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가 자신의 시에 '부끄러움'이란 정서를 나타낸 것처럼, 나 또한 부끄럽다.
뉴스 필드에서 일하면서 항상 '관찰자'가 되어야함을 답답하게 생각했던 나인데,
지금 [이 시국]에도 나는 '관찰자'일 뿐이라니...
ㅠ,ㅠ
작년 11월 뉴스 서비스를 떠나오면서 당분간 뉴스는 절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왜냐면... 뉴스 &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타성이 기획자인 내게 너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고, 이로서는 더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더 다른 서비스를 접해야 후에 진정한 미디어 기획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 후... 대선이 지나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을 하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이 와중에도 나는 '뉴스에 대해선 마음을 비우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포털 뉴스는 되도록 보지 않으려 애썼고, 신문과 방송도 최소로 접했다.
그래도... 이제 한마디 해야겠다. 이명박의 '작은 정부'에 대해...
이명박이 지향하는 '작은 정부'가 정말 '작은 정부'일까?
'작은 정부'란...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대부분의 것을 민간에 맡겨 효율을 높히고자 하는 정부이다.
이명박의 '공기업 민영화'와 정부 조직의 통폐합, 공무원 수 축소 등이 다 '작은 정부'를 위한 수순이다.
하지만, '작은 정부'가 국민의 기본적 권리 위에 있는 정부는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작은 정부'는 '세금 낭비가 없는 효율적 정부'를 뜻하는 것일 뿐이다. 공무원 조직의 관성을 타파하고, 부정부패와 비리만 막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작은 정부'는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명박 정부는 80년대의 레이거노믹스와 대처리즘을 그대로 재연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 '먹을 권리'에 대한 비상사태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광우병 사태를 단순 '괴담'으로만 몰아붙이는 정부, 촛불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한 정부, 꼼수로 '대운하 계획'을 계속 실행하려는 정부,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향좌 돼있다며 학문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교과서를 재개정하려는 정부, 공기업 민영화 이후의 일은 걱정않는 정부, AI 등 각종 질병·먹거리 파국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
광우병도 그렇고, 대운하 계획도 그렇고, 공기업 민영화도 그렇고...
급기야 어제 촛불시위에서 국민을 폭행하고 살수차까지 동원하다니...
'이명박의 작은 정부'가 정말 '작은 정부'인가? 난 오히려 너무 '큰 정부' 같아 보인다.
국민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자기 뜻만 고수하려는 '크고 무서운 정부' 말이다.
Michael Moore의 [Sicko] 만 보더라도, '작은 정부', 아니 '방임 정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일자리는 없고, 사회는 고령화 되고, 먹거리 파동은 계속 되는 이 시국에... 무슨 '작은 정부'인가.
일은 일단 벌려놓고, '작은 정부'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의 권리을 '방임'해버리는 정부.
촛불시위에 참여한 국민을 강제연행하고 폭행하는... 사실은 너무나도 무섭고 큰 정부.
이게 바로 '이명박의 작은 정부'다.
'이안 막말 사건'이 뜨겁다.
관련 기사나 동영상들을 봤는데, 가수 이안의 말만 딱 잘라 나와서 그 전에 무슨 토론이 이뤄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ebs 토론카페에 가서 실제 토론 내용을 보았는데... 이안의 말이 뭐가 그리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안의 비꼬는 태도 자체는 잘못됐으나, 전원책 변호사(전거성)나 다른 분들의 태도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아랫사람을 짓누르고 "왜 그리 생각하냐"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 박명수는 코미디에서나 호통치니 거성이지, 전원책 변호사(전거성)처럼 실제 토론 프로에서 호통치며 자기의 말만 계속 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우선 이안이 전원책 변호사의 가족관계를 물어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알파걸'이란 논제 자체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가장 공감하고 문제시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희식 에스콰이어 편집장도 토론 때 "저도 딸이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 딸이 당당하게 미래 설계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고, 실제 알파걸이었을 것 같은 이안도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토론 분위기에서 이안이 "혹시 자녀가 있으신가요?"라고 물어본 것은 잘못됐다고 보긴 어렵고, "아 그래서 그러시구나" 라는 말은 실언이었으나, 그 토론 분위기에서는 용인 됐을 수 있는 말이었다. 실제로 전원책 변호사가 성차별적인 어이없는 말들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안이 그 말을 하자마자 전원책 변호사에게 "토론 태도가 잘못됐다"며 호통을 당하지 않았는가? 솔직히 그 둘이 평등한 관계였다면 그렇게 면박을 주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원책 변호사에게 이안은 '물정 모르는 건방진 여자 가수' 일 뿐이었을 테니까.
나는 이 토론 프로에서 이안의 말 보다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에 많이 분개했다.
우선, 전 변호사는 "여자는 세밀한 부분에 뛰어나지만, 남자는 거시적으로 보고 깊이 사색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가들중에 여자가 있느냐"고 했다. 또 "여자가 사법시험 1등을 해서 판사가 된다고 해도 거시적으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데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라면서 성차별적인 이야기를 했다.
또 "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시집 잘 가고 싶어하고, 이혼 때 가사노동 50%를 인정하기 때문에 시집 잘 가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면서 "남자가 하는 권력과 관계된 일에 여자들이 끊임없이 침투하지만, 군대 등 힘든 것은 남자에게 일임한다"고 했다. 결혼 후 아이를 봐야하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비정규직의 일밖에 할 수 없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예전엔 딸보다 아들에게 더 교육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여성이 두각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다는 말에 "예전에 누가 남자 먼저 교육을 시켰냐"면서 자신의 누나나 처 모두 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울 엄마도 삼촌 때문에 학교 못갔는데... 음...)
아참, 그리고 요즘에 야근하는 여성들이 없고, 회사 충성도가 낮으니 남자를 뽑는게 당연하다면서 "남자가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면 무지 스트레스 받으니, 애보고 살림하는 것은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반에, 이안의 말은 나름 논리적이었다. (중간에 옆에 여성학자(?)가 거들어서 정리를 도왔다.) "여성에겐 기회가 없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사회진출을 장려하는 교육이 활성화 됐기 때문에 알파걸 현상이 생긴 것 같다고 했고, 반면 남성들에겐 아직 "남자들은 이러저러 해야 한다"는 제약이 심한 것 같다는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솔직히, 맞는 말 아닌가?
실수 한마디에 이안의 주장 전체가 비난당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다들 해당 '풀' 동영상을 꼭 보시길!
협상이 마무리되자 한·미 FTA의 찬성론자들은 이번을 계기로 마치 우리나라가 국운 상승의 계기를 맞은 듯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도약할 기회를 잡은 것처럼 입을 모은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문턱이 높고 자동차와 섬유수출 등이 부진하기 때문에, 아니면 우리 경제가 이른바 미국식 글로벌스탠더드를 덜 갖췄기 때문에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의 무분별한 개방의 결과로 양극화 등 갈등 구조가 더 심화하고 고용 없는 성장의 가속화로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저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쇄국이냐 개방이냐’의 이분법적 선택 논리로 몰아붙이는 것은 상황을 호도하는 것일 뿐이다.
이번 협상으로 우리 경제가 기대할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정부가 내세우는 산업 경쟁력 강화나 소비자 후생 증대는 추상적이고 장기적 전망이어서 그 효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정부가 개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분야로 꼽았던 교육·의료·법률 등 서비스 부문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협상이란 하기 나름이므로 잘하면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소득적 반대론도 있었지만 준비 안되고 주도권을 잃은 채 진행된 협상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낳을 리는 없다.
반면 우리가 받을 피해는 매우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광범위하다. 산술적 계산이 언제든 가능하고 그것도 많은 부분이 농민과 의약품 소비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취약계층의 부담을 늘리는 것들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피해분야 대책이 봇물처럼 곧 쏟아지겠지만 이들 대부분은 국민 세부담의 증가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나마 잃은 것에 대한 부분적인 보상은 있을지언정 피해 당사자들의 생활대책이 될 수 없는 성격의 것들이다.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될 해당 분야 농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이후 농업분야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실패한 사례가 다시 반복될까 우려된다. 투자자 국가소송제나 쇠고기 검역완화, 자동차 세제개편 등은 상당 부분 관련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향후 있을 다른 국가들과의 FTA 협상에서도 선례가 될 공산이 크다.
2006년 1월 18~21일 새벽 도착 예정이었던 캄보디아 여행기.
→ 결국 22일 아침 대구공항에 도착. (귀차니즘에 이제야 올린다 ;;)
우선 비행기 안전에 관련된 내용
- 갈 때 -
출발하는 날, 로얄 크메르 항공 8시간 연착.
경유지인 대만에서 엔진 오일 교체로 연착한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냉각기 고장. (대만서 승객들은 다른 편으로 한국으로 보내고, 후에 빈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와서는 우리를 태우고 캄보디아 씨앤립 공항으로 간 것.→ 이 사실을 돌아올 때야 알았다.
(엔진오일 교체일 뿐이라 비행기 안전엔 이상 없다면서 10만원 보상.)
- 올 때 -
로얄 크메르 항공이 연착 등 문제가 많다는 것을 현지 가이드에게 듣고 걱정했으나, 비행기 제대로 떴음.
한 시간 후, 기장이 회항하겠다고 방송. 승무원은 "전류적 문제일 뿐"이라고 함. 다음날 아침 바로 출근 예정이었던 나는 완전 패닉 상태 ㅡㅡ; 기장이 뭐라고 길게 이야기했으나, 승무원이 다 번역 못하고 단순하게 "전류적 문제"라고 말했음.
한시간을 날아갔는데, 돌아간다던 비행기가 2시간 지나도 랜딩하지 못해서 내가 승무원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물어보니까, 그녀는 "간 만큼 되돌아 가는 것 뿐이다"라고만 함. 그걸 믿는 사람이 어딨겠어? ㅡㅡ;
(로얄 크메르 항공사 한국인 승무원이 영어를 잘 못해서 동료와 의사소통을 못하는 것을 본 후라 더욱 믿음이 없어짐. 하다못해 고도나 남은 시간 등 기장 방송을 다 말해주지도 않고 잘라먹기 하고 그랬다.)
아래를 보니 소방차가 삐용삐용 와있고, 이상한 타는 냄새가 나고... 패닉 상태가 더 심해짐. 그 후 한시간 동안 기름 버리는 작업 함. (비행기가 위험할 때, 기름을 버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 1원칙이라고 한다. 사고나면 폭발 위험.)
결국 끼이익 소리내며 랜딩. 그런데 승무원들이 우리를 못내리게 함.
승객들이 항의했으나 잡아놓음.
그 후 다들 내려서 공항 대기실서 모임. 항공사 대표인가 하는 사람이 와서 "우선 호텔로 가라"면서 이부분 페이는 자기네가 하겠다고 함. 지금 그게 문제인가...
이때 사람들이 다 항의하기 시작했고, 이 비행기는 올 때-갈 때 다 문제였으니 빨리 다른 비행기를 수배하라고 주장함. 항공사측에선 노력하겠다며 우선 호텔로 다들 돌려보냄.
비행기는 유압기가 고장 이 나서, 랜딩 기어와 날개가 안움직였다고 함.
급한대로 경유지인 대만에 내리려고 했으나, 대만에서 위험하다며 안받아줬음.
대사관은 새벽인데다 수도에 있어 연락이 안됨.
(위급할 때 대사관에 연락하라고 했는데... ) => 웬지 모를 허탈함 느낌.
- 다음날 -
아침 8시 : 대한항공 전세기 결렬 (대한항공에서 돈 많이 달라고 했고, 약간의 경쟁관계가 있어 빌리기 어려웠다고 함) => 자국기에 대한 웬지 모를 배신감 느낌
오후 1시 : 케세이 퍼시픽 결렬 (하중이 무거워서 씨엔립 공항에 내릴 수 없다고 함. 공항 근처의 유물 보호 차원)
오후 2시 : 로얄 크메르 항공사 간사인가 하는 사람이 와서 3가지 문제에 대한 사과를 함.
1) 비행기 유압기 문제에 대해 사과.
2) 승무원들이 어제 어떤 상황인지 잘 파악 못해서 설명을 못한 점.
3) 랜딩 후 바로 대피시켜야 하는데, 대피 시키지 않은 점.
(비행기 안은 인공산소라 불에 탈 수 있기 때문....)
어제 그 비행기가 안전점검 받을 것이니, ok가 나면 탈 수 있다고 구슬림. 자기네들은 그 비행기를 띄우면 1억 3천 손해라 띄우기 싫지만 여러분을 위해 그런 조치도 한다면서 사탕발림. => 사람들 다 반대
오후 3시 : 어제 그 비행기 안전 ok가 떨어졌으나, 인도네시아 기장이 운행거부했다고 함.
오후 3~7시 : 결국 남은 방법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 마카오, 타이 항공 등에 조금씩 나눠 타는 것. 항공사측에서 맘대로 명단을 넣어버려서, 가족끼리 갈라진 경우도 있음. 9살 아이가 혼자 타이 항공 타고 3번 경유해야 하는 등 문제 많음. => 거의 폭동 날뻔 함.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인천 직항이었으나, 에어 마카오는 대구공항 떨어지고, 타이 항공은 3번 경유해야 함. (거의 100명을 이렇게 다 찢어 넣음)
가족과 떨어져서 불편하다든가, 에어 마카오나 타이항공도 못믿겠다 하는 사람은 며칠 더 체류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 빈 좌석이 생기는 것만을 기다려야 함.
어찌됐든 '빨리 한국만 가자'는 마음으로 대구공항에 떨어지는 에어 마카오를 그냥 타기로 함. 대만 경유해서 다음날 아침 8시경 대구공항 도착, KTX 타고 서울역 와서 택시 타고 오후 출근.
항공사에서 이에 대한 보상은 20만원씩. (올때-갈때 합쳐서 30만원.)
여행사 통해 준다길래, 여행사닷컴측에 돈 주겠다는 각서를 팩스로 넣어달라고 했더니 팀장인가가 "각서 안써주면 안오실 거예요? 거기 계실 거예요?"라면서 무책임한 말을 함. 그 전에 이런 상황이 났는데도 전화 한통 없었고, 지금까지도 전화 한통 없이 보상금 2만 6천원만 계좌로 입금. (이것도 겨우 우겨서 받은 것)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
1) 저가 항공에 대한 두려움.
2) 로얄 크메르 항공사가 계속 운항하는 것에 대한 의문.
3) 여행사닷컴을 이용하고픈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말리겠다는 것.
4) 승무원은 이쁜 것보다 똑똑해야 한다는 것.
정말 무섭고 힘든 경험이었다...
얼마전부터 '황우석 광클'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입력을 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려는 '광적인 클릭') 현상이 논란되더니, 오늘은 황우석 지지자의 분신자살 1주기를 맞아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렸다.
오늘 광화문에 갔다가 우연히 집회 현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직 이렇게 황우석 지지자들이 많다니... 물론, 아직도 각종 기사 댓글에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이) "황우석 박사의 연구는 재개돼야합니다."라는 댓글을 써놓는 지지자들이 많다. 또 작년엔 인간복제를 주장하는 종교 비슷한 단체인 '라엘리안'들도 황우석 지지에 합세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지지자수는 좀 놀라웠다. '황우석교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전, 동아일보 칼럼은 황우석 사건을 드레퓌스 사건과 엮어서, 결국 드레퓌스는 범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 이때도 '아직 황우석을 믿는 사람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황우석 사건은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제 황우석이 어떻든, 그건 이미 중요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올바른 과학윤리를 세우고, 복제에 관한 윤리 문제를 재정리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차세대 과학자를 키우는데 투자해야하지 않나? 앞으로도 갈 길이 먼데, 언제까지 '조작 파문을 일으킨' 황우석 하나만 바라볼 것인가. 솔직히 '썩은 동아줄' 아닌가. ^^;
오늘 황우석 지지 집회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 또 한가지. 민중가요를 황우석 지지 집회에서 들으니, 기분이 좀 묘했다. ^^;
↓ 지나가다 찍은 '황우석 집회' 전 사진. 택시서 잠깐 세워달라고 하고 찍었다. ㅋㅋ
잔인한 오늘은 임용고시 결과 발표날이다.
아침부터 포털 검색순위 1위에 각종 교육청 이름이 올랐고,
서울·경기 교육청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백수때부터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의 이름을 찾아봤는데,
아무도 없다... (그 당시 나는 취업 재수생 ;; )
친구들은 겉으론 "괜찮다" 하지만...
속으론 눈물을 쏟고 있을 것이다.
직업의 안정성 및 나름의 보람을 찾아,
교원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하는 수는 늘었지만,
수요>공급 현상이 몇년 지속되다보니...
장수생들만 늘고, '자라나는 젊은이'들이 독서실 등에서 전전긍긍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또 이들의 부모님들은 50~60대가 넘어서까지
자식을 위한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부담을 지고 말았다.
3년전 공무원 시험을 결심한 내 친구 한명은,
심각한 우울증과 각종 잔병 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 10월,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나와의 연락마저 끊고 말았다.
그 친구의 마지막 말은 "이제 사람들과 전화하는 것마저 괴롭다"였다.
예전엔 사법고시·행정고시 등만 그런줄 알았는데,
이젠 9급이나 7급, 교원행정, 교원임용 등 모든 국가고시가 다 이 모냥이 되버렸다.
그래도 교원임용 준비하던 사람들은 사교육의 길로라도 나갈 수 있는데,
다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갈 길이 없다.
이를, 국가고시를 선택한 젊은이들만의 잘못이라고 할 것인가?
뭔가... 나라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친구들에게 해줄 것은,
쐬주 한잔 사는 일밖에 없는데,
이 친구들도 심란한지 당최 연락이 없다.
해줄말은 '힘내'라는 것밖에 없는데, 너무 공허하다.
갑자기 왜 노무현 이야기냐고?
이 책 에 노무현 인터뷰 내용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직 ‘후보’였을 시절 인터뷰한 내용이다.
옛 이야기이지만 ‘한 패션지가 노무현을 인터뷰한다’는 이야기는 조금 유명했었기에 기억이 난다.
관련 내용을 같이 쓰려다가 너무 두서없어 그냥 따로 쓴다 ;;
이때의 노무현은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렸던 노무현이다. 인간미가 폴폴 나는 정치 ‘신인’.
이때의 인터뷰 내용을 잠깐 보자
(전략)
질문 : 그럼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개혁하고 싶은건 뭔가요?
노무현 : 신뢰, 원칙, 그리고 타협의 문화요. 몇 사람과의 약속은 그냥 약속이고, 많은 사람들과의 약속을 원칙이라고 하는데 그런 약속과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 경제, 문화 다 성공할 수 있거든요.
질문: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그래도 저희는 고문님이 “(일본을) 내가 나서서 혼내줄게” 하면 진짜 신날 것 같은데요.
노무현 : 감정적으로야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정치가인데 좀더 멀리 내다 봐야죠.
질문: 좋아하는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따로 있나요?
노무현 : 몰라요. 제가 아는 브랜드라고는 옛날부터 편안하게 입던 에스에스하고, 그 뭐냐. 반도패션 같은 건데… 그리고 양복은 예전에 부산에서는 ‘마루’에서 사 입었고, 최근엔 충무로의 ‘신도양복점’에서 맞춰 입어요. 그런데 나도 가끔 백화점에서 맘먹고 편안해 보이는 니트 같은 걸 살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입을 기회가 없어요. 좀 편안해 보이는 옷을 입고 나오면 비서관들이 그 옷 입지 말라고 일제히 난리를 쳐요. 회의나 행사에 파격적인 입고 나오면 다른 정치인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정장이죠.
(중략)
노무현 : 대개 정치인이란 권력을 추구하는 야심가들이죠. 보통사람이 부와 명성을 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정의의 화신’들이 아니에요. ‘수지’ 맞는 쪽을 선택하게 되죠. 하지만 나는 내가 수지맞는 거짓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어쨌든 슬픈 일이죠. 우리 사회가 거짓말로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이.
질문 : (영부인의 이미지에 대해)
노무현 : 우아하고 화려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통해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지도자의 아내는 그 스스로가 지도자죠. 참 좋은데, 제 아내는 결혼 전부터 상류사회나 귀족사회의 일원이 아니었어요. 평범한 서민의 아내였죠. 저는 정치활동을 해왔고, 아내는 제가 버린 가정을 지켜왔거든요. 그래서 아내에게 그런 우아하고 품위 있는 국민적 상징을 바라는 건 어렵고, 그저 가정을 따뜻하게 지키는 수호신 같은 존재 정도로 만족해요.
(후략)
다른 사람의 인터뷰 내용에는 인터뷰 내용과 함께 ‘후기’를 따로 적었는데, 김경은 유독 노무현 인터뷰에만 ‘특별한 후기’를 적지 않았다. 그냥 ‘안썼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이 요즘 ‘노무현의 실태’를 반영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사람들이 하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나도 노대통령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 궁금하다.
그가 왜 ‘연정’이라느니 ‘권력을 내놓겠다느니’ 하는 초강수의 이야기들을 반복하는지…
(통상의 분석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를 잡기위해’ 란다.)
그가 생각하는 ‘참여’ 정부는 잘 되는 것 같지않지만,
적어도 ‘檢·언론·재벌 개혁’은 조금씩 되는 듯하고, ‘재산 재분배’도 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총리에게 권력을 주는 ‘동거정부’ (野에서 가져가야 하겠지만) 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하려는 것 같은데 자꾸 욕을 먹는 이유는, 경제↓·파병·노사문제 등 때문인가…
음….
모든 문제의 원인과 결과가 ‘대통령’에서 비롯된다는 우리 생각은 잘못이 없는건가.
(정말 그렇다면 우리는 ‘독재국가’ ㅡㅡ;)
어쨌든 노대통령을 조금 더 믿어보려고 하는데… 이상한건가?
대추리에도 월드컵의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그 그림자는 불안의 그림자입니다.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사람들은 대추리를 잊을지도 모릅니다.
국방부 쪽에서 보면, 월드컵은 대추리의 숨통을 조이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한겨레 21 (611호), 고경태 선배님이 쓴 서문 中 -
뉴스 편집자라면 꼭 기억해야 할 내용.
PV를 위해 월드컵 기사를 푸시하지만,
월드컵 때문에 잊혀지는 사건은 없는지, 혹은 잊혀진 사람은 없는지 수시로 체크할 것.
그리고 효과적으로 노출할 것.
오늘 조간 기사 중에서 월드컵때문에 잊혀진 사건들,
특히 효순·미선 사건 등에 대해 묶음을 만들어 홈에 노출을 했다.
우리 홈에는 월드컵 특집이 있고, 사용자도 월드컵 이야기를 찾기에, 월드컵 기사를 많이 배치했으나…
‘월드컵 때문에 피해보는 것들(?)’과 관련한 기사가 하나 정도 있어도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사는 단순 스트레이트라 해도 제목이 웬지 찡했다.
하지만… 아래의 댓글들을 보라…
특히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라는 댓글이 나를 참 속상하게 한다.
아무리 ‘냄비’ 포털뉴스에서 일하는 나지만…
그래도…
잊어서는 안되는 ‘가치’는 있는 것이 아닌가.
황우석의 스피치 기술 - 생활의 지혜
줄기세포 복제 신화+민족주의+슬프면서도 단호한 표정(눈물 한방울)+알기쉬운듯 하지만 잘 모르겠는.. 능수능란 말솜씨(두괄식)+책임전가+바람잡이 옹호자들+’적 vs 우리’를 구별하면서도 착한 척하는 쎈스+긴 속눈썹
‘국익’에 대한 말은 많지만, 당최 어떤게 ‘국익’인지 잘 모르겠다.
이라크 파병도 ‘국익’ 차원에서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파병 갔다가 다치거나 죽어서 돌아오는 ‘개인’의 이익은 어케 되는데?
그래서 우리가 챙긴 ‘국익’은 뭔데?
미국에서 돈줬어?
아님, 이라크서 석유 대따 많이 준대?
공사 수주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
미국이 북한 봐주디?
이번 ‘황우석 사건’에서도 이 ‘국익’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는 큰 지지를 보내지만, 기본 윤리는 지켜야한다.
사실.. 한편으론 ‘자신의 선택으로 자신의 난자를 준건데..’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쨌든 ‘윤리’에 어긋난 것은 사실.
정말 웃긴건, 이 상황에서 왜 뜬금없이 ‘PD 수첩’이 매를 맞느냐는거지…
오히려 ‘윤리와 연구 현실의 괴리’를 가져온 제도를 얼렁 뜯어고치자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위해 물밑으로 들어간 수많은 돈들이 ‘난자’를 사고파는데 얼마나 쓰였는지
철저히 조사하자는 말이 나와야하는게 맞지 않은가?
‘PD 수첩’은 ‘언론의 일’을 다했을 뿐아닌가.
정부-재벌의 ‘공생’은 안되고, 정부-과학재벌의 ‘공생’은 괜찮은가?
이미 여러번 보도됐듯, 청년 과학자들을 위해 들어가야 할 돈들, 우리나라의 다른 과학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돈들이
당연히 ‘황우석’의 이름으로 황우석 재단(?)에 들어갔다.
만약, ‘삼성’이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
다른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에서 삼성을 비호한다면… 욕 안할건가?
‘과학’ 혹은 ‘황우석’은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과학이 ‘종교’가 아닌 것처럼, 황우석도 ‘신’은 아니다.
‘PD 수첩 욕하기’나 ‘황우석 살리기’에 매진하기 전에,
‘생명과학 윤리’를 어떻게 세우는게 중요한지
과학현실과 윤리와의 교점을 어떻게 찾을건지에 대한 논쟁을 하는게 더 시급하다.
더불어..
‘MBC PD 수첩’과 ‘프레시안’ 에 경의를 보낸다.
짝짝짝.
1 만약에 딸이었다면,
이딴 제목은 없었을거다.
정말 기분나쁜 제목이다.
代를 잇다+장남+득남+박지만+박정희+前대통령.. 내가 싫어하는 코드는 다 모아놨군 ㅡㅡ;
만약 딸이었다면 화제가 되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ㅠ,ㅠ
2 많은 이들이 이 아이의 탄생에 대해 벌써부터 ‘편견’을 두고있다.
박정희를 닮은 힘있는 정치가의 탄생 (왕자냐 ㅡㅡ;)
아이의 탄생에 웬지모를 비판의 시각을 보내는 이들
‘아이가 무슨죄냐’ 동정의 눈길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할 것이라고 생각함
3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는 미지수이지만,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도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박지만씨가 그랬던 것처럼..)
좋은 사립 유치원이나 사립 중·고를 가거나, 유학을 간다면, “빈부의 차”라며 화제가 될 것이고
어렸을때 담배를 피거나 사건사고를 일으킨다면 “싹이 노랗다” 할 것이고
너무 똑바로 자란다면 그것 자체로 화제가 될 수있고
숨어 지낸다면 찾으려고 안간힘을 들일 것이고
대학 총학생회장 등을 한다면 “싹수가 보인다”고 하지 않을까?
4 내 블로그에서 이렇게 씹히다니 그것 자체로 미안하다.
아이가 평범하고 건강하게 자라는게 최고 아닐까..
오늘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한 장면이 매우 화제다.
사실.. 이 장면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내가 효녀는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 행위’는 용서가 되기 힘들다.
하. 지. 만.
당일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내용은, 단순히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 때리는 것이 주가 아니었다.
그날 ‘주요 내용’은 맞벌이 부부 때문에 이땅의 시어머니(혹은 어머니)들이 손주들을 봐야한다는 현실과,
그로 인한 시어머니(어머니)들의 애환이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은 그 ‘애환’을 조금 극대화시키고자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그 장면이 꼭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특히 그날자 방송 마지막 부분에,
손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자식을 위해 “손주를 보겠다”고 할머니가 결심하는 장면이 있었기에, 나를 더욱 찡하게 했다.
사실…
자식을 낳아놓고도 등한시하며, 시어머니(어머니)를 파출부 및 보모로 써먹고 있는
자식/며느리(사위/자식)이 얼마나 많은가.
할머니가 자신의 여생을 즐길 여력없이, 손주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물론…
그중에는 그런 부모에게 감사하며 잘해드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왜 이정도밖에 못해”라며 부모를 타박·구박한다.
아이가 밥을 안먹어서 씹어 먹이면,
평소 아이를 보지도 않던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지저분하게 왜 그러세요” 한다.
그 행위가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그날 ‘올미다’를 보면서 나에 대한 반성 (결혼 후, 엄마한테 은근슬쩍 기대볼까.. 했던)을 하면서, 나는 절대 저런 자식/며느리’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그 시트콤에서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있건말건, 제대로 ‘메시지’만 전했다면, 문제없는거 아닌가.
좀더 근본적으로,
양육의 책임에 대한 화살이 ‘며느리’에게만 온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복서의 충고 - 2만달러, 그 함의에 대하여 (psymetheus.blogspot.com)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농장(조지 오웰)’의 말, 복서입니다. 저희 ‘동물동장’은 동물 스스로가 운영하는 농장입니다. 15년 전쯤 저희가 혁명을 일으켜 주인을 몰아냈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동물들 중에 가장 똑똑하다고 자찬하는 돼지들이 우리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저희에게 ‘풍차’를 건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풍차를 건립하면 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농장을 밝힐 수 있대요. 그리고 그 전기가 기계들을 움직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풍차를 건립한 뒤에는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설탕이 들어간 여물을 먹을 수도 있대요.
저희 동물들은 희망에 찼습니다. 할아버지 당나귀 벤자민 씨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쯪쯔….했지만, ‘설탕이 들어간 여물’과 ‘일할 필요가 없다’는 돼지들의 말에 아무도 벤자민씨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태생이 말인지라 원체 일을 좋아하죠. ‘열심히 일하자’가 제 신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사실 풍차 건설은 제게 큰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몇년 후 정년이 되면 연금을 받아 제 애인 클로버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풍차 만들기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습니다. 친한 닭에게 살짝 부탁해 앞으로는 한 시간 일찍 깨워달라고 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큰 돌을 위로 나를 때면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클로버를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자’를 되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풍차가 간밤의 폭풍우 때문에 쓰러졌습니다. 저희들은 절망감에 빠졌죠. 모두 풍차 만들기에만 집중해 곡식 등의 생산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생산한 것들도 모두 돼지들의 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육체 노동보다 머리 노동이 더 힘들기 때문’이란 것이 그들의 이유였지요. 돼지들은 저희에게 다시 풍차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1년 후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에 저희들은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ㅅ브니다. 저는 앞으로 두시간 일찍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잃사자’는 이제 저만의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동물들도 고도니 일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자’를 주문처럼 중얼거렸습니다.
몇 달 전, 저희는 드디어 ‘풍차’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이 풍차로는 전기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돼지들은 그래도 만들었으니 보리를 빻는데에 이 풍차를 사용하게ㅆ다고 했습니다. 보리요? 동물들 중 누가 보리를 먹냐구요 보리를 먹는 동물은 없습니다. 단지 돼지들의 술을 위한 것이지요. 저의 정년은 이미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일을 하지마라’라던가 ‘연금을 주게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은 연금을 달라고 할 분위기도 아닙니다. 농장안에서 여물은 커녕 지푸라기 하나도 볼 수 없거든요. 단지 돼지들의 집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입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저의 이야기를 한 것은 여러분께 ‘풍차’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얼마전 새들로부터 여러분의 나라, ‘빨리 빨리’에서도 ‘2만달러’라는 풍차를 짓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 풍차가 완성된다며느 그래서 여러분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은 없겠죠. 하지만 여러분, 그 풍차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풍차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저의 풍차처럼 폭풍우가 불평 쉽게 날아가는 그런 풍차는 아닐까요?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의 의미 (psymetheus.blogspot.com)
‘빙탄불상용’이란 말이 있다. 얼음과 숯은 그 속성이 달라 서로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를 인간 세계에 대입하면, 사고방식이나 추구하는 목표, 즉 코드가 다른 사람끼리는 서로 어울리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얼음과 숯이 많다. 이 덕분에 남남갈등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예전부터 뿌리 깊었던 세대간, 지역간 갈등과 이념의 갈등, 빈부격차 등이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에 더해 NEIS, CCTV, 새만금, 핵 폐기물 처리장 등을 둘러싼 사안별 갈등의 골도 점점 깊어져 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두들 서로의 주장만 옳다고 하고, 남의 주장에는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이 점은 특히 TV 토론 프로그램을 보면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밤을 새워가며 ‘끝장’을 보게ㅆ다는 각오로 토론을 해도 늘 결론은 없다. 그냥 ‘코드가 너무 맞지 않아서….’라는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다.
물론 우리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서로 코드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무선 통신 기술 중 하나인 CDMA가 각광받는 이유는 ‘대역의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이는 전송하려는 신호의 대역폭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으로 신호를 확산시켜 전송하는 것으로 그 전력밀도가 낮으므로 우수한 통화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도 사고의 폭을 넓혀 다른 코드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 CF처럼, 아이가 엄마의 옷에 케첩을 뿌렸을 때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재치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과 이해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빙탄’의 모체인 물과 불. 우리는 그 둘이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에ㄴ 분수 위에 전기를 이용해 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수조 위에 촛불을 띄울 수도 있다. 이들은 아름다운 장면, 분위기를 연출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이는 코드가 맞지 않느 사람들끼리도 화합할 수 있다는 작은 메시지이다. 자신의 코드(code, cord)를 남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코드 분할 다중 접속으로 화합의 코드(Chord)를 연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