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해당되는 글 11건
- 2007/02/28 우는건 정말 쉽다
- 2007/01/15 박지성은 한단계 더 도약했다.
- 2006/12/18 김연아의 성공, 그 뒤엔... (2)
- 2006/06/20 박세리의 편지
- 2006/06/10 박찬욱과 나의 공통점 - 축구 책들 관련
- 2005/10/16 박지성 특유의 표정
- 2005/09/29 스포츠에는 감동이 있다
- 2005/09/16 장종훈 은퇴, 감동적이다.
- 2005/06/25 암스트롱과 이신바예바
- 2005/06/07 “세리 힘내세요~”
- 2005/06/02 제대로 된 신인류 박주영?
2007/01/15 09:11 ?! marks
박지성은 한단계 더 도약했다.
14일 박지성의 이번 시즌 첫 골을 보며, 눈물이 주르륵 났다.
그동안 부상 및 골 결정력이 없다는 악평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최근 특히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을 꼬집는 기사에서 박지성도 우리나라 뻥축구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없다고까지 했는데... (이상하게 해당 기사를 지금 찾을 수 없다 ㅡㅡ;)
박지성의 팬으로서 가슴이 무척 아팠던 기사였다. 사실 최원창 기자의 말처럼 박지성에겐 골보다는 어시스트가 더 중요하다. 미드필더잖아.
이번 골이 스트라이커 루니의 골처럼 시원하게 팡팡 터진 골은 아니었지만, 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만들어낸 골이라 더 의미가 있다. 2006년 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에서도 그의 볼 집중력은 잘 나타났지 않은가?
네덜란드에서도 박지성은 부상 후에 한단계 도약을 했다, 영국에서도 힘들었던 부상 기간이 있었지만, 그 뒤 한단계 더 도약을 했음을 우리 모두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특히 스포츠 선수에게 냉정한 시선보다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기사와 편집이 중요함을 더 깨달았다. 기획할 때도 이 점은 중요하다. 요즘엔 '게임'보다는 '스포츠 스타'를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항상 기억하자!
몇주전 스포츠 2.0에서 '환상의 H라인'인 홍명보와 황선홍을 인터뷰했다, 이 둘은 "자신들이 자랄 때만 해도 영국축구는 본 적이 없고, 자신들이 따라야할 '역할 모델'이 없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잠깐 한국축구가 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한국축구는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며 앞으로 '제2, 제3의 박지성'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흐뭇했었다.
어린이들, 박지성을 꿈꿔봐! ㅎㅎㅎ
나도 박지성의 집중력을 본받아, 일할 때 더욱 집중해야겠다.
어제 이 글 draftf를 쓰면서, 위키피디아 [박지성] 단어에 득점과 도움 추가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누군가 했다. 흥 담엔 내가 먼저 해야쥐! ㅎㅎㅎ
덧붙임1)
서형욱 팀장님(MBC 축구해설가)이 해설할 때마다 박지성이 골을 넣는 신기한 우연!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용~ ㅎㅎㅎ
덧붙임2)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6 차이로 2위를 달리는 챌시.
이영표 선수가 챌시로 가면 선발출전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영표가 챌시로 이적해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을 또 한번 볼 수 있었으면 하는게 나의 작은 희망. ㅎㅎㅎ
2006/12/18 09:38 ?! marks
김연아의 성공, 그 뒤엔...
어제 잠결에 TV를 틀고선 깜짝 놀랐다.
김연아의 연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 정말 '요정'같았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허리에는 테이핑이 있었다. 저렇게 웃고 있지만 얼마나 아플까...
경기를 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피날레에서 긴 팔을 한번 펄럭이는 신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3~4개월에 한번 스케이트 부츠를 가는 반면,
김연아는 1개월에 한번 부츠를 바꾼다고 한다.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김연아 자신은 바뀐 부츠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스트레스여서
스케이트를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물론 그 뒤에는 그녀를 전적으로 뒷받침해준 부모님의 정성도 있었다.
(한편으론, 역시 돈이 기회를 만든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에효...)
김연아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소식을 들으며,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론 그녀의 미래가 많이 염려되었다.
김연아를 장사속으로 바라보며, 미디어에서 여기저기 끌고다니진 않을까...
김연아, 박태환...
올해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미래가 더 밝을 수 있도록, 다함께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또.. 이번에 파이널 경기에서 실수로 넘어진 아사다 마오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를...
덧붙임)
박지성 선수가 부상 100일만에 필드를 밟았다.
박지성에게 이번 휴식 기간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난 박지성 선수를 믿는다.
[관련기사] 슬럼프에서 일어난 세리도 ‘대~한민국’ 해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골프를 즐기지 않고서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제가 가고자 했던 길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맥도널드챔피언십 대회에서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캐디에게 말했습니다 “No matter what I win or not, I’m still really happy to be on this position.” 결국 기적같은 세컨드 샷이 나와서 캐리 웹 선수를 극적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 박세리의 편지 中 -
박세리에게 박수를…
2006/06/10 23:08 ?! marks/book/comics
박찬욱과 나의 공통점 - 축구 책들 관련
내게 월드컵은 어쩌면 버거운 존재다.
프랑스 선교사가 테니스를 치는 것을 보고 고종황제가 시종에게 “얘야, 저분이 힘들어보이는구나. 네가 가서 도와줘라” 했다는 일화처럼 당최 왜(!) 축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나는 한국에 없었고, 민족주의로 격앙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이다. 2002년때는 친구들과 펍에서 경기를 대부분 보긴 봤는데 난 그냥 휩쓸려 다녔다.
아.. 이탈리아전 때는 하프 이탈리안 가이 친구와 같이 봤는데, 한국이 잘하면 그 친구 표정이 욹으락 붉으락 됐었다. 경기 보는 것보다 그 친구가 더 재밌었던 듯.
어쨌든… 박찬욱이 월드컵이 싫어 2002년 외국에 있었다는 이야기처럼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월드컵 때 여름 휴가를 가고픈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 그게 뉴스편집자의 숙명인걸 ;;;
그래서 지난달 ‘이왕에 부딪히는거 축구를 즐기자’는 결심을 했고, 그 뒤로 여러 책들을 무작위로 읽었다. ‘좋은 축구 책’이 뭔지 잘 몰랐기 때문에 서점에 가서 닥치는 대로 샀고 너무 어렵거나 룰에 대해서만 나온 것들, 축구 교본 같은 것들은 제외했다. 또, 한약방에서 침맞을 때는 한시간 내내 축구나 야구를 보기로 결심했다. (딱 한달 실천 ㅡㅡ;)
축구 책을 읽으니 각 나라의 특성이나 선수들의 이름·월드컵의 역사 등을 대충 알게됐고, 약간의 흥미를 느끼게 됐다.
그런 내가 ‘축구가 재밌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박지성이 EPL 2호골(공식적으로 1호골) 넣는 장면을 리플레이 했을 때다. 물론 그 당시 당직이었기 때문에 박지성 경기를 봤지만은, 유럽 리그의 특징을 대충이나마 알고 보는 축구는 조금 달랐다. 특히 웨인 루니는 진짜 만화 ‘슛돌이’를 옮겨놓은 듯했다. 게다가 그날 해설이 내가 팀외이사로 있는 스포츠팀의 서형욱 팀장님 이셔서 더욱 재밌게 봤던 것 같다. (이상하게 다른 분들 해설은 재미가 없다 ㅋㅋ )
나름 많은 노력을 해서인지.. 요즘엔 축구가 재밌다. 아직도 룰이나 선수들 등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은 그래도 ‘즐긴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장족의 발전 ㅋㅋ
아래는 축구 책 ‘비추/강추’
1) 축구 바보 탈출기 : 여자들이 자존심 상해 못 물어보는 축구 이야기
이 책은 여자들을 정말 바보로 아는 듯. 기본 상식선의 이야기를 잔뜩 써놓았다. 사면 돈 아까울 듯. 정말 모른다면 차라리 ‘검색’을 하는 것이 낫다. 비추!
고등학생이 썼다고 해서 쉬울 줄 알고 봤는데 그리 쉽지는 않다. 미국 축구와 유럽 축구의 차이점을 잘 알려주고 있다. 또 각 나라와 선수에 대해 서머리가 돼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알기에는 조금 역부족.
각 나라의 특성이 잘 나타나있다. 우리가 평소에 외웠던 ‘이탈리아=카테나치오, 프랑스=아트사커, 네덜란드=토탈사커’ 등의 개념을 알기쉽게 잘 설명해놓았다. 또 역대 월드컵때 있었던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양념으로 여기저기 잘 배치했다. 하지만 각 나라 축구의 역사를 계속 서술할 때는 좀 지겨움 ;;;
축구에 대해, 그리고 월드컵에 대해 알고싶다면 가장 좋은 책. 한국 대표팀에 대해 많이 서술했고, 또 최근 사건까지 언급돼있어 현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많다. 최원창 기자의 글발도 죽인다. 이동국과 황선홍의 십자인대 이야기에서는 버스에서 눈물을 쏟기도 (=ⓛㅅⓛ=) ;;; 그때 슬픈 경음악을 듣고 있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여튼 강추!
5) 유럽축구 유럽문화 1 (링크 걸고픈데 나온지 얼마 안돼서 책소개 자료가 없는 듯 ;; )
이번주 열심히 읽고 있음. 스포츠팀 분에게 빌린 책. 내용은 ‘이것이 진짜 축구다’와 비슷하지만 유럽 축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만화로 돼있어서 웃긴 장면도 종종있다. (스캔하고 싶은 장면이 있으나, 작가인 서형욱 팀장님이 독일서 돌아오면 저작권 검사 맞고 스캔할 예정 ㅎㅎ) 뒷 권 느무느무 기대됨!
2005/10/16 22:30 ?! marks
박지성 특유의 표정
박지성 관련 기사를 편집할 때마다 툴툴거렸다.
‘얘는 사진발이 왜이렇게 안받어?’ 하면서 말이다. (웹에서는 피부 안좋은거 너무 티난다 ㅠ,ㅠ)
마른데다 피부도 안좋고, 대부분의 사진을 보면 박지성은 항상 아래와 같은 표정을 짓고있다. (▶참고)
박주영도 마르고 피부가 안좋으나, 그래도 박지성처럼 이상한 표정을 짓지는 않는다. 박지성의 표정은 뭐랄까.. 음.. 꼭 여자들이 (혹은 남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마스카라 칠할 때의 그 ‘옹~’ 하는 표정이다 ;;
그런데 며칠전 대표팀-이란전(상암 A매치)을 가서 깨달았다.
아하! 박지성의 표정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운동장이 모자랄 정도로 쌩쌩 뛰어다닌다.
내가 체육선생님이었으면 당연히 A+를 줬을만한 열정이 그에겐 있었다.
그의 표정은 공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공에만 집중하며 뛰어다니니 넘어지긴 오지게 넘어지고, 부상도 많이 입는 듯했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멀리 앉아 백넘버도 안보이는 내가 박지성의 움직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너무 오버일까? (나름 1등석인데 ㅡㅡ;)
비록 박지성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난 그의 모습에 빠져버렸다.
(사실.. 그의 모습에 빠진건지, 첫사랑 닮은 사람이 내 옆에 옆에 옆에 앉아서…
그래서 설레는 마음이 들었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
박지성 멋있다.
아래는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음.. 너무 어둡나.. )
2005/09/29 23:26 ?! marks
스포츠에는 감동이 있다
아무래도 포털에 있다보니 스포츠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게 되는데, 다른 어떤 뉴스보다 스포츠는 많은 감동을 준다.
# 두산 PO 진출
어제는 두산이 기적처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땄다. 처음엔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슈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야구에서 7~9회에 역전승을 거두는 것도 감동이지만, 예상도 하지 못했던 두산이 이렇게 승리한 것도 참 감동이다. (2위지만) 김경문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다시한번 ‘감독’의 중요성을 느낀다. 꼭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감독’은 중요하다.
그리고, 두산의 승리와 같은 일들이 내 주변에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가져본다. (음 욕심인가..)
# 농구의 몰락
어제는 또 약간 슬픈 기사 가 들어왔다.
문경은 선수가 농구협회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모양인데,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인기가 축구로 모아지면서 (야구는 영원한듯 ㅡㅡ;) 어느새 농구도 비인기 종목이 돼버렸다.
중고등학생때는 농구에 미친 아이들이 참 많았는데… 자율학습이나 수업을 땡땡이 치고 농구 경기를 보러간 친구들이 많았다. 나중에 TV에 얼굴이 잡혀 학교에서 혼난 친구들도 몇명 있었다. ㅋㅋ
뭐 난 몸이 안좋아서 그런거 꿈도 못꿨지만…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스포츠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 내용에 보면 문경은 선수가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을 보니까 다른 나라는 다 80년대 이후 선수들인데 우리만 대부분 70년대생이었습니다. 언제적 문경은·이상민에게 계속 대표팀을 맡길 것입니까” 라고 말한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물론 내 이야기도 아니고 내가 농구를 좋아했던 것도 아니지만,
문경은 선수의 답답함이 전해져왔다.
사람들이 이 맛에 스포츠를 좋아하나보다.
하지만… 난 그래도 별로다 ㅡㅡ
2005/09/16 22:27 ?! marks
장종훈 은퇴, 감동적이다.

한화 장종훈 선수가 오늘 은퇴경기를 가졌다.
관련 사진들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 본 ‘뷰티플 마인드’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지…
그의 등번호인 35번은 영구결번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은퇴를 축복했다.
장종훈 선수는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이라고 하던데…
그가 그동안 야구에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지 느낄수 있었다.
내가 은퇴(?) 할때즈음엔 작은 박수라도 받을 수 있을까?
(9월 18일 16시 1분 수정)
생각해보니..
‘은퇴’보다는 ‘명퇴’나 ‘조기퇴직’ 등이 내겐 더 현실적이다. ㅠ,ㅠ
2005/06/07 23:21 ?! marks
“세리 힘내세요~”
뉴스를 계속 보고 있노라니, 박세리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소렌스탐은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정상에 올랐고, 박세리는 최종합계 18오버파 231타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운데 77등을 했다.
몇몇신문에서는 < 박세리 추락의 끝은 어디?>라느니, <35타 차 소렌스탐 5승 박세리는 꼴찌>, < [골프]소렌스탐 승률 71%… 박세리는 18오버파 꼴찌>라는 둥.. 박세리의 부진에 대해 보도했다.
이 기사들을 읽으며 지난날 박세리를 응원했던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대조적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는 박세리가 1등이어서 좋아했던가? 우리는 분명 ‘박세리의 재능’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구나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박세리에게 승리를 재촉하지 말고, 따뜻한 눈길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래는 박세리와 관련된 기사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 < 박찬호와 박세리> 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박찬호와 박세리. 둘다 한국스포츠의 해외시장 개척자다. 한 명은 메이저리그, 또 한 명은 미여자프로골프를 향해 선구자처럼 홀로 나섰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처음 가느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박찬호의 통산 100승도 고난 뒤의 영광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 영광을 뒤로 한 채 2002년 텍사스 이적 이후 3년간 어둠의 터널 속에서 좌절을 겪었다. 연봉 1천5백만달러는 ‘먹튀’란 비난 때문에 더욱 부담이 되었다.
고난의 세월, 박찬호를 지탱해준 힘은 팬들의 따뜻한 격려, 그리고 조국 한국의 존재였다. 박찬호는 좌절의 시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마치 그가 자서전의 말미에 “우리 인생을 멀고도 길게 볼 때 순간의 좌절이나 고통은 성취나 기쁨을 위한 징검다리”라고 말한 것처럼. 박찬호의 100승 달성에 축하 인사를 보내며 박세리도 우리 앞에 다시 당당하게 설 날을 기대해본다.
2005/06/02 22:20 ?! marks
제대로 된 신인류 박주영?
김어준이 박주영에 대해 쓴 글 [제대로 된 신인류 박주영, 너 참 반갑다]를 보고 재밌는 표현이 있어서
발췌해 옮겨본다.
#1 박주영이 나타났다. 신난다. 중요한 경기, 결정적 고비마다 골을 참 잘도 넣어줘서도 신나지만 그가 제대로 신인류여서, 참으로 신난다. 천재라 불린 선배들에 비해 그의 테크닉과 피지컬이 월등한 건 결코 아니다. 20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범근. 그 허벅지. 스포츠머리. 불굴의 의지. 그 차범근에게서 난 박정희 시대의 근육을 읽는다. 당대의 선수는 그렇게 시대 우성형질의 결정이기 마련이다. 차범근에 비견되는 박주영은 그러나, 테크닉과 피지컬에서 차범근을 능가하지도, ‘차범근적’이지도 않다.
#2 그(박주영)는 배우고 싶은 선수는 많지만 닮고 싶은 선수는 없다 말한다. 스위스전을 지고는 좌절하는 대신 이제 이기는 법을 알았다 말한다. 브라질 전을 묻자, 브라질도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팀이라고 말한다. 비장한 사생결단도 없고 기선제압용 호언장담도 없다. 누군가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담담하게 자기 게임을 하려 한다. 그는 이전의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다. 우린 이런 유형의 선수를 지금까지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스스로 테제다.
=> 스포츠 무식인 나는 차범근에게서 왜 ‘박정희 시대의 근육’을 읽을 수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글에 따르면 차범근은 “시대 우성형질의 결정”이고, 박주영은 “기존 질서와 위계가 하나도 당연하지 않은, IMF와 인터넷으로 도래한 권위해체시대의 당돌한 안티테제”란다.
=> 얼마전 신해철이 그랬듯, 박주영은 친구를 참 많이 위하는 선수같다. 그리고 당당하다.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자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천재’ 칭호를 받다가 그냥 그렇게 스러져가는 선수는 되지 않았으면 한다.
덧붙임)
스포츠를 하나도 몰라서 요즘 고생하고 있다.
아.. 이 일을 어찌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