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피랍 소식이 들리자...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획팀도 편집 백업을 해야한다며, 새벽 당직을 함께 서야한다고 주장했던 나였으나...
은근 힘들다. ㅡㅡ;

웃긴게, 내가 당직 설때마다 인질이 살해당하는 등의 큰 일이 생긴다.
지금 당직 서고 있는데, 오늘은 두명이 풀려났다고 한다.
이 놈의 일 복...

야근 후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새벽당직 서고, 또 아침 9시부터 평상업무 보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이랬을 땐 많이 힘들었으나, 다음주부터는 일주일에 한번만 하면 될 듯하니 다행이다.
빨리 인질들이 풀려나야, 나도 좀 편해질 수 있다. ㅠㅠ

뉴스는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건 터질 때 수시 운영할 수 있는 '비상근무제' 같은게 시스템화돼있음 좋겠다. 어디가나 편집 인원은 적기 때문에, 이번 아프간 같은 사태가 몇달 장기화 된다면, 아마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추후 대비를 위해 비상근무제나, 24시간 편집 시스템화 등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속보 대처를 해야하는게 관건이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휴가를 간 편집원들이 있는데...
중요한 사건 하나하나를 직접 다뤄보는게 얼마나 큰 편집경험인지 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올림픽, 황우석, wbc, 월드컵... 내가 직접 중요 이슈 및 사건들을 편집했다는게 지금 내겐 매우 큰 자신감인데...

이런 사태에 나보고 "왜 사서 고생이냐"는 사람들도 많지만...
추후 내가 이런 사건에 대응한 이슈 페이지를 만들거나, 핫이슈 서비스를 개편해야 할 때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 1년 서비스 기획만 해서 편집감은 잃은 것이 아닌지 고민했는데, 매우 좋은 기회다.
역시 편집은 사건이 있을 때가 훨씬 재밌다.

Posted by applecat
 TAG 편집

아래 노란박스의 내용은 만화 [마스터 키튼]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이 내용에서 신문사 편집국장은 사진 한 컷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보도한다.

물론... 현실과는 다른 만화책 이야기일 뿐이지만...
배우 정다빈씨 자살 사건 보도를 보면서, '선'을 넘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너무 속상했다.
정다빈씨 자살현장 사진이나, 관련 도구 사진이 버젓이 있지 않나...
주변 인물, 특히 남자친구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집착보도하지 않나...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씁쓸하다.

아일랜드 독립군(IRA)과 영국 특수부대(SAS)의 싸움.

어느날 여성 테러리스트(IRA) 가 영국 특수부대(SAS)의 총격을 받고 길거리에서 죽었다. 특수부대 요원이 난사해버려 시체가 처참하다.

- 이 상황의 한 영국 신문사 편집부 (런던 선데이선 본사) -

기자 : 우리 행운입니다. 국장님. 같은 오크너(여성 테러리스트 이름) 사진이어도 우리 건 총구멍 투성이인 적나라한 겁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아마추어 카메라맨이 찍었어요.

국장 : 해리, 자네 몇년 기자생활 했지? 자네 멍청인가? 이렇게 잔인한 사진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자넨 기자의 윤리라는게... 기사에는 오크너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실어! 알았지? 자넨 그런 사진을 실어서 IRA를 자극해 또 무차별 테러를 일으킬 작정인가?


추후 국장은 취재과정에서 여성 테러리스트가 기폭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민간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특수부대요원이 총을 난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히려 테러리스트가 결백하고, 영국특수부대에 죄가 있었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해당 신문은 날개돋칠 듯 팔린다.

그 후 그 테러리스트의 어머니가 신문사에 찾아온다.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그러니까 이젠 끝내고 싶어요. 그애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했어요. IRA를 탈퇴해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덧없는 복수는 그만두고 IRA나 정부나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면 서로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국장 : 정말 그런 말씀(인터뷰)을 해주시겠습니까?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예. 이젠 끝내기로 하죠.

국장 : 그런데 이런 중요한 걸 우리 신문만 독점한다는게...

테러리스트의 어머니 : 아뇨... 당신에게만 하고 싶었죠. 다른 신문은 모두 딸의 시체 사진을... 그 가운데서도 가장 처참한 모습을 실었어요. 하지만 당신 신문만은 그 애 생전의 모습,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을 실어 주었어요.

(만화책에선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독립군'이 아닌가? 음...)

- 만화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


[마스터 키튼] 짧은 감상평 ->

[마스터 키튼] 에는 고고학 강사이면서 탐정(?)인 주인공 키튼이 해결하는 사건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1~3권은 좀 루즈한 감이 있었으나, 후로 갈수록 재밌다. 고대 문명과 예술에 대한 애정이 잘 그려졌다는 점, 일본 만화지만 주 배경이 유럽이라는 점이 특색이다. 걸프전·베를린 장벽 붕괴·나치·소련 등 현대 유럽 역사가 잘 녹아있다.

이 책의 저자 [우라사와 나오키]는 정말 대단한 사람 같다. 20세기 소년, 몬스터도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사건 배경이나 내용이 전혀 다르다. 이 정도 배경지식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려나...

Posted by applecat

14일 박지성의 이번 시즌 첫 골을 보며, 눈물이 주르륵 났다.

그동안 부상 및 골 결정력이 없다는 악평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최근 특히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을 꼬집는 기사에서 박지성도 우리나라 뻥축구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없다고까지 했는데... (이상하게 해당 기사를 지금 찾을 수 없다 ㅡㅡ;)

박지성의 팬으로서 가슴이 무척 아팠던 기사였다. 사실 최원창 기자의 말처럼 박지성에겐 골보다는 어시스트가 더 중요하다. 미드필더잖아.

이번 골이 스트라이커 루니의 골처럼 시원하게 팡팡 터진 골은 아니었지만, 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만들어낸 골이라 더 의미가 있다. 2006년 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에서도 그의 볼 집중력은 잘 나타났지 않은가?

네덜란드에서도 박지성은 부상 후에 한단계 도약을 했다, 영국에서도 힘들었던 부상 기간이 있었지만, 그 뒤 한단계 더 도약을 했음을 우리 모두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특히 스포츠 선수에게 냉정한 시선보다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기사와 편집이 중요함을 더 깨달았다. 기획할 때도 이 점은 중요하다. 요즘엔 '게임'보다는 '스포츠 스타'를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항상 기억하자!

몇주전 스포츠 2.0에서 '환상의 H라인'인 홍명보와 황선홍을 인터뷰했다, 이 둘은 "자신들이 자랄 때만 해도 영국축구는 본 적이 없고, 자신들이 따라야할 '역할 모델'이 없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잠깐 한국축구가 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한국축구는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며 앞으로 '제2, 제3의 박지성'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흐뭇했었다.
어린이들, 박지성을 꿈꿔봐! ㅎㅎㅎ

나도 박지성의 집중력을 본받아, 일할 때 더욱 집중해야겠다.

어제 이 글 draftf를 쓰면서, 위키피디아 [박지성] 단어에 득점과 도움 추가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누군가 했다. 흥 담엔 내가 먼저 해야쥐! ㅎㅎㅎ

덧붙임1)
서형욱 팀장님(MBC 축구해설가)이 해설할 때마다 박지성이 골을 넣는 신기한 우연!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용~ ㅎㅎㅎ

덧붙임2)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6 차이로 2위를 달리는 챌시.
이영표 선수가 챌시로 가면 선발출전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영표가 챌시로 이적해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을 또 한번 볼 수 있었으면 하는게 나의 작은 희망. ㅎㅎㅎ

Posted by applecat

아래 이야기에 다 동감하는 것은 아니다.

선행이라도 계속 반복되면 일정정도 지루해지고, 뉴스 효과는 팍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목을 발췌한 것은..

엽기적인 뉴스/선정적인 뉴스가 더 쉽게 내성화되고, 더 쉽게 질린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싶기 때문이다.
나 또한 엽기/선정적인 뉴스를 좋아하고, 그것이 사용자를 뉴스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효과적으로 노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적으로 해야한다.

10개의 뉴스중 10개 다 엽기/선정적인 기사를 노출하는게 효과적인가,
아니면 3:7 비율로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피어 팩터’와 같은 리얼쇼 프로그램은 갈수록 그 잔인함을 더해가고 있다. 처음에는 구더기나 바퀴벌레를 먹는 것으로 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갈수록 그보다 더 심한 임무를 완수해야만 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1편의 충격은 내성화되므로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2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붉은 밀실 금단의 왕 게임’ 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대를 탈락시키기 위해 처음에는 가벼운 벌칙으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잔인한 벌칙이 가해지는 것이 선정적 게임이 가는 길이다.

처음 자극보다 나중의 자극 세기가 일정 비율 이상 증감되어야 하는 ‘베버의 법칙’은 TV 프로그램, 영화, 인터넷 사이트, 황색 언론에서 거의 철칙처럼 지키고 있는 법칙이다. 영화, TV, 신문처럼 정보를 다루는 업체에서 ‘베버의 법칙’은 ‘전편보다 강한 속편’을 만들어야 성공한다는 법칙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선행 프로그램은 지난 주와 똑같은 선행을 한 사람을 찾아내도 언제나 감동적이다. 그리고 전편보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감동적인 오락 프로그램은 PD의 철학에 의해 탄생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 웹 2.0 시대의 기회, 시맨틱 웹 / 김중태 -

Posted by applecat

대추리에도 월드컵의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그 그림자는 불안의 그림자입니다.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사람들은 대추리를 잊을지도 모릅니다.
국방부 쪽에서 보면, 월드컵은 대추리의 숨통을 조이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 한겨레 21 (611호), 고경태 선배님이 쓴 서문 中 -

뉴스 편집자라면 꼭 기억해야 할 내용.

PV를 위해 월드컵 기사를 푸시하지만,
월드컵 때문에 잊혀지는 사건은 없는지, 혹은 잊혀진 사람은 없는지 수시로 체크할 것.
그리고 효과적으로 노출할 것.

Posted by applecat

#. WBC 8강 1차전 문자중계 현황

내가 단 제목 → [이승엽 홈런] 한국 2:0 멕시코
선배가 준 제목 → [이승엽 투런!] 한국 2:0 멕시코

작은 차이지만 느낌표 하나에 큰 의미가 실려있다.

야구 룰도 모르고, 재미도 모르는 내게는 있을수 없는 편집.

결론은 또 공부냐.. ㅡㅡ;

Posted by applecat

[관련기사] ‘이준기·예쁜남자’ 신드롬에 감춰진 이면들

KBS 1라디오 ‘열린토론’에 배국남 아저씨가 패널로 섭외됐다는 것은 들었지만,

이렇게 기사까지 쓰실 줄이야. ㅎㅎ

기사 내에 거론된 토론 내용은 내가 네티즌 의견 정리해서 쓴 대본~

나름 보람됐다. ^^

Posted by applecat
 TAG 편집

예전에 한 후배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선배는 무슨 사명감 같은.. 그런걸 같고 있는 것 같아요. 제목 하나 하나에 의미부여 하고, 후속기사랑 사소한 경기같은 것도 다 챙기고…” 아마 내가 후속기사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을 했었을 때였나보다.

나는 그 이야기에 조금 당황에서 이렇게 얼버부렸다.

“제목에 의미부여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후속기사를 챙기는건 당연한 것 같고, 경기를 챙겨야 하는건, 제가 스포츠에 약해서 그래요. 약하니까 더 챙기게 되는.. 그런 거죠 뭐”

이때 나는 ‘사명감’이란 단어에 무척 당황했다. 난 사명감 같은거 없는데… 내가 편집할때 혹시 내 주관을 너무 많이 반영하는게 아닌가… 후배들 눈에도 그런게 띄였나…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으론, 후배가 그래도 후속기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아서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그로부터 두달 후, 그 후배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마 제목과 관련해서 내가 테클을 걸었던 것 같다 ;; )

“전 언론사에서 일하는게 아니고, 수익을 내야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니까, 제목은 최대한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게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물론 그 후배 말은 120% 맞다. (실제로 제목도 재밌게 잘 뽑는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 “전 기자도 아니고, 저널리즘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난 뭔가 이상했다. 물론 ‘낚시질’은 우리와 공생해야 한다. 하지만 항상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우리는 뉴스를 다루는 사람들’이란 것이다.

난 이야기를 했다.

“저도 제가 기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널리즘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뉴스가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가’를 알거든요.
기사 하나가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말예요. 하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 전 제 생각을 00씨께 조언을 해주는 것이니, 선택은 oo씨가 하는거예요.”

가슴이 답답했다.

물론 뉴스는 인터넷에선 하나의 ‘컨텐츠’일 뿐이다. 하지만, 뉴스는 가끔은 위험해진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고리타분한걸까…

나중에 또 몇달 후, 그 후배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피카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피카소의 추상화는 어떤 면에선 초등학생들의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그림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구상화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추상화로 표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피카소는 구상화를 알지만 더 창조적이고 복잡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추상화’라는 표현수단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알고 그리는 그림과, 모르고 그리는 그림의 가치는 다른다.

기사의 내용을 꼼꼼히 읽은 후 핵심을 알고 제목 리라이팅을 하는 경우와,
핵심을 모른채 단순 낚시질을 위해 리라이팅을 하는 경우,
그 제목에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은 다르다는 뜻이다.

아…

또 단순한 일을 어렵게 생각했다 ㅡㅡ

‘낚시질도 좀 품격있게 하자’는 한마디면 될 것을…

덧붙임) 인터넷 뉴스에 걸리는 제목 한줄 뒤에 있는 나름대로의 고민들이 깊다.
이런 고민들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applecat

어제(8일) 자정을 기해 대한항공 파업이 시작됐다.

2~30분쯤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 ‘결항률/귀족노조/수출 차질/하늘길 막히나’ 등의 기사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대한항공 파업의 이유를 조금이라도 서술한 기사를 찾아 함께 노출시키려고 했으나,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다.

(나도 파업에 동의하지 않지만,
일단 파업을 했으면 이유를 같이 보여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렇다고 내가 제목을 인위적으로 뽑을수도 없고…

결국, 내가 뽑은 제목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총파업 돌입…53% 결항 ‘비상’ 이다.

퇴근해 집에 가서도 기사를 찾아봤으나 없었다.

오늘 회사에 와서 또 기사들을 보니, 새벽 상황과 비슷한 기사들 뿐이다.

대한항공 파업이 어떻든, 이미 기사는 만들어져 있다.

‘아시아나 선례’ 때는 적어도 ‘논쟁’이라도 있었는데…

Posted by applecat

많은 매체를 접하다 보면, ‘한국계 미국인’의 이름을 쓸 때,
각 매체의 경향이 드러남을 알수 있다.

어떤 매체는 ‘위성미’를 쓰고, 어떤 매체는 ‘미셸 위’를 쓴다.
또 어떤 매체는, 그 인물이 잘했을땐 ‘위성미’를 쓰고, 못했을 때는 ‘미셸 위’를 쓴다. (’미셸 위’는 예예요~)

예전에 김초롱/크리스티나 김이 “나는 자랑스런 미국인이다”라고 했을 때는,
‘크리스티나 김’이라고 쓰고, 어제 LPGA 왕에 오르니 ‘김초롱은 초롱초롱’ 이란다. 좀 웃기다.

어떤 인물이 국위선양 했을때, 그 인물의 ‘한국 이름’을 굳이 쓰는 이유는…

음… 애국심? -> 안어벙 버전 ;;

덧붙임)

오늘 문득.. ‘크리스티나 김이 미셸 위 처럼 이뻤다면, 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티나 김’에 대한 반감은 그녀의 행실 때문에도 그렇지만, 외모도 한 몫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뭐.. 나도 뚱뚱하니끼니.. 할말은 없지만..

Posted by applecat

모든 사건에 흐름이 있듯이, 당연히 뉴스에도 흐름이 있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처음에 단순 스트레이트 보도가 나오고,
그 다음에 다방면의 문제점&입장을 취재한 보도가 나오고,
그 후에 ‘앞으로 이렇게 되겠다’는 향후 보도나 ‘판결 얼마 받았다’는 등의 결과 보도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에는 저런 흐름이 실종된 느낌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김치파동’이다.
사람들은 ‘만두파동’ 때처럼 되지 않을까.. 예측했으나,
뉴스의 흐름은 이를 빗나갔다.

아니 어쩌면 ‘만두파동’과 비슷한 사건이었으나,
‘스트레이트 → 기획보도 →만두 업계의 어려움 호소 → 정부로의 화살 변경 → 기타 다른 문제 찾아내기’
라는 흐름을 따르지는 않았다.

정말 웃기게, 하루동안 모든 기사가 다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는 ‘없던 사건’이 됐다.
‘기승전결’에서 ‘기승’은 있고 ‘전결’은 없다.

그나마 노컷에서 꾸준히 업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나, 이는 정말 미약하다.

물론 김치 기생충알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김치’가 어떤 음식인가?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음식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없던 사건’이 되는 것인가..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다.
‘김치파동’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이 그런다.

‘X파일’도 며칠동안 정말 많은 기사 (처리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가 나왔다가,
지금은 무척 잠잠하다. 가끔 홍석현-이건희 이름 언급될 때만 ‘아.. 그런게 있었지?’ 하는 수준이다.
(물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적어졌다 사라졌다.)

‘미디어의 다양성’ 매우 좋다.
나도 그때문에 밥먹고 사는 사람이니.. 더욱 좋다.. ;;

‘미디어 다양성’의 취지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심층 보도’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 사건에 몰려 비슷한 기사만 많이 보이는 양상이다.

최근 오마이뉴스에 다시 감탄한 이유는,
그 다양성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충국씨 사건을 보라. 기-승-전-결 다 확실하다.
게다가 비슷한 사건을 가진 사람들 다 찾아내고, 국방부에서 부실조사한 것까지 다 찾아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덧붙임 )

‘김치파동’.. 타격을 입은 것은 중소업체다.
아무리 기생충알이 문제가 없다고 해도 중소업체는 이미 죽어버렸다.
기존 위생검사로 밝혀내지도 못했던 식약청이나 정부의 문제는 덮여버렸다.
게다가 앞으로 위생검사를 할 때마다 몇주씩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오래걸린다나…
겉저리가 신김치 돼버리겠다.

Posted by applecat


한겨레 김종휘 문화평론가의 칼럼은 가끔 날카로우면서도 허무하다.
그의 [방실이와 전인권의 고백]에 요즘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용이 있어서 발췌해 옮겨본다.

음.. 이는 단순한 ‘나의 마음’이 아니라 ‘** **에서 근무하는 나의 딜레마’라고도 할 수 있다.

#1 두 연예인의 고백 이야기. 방실이의 ‘거짓 결혼’ 고백과 전인권의 ‘진짜 사랑’ 고백. 이 거짓과 진짜를 신뢰할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다. 무난하기는 내 일이 아니면 ‘그러려니’ 하면 좋다. 근데 이게 안 된다. 왜? 연예인이니까. 게다가 사생활이잖아. 허공에 흩어질 일회용 감상도 인터넷 댓글로 치렁치렁 매달리면 ‘여론’이 되고, 언론은 이때다 싶어 ‘공인’의 ‘책임 있는 답변’을 물고늘어진다. 이리하여 우리는 또 한마디씩 덧붙이고 세상 열심히 산 기분에 빠진다.

#2 늘 겪다시피 ‘연예인 사생활에 관한 말’은 진실은커녕 사실 규명조차 무가치하다. 당사자의 말, 옮긴이의 말, 네티즌의 말이 꼬리를 물고 모두 ‘팩트’가 되니 미로 게임처럼 왔다갔다 돌다보면 어느새 지쳐 흐지부지.

=> 내 개인적으로 보면 ‘무가치한 일’인데,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가치’를 갖다붙인다.
사실 전인권이건 방실이건, 결국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 뿐이다.
그에 대해 ‘팩트를 말하자’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

=> 모든 뉴스는 어떤 면에서 ‘무가치’할 수 있다.
사람들과 정말 밀접한 뉴스는 몇안될 것이다.
그 뉴스를 판단하는 기준이 자꾸 모호해진다.
요즘 나의 딜레마..

Posted by applecat
 TAG 편집

신생아 학대 간호조무사 이야기로 오늘 각 언론은 뜨겁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돼 오프라인까지 번진 사례다. 여기서 온라인 언론의 긍정적인 면을 본다.

개인적으로 그 신생아들의 사진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런 미친!’이라는 욕도 나왔다. (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진을 보고는 ‘그래도 귀엽네’라고 생각했음을 반성한다.)

오늘 근무를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순간 ‘앗, 신생아는 사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좋은 일이 아닐 경우엔 ‘모자이크’를 한다. 그것이 언론에서 지켜줘야 하는 ‘인권’이다. 특히 그 사람이 ‘피해자’였을 경우에 모자이크는 필수다.

갑자기 ‘이크, 큰 일 났군!’이란 생각이 들어 우리 사이트에 있는 신생아 사건 관련 사진을 모두 모자이크 처리했다. 내가 이미지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금 헤맸지만, 결국 혼자 이것저것 하다보니 되긴 되더라. 깔끔하진 않지만 말이다.
(옆에 사진 있음 ㅡㅡ;)

워낙 화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라, 페이지 메인 및 서브, 기사단 모두에 관련 사진이 있었다. 그것들을 다시 모자이크된 것으로 대체하고 난 후, 갑자기 ‘한심스럽다’,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처음부터 모자이크 처리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아이는 사람이 아닌가? 신생아의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테니 그냥 둬도 상관없다? 그게 변명이 될까?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 아이의 부모는??

이미 아기들의 사진은 각 온라인 언론사들을 거쳐 포털까지 간 상태고, 그곳에서 중요 이슈&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 보니 ‘미디어다음’ 메인엔 모자이크된 사진이 걸려있다. 각 기사단과 ‘신생아 학대’ 특집 페이지에는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넘 아프다.

Posted by applecat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applecat

글 보관함

달력

 « |  » 2010.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Yesterday19
Today2
Total304,873