3병 사다 드렸지. 그건 뇌물이 아니잖아?

(후략)

- 필름 2.0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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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0 23:09 ?! marks

박세리의 편지

[관련기사] 슬럼프에서 일어난 세리도 ‘대~한민국’ 해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골프를 즐기지 않고서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제가 가고자 했던 길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맥도널드챔피언십 대회에서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캐디에게 말했습니다 “No matter what I win or not, I’m still really happy to be on this position.” 결국 기적같은 세컨드 샷이 나와서 캐리 웹 선수를 극적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 박세리의 편지 中 -

박세리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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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사람, 스포츠

바다. 그녀는 참 희한하다.

‘섹시’ 아니면 ‘R&B’ 로 대변되는 요즘 가요계에서 그녀는 어느 하나도 컨셉으로 하고 있지않다.

몇주전에 본 그녀의 브레이킨 장면은 좀 충격적이었다. 검정 레깅스에 캔버스화 신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그녀는 여자라기 보단 남자같았다. 크로스 섹슈얼 신드롬을 타고 ‘남장여자’ 뭐 그런거 하려는건가?

어쨌든 그녀의 목소리는 참 이쁘고, 팡팡 튀며 열정적으로 노래부르고 춤추는 그녀는 참 대단해 보인다.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 OTL)

한가지 이상한 것은, 이효리나 비처럼 어떤 ‘신드롬’을 불러올 대형 가수로 보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 그래서 안타깝다. 하물며 바다 관련 기사가 들어와 연예 섹션이나, 메인 페이지에 편집을 해도 클릭률이 잘 안나와서 바로 내려야한다 ㅠ,ㅠ)

같은 나이이고, 같은 부천에서 자랐고, 예전에 내 고등학교 친구가 바다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중학교(초등학교인가?)에 있던 친구인데 노래 되게 잘해”라고 했을 때 바다의 얼굴을 TV에서 보다 먼저 봐서 그런지… (그 친구 曰, 바다는 예체능을 무지 잘했고 성격이 좋아 인기가 많았단다.)

그녀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녀가 ‘~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대형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그녀가 대형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있다.

(뭐.. 내가 도와줄 건 없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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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22:32 ?! marks

남자 vs 남자

정해신 박사의 [남자 대 남자]를 읽으며, 그의 글솜씨에 감탄했다.
아니 이건 ‘글솜씨’ 문제가 아니겠다. 본질을 뚫는 글을 본듯한 느낌이랄까..
특히 사람을 비교해 놓은 각 챕터 앞에 있는 문구들이 참 와닿았기에, 여기 옮겨본다.

# 내 맘대로 ‘왕자’, 니 맘대로 ‘독재자’

과연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까? 어쩌면 이런 의문 자체가 시답지않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간혹 내가 잘 모르던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 듣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일단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고 믿어버리면 결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나타난다. ‘내가 아는 나’와 ‘네가 아는 나’ 사이의 균형은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게 중요한 화두 아니겠는가.

# ‘나’로부터의 도피, ‘나’를 향한 일탈

‘자유’라는 단어만큼 끊임없이 마음을 두드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때때로 막연하게 터져나오는 “아, 자유롭고 싶다”. 하지만 자유는 늘 그 ‘막연함’ 속에만 존재한다. 자유는 단지 잠시 동안의 휴식으로 여겨지거나 혹은 방탕함과 같은 부정적 가치로 인식된다. 현실에는 늘 ㅂ다 높은 가치가 존재하며, 자유는 단지 그 가치를 더욱 빛내기 위해 억제되는 조연의 역할에 머무른다. 그렇다면 자유를 억누른 대가로 당신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 ‘마당발’의 닫힌 연대, ‘단독자’의 열린 고립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여기저기 쉽사리 도움을 얻는 사람은 인간성이 좋다거나 사회생활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그 반대 경우엔 거의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별 이의없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소위 ‘마당발’은 그 자체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능력’이며, 고립된 사람은 제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 인간 네트워크의 가치란 도대체 무엇일까? 과연 ‘참 나’를 버리고라도 반드시 얻어야 할 만큼 그렇게 값진 것일까?

# 일상과 직업의 황금비

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 먹을 때 카레를 끼얹은 부분이 5, 흰밥이 보이는 부분이 3일 때 카레라이스의 맛이 가장 좋게 느껴진다고 한다. 미술에서도 5대 3의 비율은 황금비라 부른다. 사람은 이 구도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일과 삶에 있어서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무엇이 5가 되고 무엇이 3이 되어야 황금비가 되느냐에 관한 선택권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있다.

# ‘칼’의 이회창, ‘저울’의 이회창

때로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혼란스러울 만큼 극단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단순히 평가가 아니라 정말 극단적인 두 모습이 한 사람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는 경우라면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하지만 진짜로 혼란스러운 사람은 평가의 대상이 된 그 자신이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 항상 일관되게 행동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내 안의 또다른 나’. 자, 당신은 ‘당신 안의 또다른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남자 vs 남자 / 정해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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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관련 기사를 편집할 때마다 툴툴거렸다.

‘얘는 사진발이 왜이렇게 안받어?’ 하면서 말이다. (웹에서는 피부 안좋은거 너무 티난다 ㅠ,ㅠ)

마른데다 피부도 안좋고, 대부분의 사진을 보면 박지성은 항상 아래와 같은 표정을 짓고있다. (▶참고)

박주영도 마르고 피부가 안좋으나, 그래도 박지성처럼 이상한 표정을 짓지는 않는다. 박지성의 표정은 뭐랄까.. 음.. 꼭 여자들이 (혹은 남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마스카라 칠할 때의 그 ‘옹~’ 하는 표정이다 ;;

그런데 며칠전 대표팀-이란전(상암 A매치)을 가서 깨달았다.

아하! 박지성의 표정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운동장이 모자랄 정도로 쌩쌩 뛰어다닌다.
내가 체육선생님이었으면 당연히 A+를 줬을만한 열정이 그에겐 있었다.

그의 표정은 공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공에만 집중하며 뛰어다니니 넘어지긴 오지게 넘어지고, 부상도 많이 입는 듯했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멀리 앉아 백넘버도 안보이는 내가 박지성의 움직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너무 오버일까? (나름 1등석인데 ㅡㅡ;)

비록 박지성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난 그의 모습에 빠져버렸다.

(사실.. 그의 모습에 빠진건지, 첫사랑 닮은 사람이 내 옆에 옆에 옆에 앉아서…
그래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

박지성 멋있다.

아래는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음.. 너무 어둡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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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김경의 인터뷰 모음집 제목이다. 부제가 더 멋지다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단독자들과의 인터뷰’라니!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그가 서문에 인용한 “예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다” (미셸 투르니에)라는 말이 매우 실감났다. 김경은 갖은 미사여구를 다해 각 ‘단독자’들을 예찬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약 22명의 사람(+그룹)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다. 간혹은 내 귀에 걸리는 것이 있고 또 간혹은 매우 깊게 와닿는 내용도 있다.

# 김경의 ‘미사여구’가 어느정도냐 하면..

김훈을 “지성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초”라고 표현했고, DJ DOC를 “제법 놀 줄 아는 날라리들”이라고 했으며, 신동엽을 “눈먼 도덕군자들 사이의 변태”라고 했다.
이중의 백미는 양혜규를 “트레이시 에민보다 우아하고 오노 요코만큼 영리한, 그러면서도 마르셀 뒤샹처럼 품격있는 똘아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아직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
또 싸이보다는 박재상(싸이의 본명)이 열배는 더 엑스타시하다고 하는데… 그 또한 잘 모르겠다. 뭐.. 만나봤어야 알지 ㅋㅋㅋ

‘인터뷰’라는 글 속성이 그렇듯 어느정도는 글에 꽃단장을 해주기 마련이라, 이런 미사여구는 충분히 이쁘게 봐 넘길수 있다. 그정도로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은 다 대단하니까.

인터뷰 내용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사람들은 정말 개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는 DJ DOC, 특히 하늘이가 자신의 ‘가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 깊게 고민했었는지 몰랐고, 신동엽이 그렇게 강한 프로의식을 갖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말이다. 김윤진이 할리우드 진출을 하면서 “한국 여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던 것도 나는 몰랐다. 장동건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사실도, 생각외로 매우 자상하다는 사실도 나는 몰랐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알아야 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하지만, 각각의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참 개별적이구나, 각각의 사람들에게 각각의 생각이 있네. 그러니까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생각하는건 안돼!’라는 생각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초등학교 시절..

말 그대로 날렸던 ‘날라리’와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 배정받아 너무나도 싫었던 나는
엄마에게 푸념을 늘어놨다.

“엄마, **랑 같은 반됐어. 걔 날라린데. 본드도 핀대”

그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날라리이든 아니든, 사람은 각자 다른 것이니 크게 신경쓰지 마라.”고 하셨다. 덧붙여 “엄마도 예전에 날라리였는데, 엄마는 원래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서 그랬어. 근데 가끔 지혜는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네가 공부만 하는 사람은 안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때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난 학생은 공부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오히려 공부보다는 나 하고 싶은걸 하라니… (그래서 결국 요모양 요꼴 ㅡㅡ;)

여튼, 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몰랐기 때문에 공부도 보통, 노는 것도 보통,
그저 책·만화책을 들고 뒹구는 일을 낙으로 삼아왔다.
어쩌면… 내가 여기서 이런 일을 하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

# ‘하고싶은 것’이 있다는 것

김경의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다 ‘하고싶은 것’이 확실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만 생각하며 걸어왔다. 정말 부러운 사람들…

그들의 소신이 부럽고, 그들의 행동력·추진력이 부럽고, 그들의 자유로움이 부럽고..
결국엔 그들의 ‘성공’이 부럽다.
(이 와중에도 그들의 겪었을 온갖 고난들에 대해서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나를 발견. 아 밉다.. )

나는 어렸을 때 ‘언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고, 미디어의 다양성으로 인해 지금은 인터넷 세상에 와있다. 너무나도 불규칙한 근무환경이지만, 요즘엔 ‘아무래도 내가 이걸로 먹고사려나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뭐.. 이쪽 세상이 그렇듯 30 전후로 ‘제2의 인생’을 열어야겠지만…

지금 생각같아선 35살까지 이쪽 우물을 파다가 나름대로 ‘전문가’가 돼보고싶은 소망이 있다.
(정말 소망일 뿐이지만.. 현실은 매우 혹독하다.)

아.. 책 이야기와 내 이야기가 또 섞여버렸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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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22:26 ?! marks

사람 vs 사람

정혜신의 심리평전 두번째 ‘사람 vs 사람’ 의 발췌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은지는 벌써 4개월이 넘어가지만, 좋은 내용들을 곱씹어보기 위해 다시한번 스캐닝했다.
여기에 옮긴 내용보다 더 좋은 내용이 책 안에 있지만, 나름대로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말들 몇개만 추렸다.

이 책 서문에 있는 “내가 사람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라는, 지극히 간단하고 소박한 명제다.”라는 말은 평소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다.

#. 나는 모든 사람이 대단하다고 느끼며, 동시에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적으로 이룬 성취나 사회적 위치를 감안하면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터져 나오지만, 휘장을 걷고 한발짝만 안으로 다가서면 대단한 사람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반복적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람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라는, 지극히 간단하고 소박한 명제다.

#. ‘내 현실’로만 소통하는 에고이스트, ‘네 현실’과도 소통하는 리얼리스트
자신의 행동은 동기부터 이해하고 상대방의 행동은 현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면 차선변경이고 네가 하면 끼어들기다. 그래서 동일한 물리적 상황에서도 ‘내 현실’과 ‘네 현실’은 다르게 인식된다.… 주관적으로 ‘나의 현실감각’이란 늘 공정하고 객관적이다.

#.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프로세스다.

#. 그림자 없는 물체는 ‘실체’가 아니듯, 완벽한 ‘객관적’ 현실이란 이데아일 뿐이다. 그럼에도 나와 남이 함께 소통하는 장은 그 ‘현실’이란 마당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도 ‘현실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치열한 소통의 노력은 값진 것이다.

#. 이창동의 촬영일지中
” 영화촬영이란 때때로, 또는 자주 소외의 구조 속에 빠질 때가 많다. 역할이 작을수록 중심에서 멀어진다. 중심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지어 지금 어떤 장면을 찍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장의 변두리에서 고개를 파묻은 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작업에 임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소통의 정신이 바로 인간 이창동의 힘이다.

#. 사람에게는 ‘자아 동조적’ 측면과 ‘자아 비동조적’ 측면이 있다. 원래 자아 동조적/비동조적이란 개념은 정신과에서 성격장애와 신경증을 구분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된다. …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을 쓰는 것 같은 행위가 ‘자아 동조적’이라면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쓰는 행위는 ‘자아 비동조적’이다.

#. 김민기의 미술선생님이 김민기에게 했다는 말.
“네가 자꾸 지우는 것은 네가 그릴 것이 있기 때문이다.”

#. 황석영 선생이 ‘장길산’과 관련된 토론 플그램에 나와 했다는 말.
“역사소설은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그 소설을 쓴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배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 ‘나’를 ‘나’이게 하는 자기 결정권
‘가격결정권’이란 상품의 판매 가격을 좌우하거나 자유로이 판매가격을 결정할수 있는 힘을 뜻한다. 이런 결정권을 가진 ‘가격결정권자’의 행위는 지극히 주도적이고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런 개념을 전제로 가격 결정권을 ‘자기 결정권’이라는 삶의 한 명제로 확대 적용해보면, 자기결정권이란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내 의지대로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는 힘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때 자기 결정권에 의해 최종적을 규정된 자기가 타인에게 얼마나 용인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어쨌거나 자기 결정권이란 한마디로 내가 ‘나’를 자유롭게 표현할수 있는 자아의 힘이다.

#. 현대인이 많이 겪는 노이로제 중에 ‘공황장애’라는 질병이 있다. 예고없이 극심한 불안이 온몸을 뒤덮듯 나타나는 병이다. … 자기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느낌에서 기인한다. 그것이 불안을 공포로까지 몰아가는 것이다.

#. 부끄러움이란 ‘자아에 집중하고 자존감 있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 김수현은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므로 외롭다, 괴롭다 하는 것은 자기에 대한 응석이라고 말한다.

#. 손석희는 ‘here&now’ 형 인간에 가깝다. 사람을 무시한다는게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고, 할수 잇는 일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인지한다는 뜻이다.

#. 정치적 관점에서 사회자의 편향성을 문제 삼는 사람들에 대한 손석희의 대답은 이렇다.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다아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자유롭다는 것은 무색무취하다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로 비판적이라는것을 의미합니다”

#. 김훈은 ‘life’를 ‘being alive’로 인식한다. 그에게 ‘being alive’란 ‘오줌과 고름, 생로병사의 사실적 현상들’이다. 그는 물건을 ‘눈으로 보지 않으면’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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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는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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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계속 보고 있노라니, 박세리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소렌스탐은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정상에 올랐고, 박세리는 최종합계 18오버파 231타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운데 77등을 했다.

몇몇신문에서는 < 박세리 추락의 끝은 어디?>라느니, <35타 차 소렌스탐 5승 박세리는 꼴찌>, < [골프]소렌스탐 승률 71%… 박세리는 18오버파 꼴찌>라는 둥.. 박세리의 부진에 대해 보도했다.

이 기사들을 읽으며 지난날 박세리를 응원했던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대조적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는 박세리가 1등이어서 좋아했던가? 우리는 분명 ‘박세리의 재능’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박세리에게 승리를 재촉하지 말고, 따뜻한 눈길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래는 박세리와 관련된 기사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 < 박찬호와 박세리>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박찬호와 박세리. 둘다 한국스포츠의 해외시장 개척자다. 한 명은 메이저리그, 또 한 명은 미여자프로골프를 향해 선구자처럼 홀로 나섰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처음 가느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박찬호의 통산 100승도 고난 뒤의 영광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 영광을 뒤로 한 채 2002년 텍사스 이적 이후 3년간 어둠의 터널 속에서 좌절을 겪었다. 연봉 1천5백만달러는 ‘먹튀’란 비난 때문에 더욱 부담이 되었다.

고난의 세월, 박찬호를 지탱해준 힘은 팬들의 따뜻한 격려, 그리고 조국 한국의 존재였다. 박찬호는 좌절의 시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마치 그가 자서전의 말미에 “우리 인생을 멀고도 길게 볼 때 순간의 좌절이나 고통은 성취나 기쁨을 위한 징검다리”라고 말한 것처럼. 박찬호의 100승 달성에 축하 인사를 보내며 박세리도 우리 앞에 다시 당당하게 설 날을 기대해본다.

- < 박찬호와 박세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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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박주영에 대해 쓴 글 [제대로 된 신인류 박주영, 너 참 반갑다]를 보고 재밌는 표현이 있어서
발췌해 옮겨본다.

#1 박주영이 나타났다. 신난다. 중요한 경기, 결정적 고비마다 골을 참 잘도 넣어줘서도 신나지만 그가 제대로 신인류여서, 참으로 신난다. 천재라 불린 선배들에 비해 그의 테크닉과 피지컬이 월등한 건 결코 아니다. 20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범근. 그 허벅지. 스포츠머리. 불굴의 의지. 그 차범근에게서 난 박정희 시대의 근육을 읽는다. 당대의 선수는 그렇게 시대 우성형질의 결정이기 마련이다. 차범근에 비견되는 박주영은 그러나, 테크닉과 피지컬에서 차범근을 능가하지도, ‘차범근적’이지도 않다.

#2 그(박주영)는 배우고 싶은 선수는 많지만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 말한다. 스위스전을 지고는 좌절하는 대신 이제 이기는 법을 알았다 말한다. 브라질 전을 묻자, 브라질도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팀이라고 말한다. 비장한 사생결단도 없고 기선제압용 호언장담도 없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자기 게임을 하려 한다. 그는 이전의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다. 우린 이런 유형의 선수를 지금까지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스스로 테제다.

=> 스포츠 무식인 나는 차범근에게서 왜 ‘박정희 시대의 근육’을 읽을 수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글에 따르면 차범근은 “시대 우성형질의 결정”이고, 박주영은 “기존 질서와 위계가 하나도 당연하지 않은, IMF와 인터넷으로 도래한 권위해체시대의 당돌한 안티테제”란다.

=> 얼마전 신해철이 그랬듯, 박주영은 친구를 참 많이 위하는 선수같다. 그리고 당당하다.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자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천재’ 칭호를 받다가 그냥 그렇게 스러져가는 선수는 되지 않았으면 한다.

덧붙임)

스포츠를 하나도 몰라서 요즘 고생하고 있다.
아.. 이 일을 어찌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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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평소에 여성스러움-남성스러움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해당 용어를 사용함.

이준기의 성장에 감정이입 되다.

이준기의 무엇이 날 끌어당기는지 잘 모르겠다.

(1) 아무 배경없이 본 ‘왕의 남자’.

첫장면에서 공길이가 정말 여자인줄 알았다. 속으로 ‘남사당패들인데 여자가 있네’라고 생각했던 것. 그만큼 그는 여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남자였다.

(2)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보기 시작한 ‘마이 걸’.

그 속에는 공길이가 아닌, 연기 신인인 한 아이가 있을 뿐이었다. ‘서정우’라는 캐릭터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떨리게 할만큼 매력적이었으나, 웬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3) 우연히 보게 된 이준기의 ‘그놈은 멋있었다’ 오디션 동영상.

내가 이준기를 좋아하게 된건 이때였나보다. 그 속엔 정말 흔히 말하는 꽃미남이 하나 있을 뿐이었는데, 매우 남성적이었다. ‘왕의 남자’나 ‘마이걸’의 여성스러워보이는 그의 캐릭터는 당연히 ‘연기’였겠지만, 난 그가 당연히 원래 ‘여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었나보다. 이준기의 오디션 동영상에서 ‘노력하는 한 인간’을 본 듯한 느낌이었고, 이준기의 성장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물론, 그 동영상도 기획사에서 퍼뜨린 것일 확률이 높고, 스타만들기 1조가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라면.. 이준기 기획사의 의도는 100% 맞아떨어져버렸다 ㅡㅡ;

‘크로스 섹슈얼’ 신드롬이 좋다.

이준기의 등장과 더불어 요즘 ‘크로스 섹슈얼’이라는 용어가 뜨고 있다. (실제 현상과 상관없이 언론에서 만든 용어일 확률이 크므로, ‘현상이 나타났다’가 아니라 ‘용어가 뜬다’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크로스 섹슈얼’은 여성처럼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남성을 칭한다. 한편으론, 요즘 ‘위버 섹슈얼/매트로 섹슈얼/콘트라 섹슈얼/레트로 섹슈얼’ 등 많은 섹슈얼들이 뜨고 있어 남성들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존 여성의 스테레오 타입이 ‘현모양처, 내성적, 순종적’에서 점차 ‘자기 주장이 강하고, 사회 활동을 잘 하며 당당한 여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반면, 남성의 변화에 대해선 이렇다 할 큰 조짐들이 없었는데, 최근 이렇게 여러가지 ‘섹슈얼’들이 나오는 것을 보니, 남성의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고민도 많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이렇게 여러가지 섹슈얼들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이와는 상관없이 계속 ‘권위적이며 가부장적인 남성들’이 많다는 것이지만, 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 ㅡㅡ;

물론 여러 사람이 지적하듯, 그 ‘섹슈얼’들의 중심에는 ‘마초’가 도사리고 있을 확률이 크다. 크로스 섹슈얼만 하더라도 ‘외모만 여성스럽게, 하지만 알고보니 속은 남자’ 이런 알고리즘이 깔려있다.

하지만, 크로스 섹슈얼을 꼭 그렇게 해석해야 할까?
그냥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 (=중성 or 양성)’이라고 해석하면 안될까?
음.. 넘 제 멋대로인가 ㅡㅡ;

내가 이준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실제의 그가 어떻든 그의 캐릭터 (공길/서중우)가 ‘크로스 섹슈얼’이라는 점이다. 외모를 떠나서 성격이(!) ‘크로스 섹슈얼’이다. 여성처럼 섬세하고 배려심이 많은 반면, 가끔은 터프하고 리더십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 ‘여성스러움/남성스러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좀 거북해한다. 사실, 뭐가 여성적인지 뭐가 남성적인지 잘 모르겠고, 나 스스로 중성적인 양성적인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로스 섹슈얼’이란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알고보면 주변에 ‘크로스 섹슈얼’한 여자들은 많은데,
‘크로스 섹슈얼’한 남자는 없어서 불만이다!


(↑ 이준기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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